근년 들어 한국천주교회의 일부 위원회 이름으로 우리나라 원전의 폐기를
주장하는 기사를 자주 접하게 된다. 원자력분야에서 반세기 넘게 일해온 신자로써 지난날 교회가 주선한
공론의 장에 나가 우리나라 원전 운영의 불가피성을 개진하기도 하였으나 최근의 교회는 찬반 논의를 떠나 일방적 주장만을 다루고 있어 곤혹스럽기 그지없다.
60년대초 원전 도입의 기획단계에서
우리 정부는 전력공급의 안정성과 경제성을 검토하는 한편 국내 산업기술기반의 조기 정착에 초점을 맞추고 원전 도입을 서둘렀다. 그 당시로써는 각종 첨단기술의 복합체인 원전기술의 자립을 통한 국산화가 국내 산업기술기반을 다지는데 크게 기여하리라
판단했다. 실제 초기원자력분야에서 일한 많은 과학기술자들이 건설 기술은 물론 통신, 기계, 전기, 조선 및
화학 등 많은 산업분야의 성장에 크게 기여하였다.
현대중공업을 창업한 정주영회장이 울산변두리에 조선소건설을 시작하며 대형유조선의
설계도와 거북선그림이 들어간 50환짜리 동전을 들고 유럽의 금융기관과 선주들을 찾아 다니며 처음 금융
조달과 수주를 위해 동분서주할 때 저들은 거북선이 무슨 배냐고 비아냥거리고 코웃음을 치는 수모를 당했었다. 그런데 1973년초 완성되어 가압누설시험에 성공한 고리원전1호기 원자로격납용기(Containment Vessel) 시험성적서와 이 원자로격납용기 건설에 동원된 수많은 용접공들이 현대중공업의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이들이 모두 영국 로이드선급협회의 규정에 따른 기술훈련을 받고 협회의 시험 요건에 따른 자격인증서를 취득한 사실을 알고 나서야
현대중공업의 능력을 인정받아 처음 선박을 수주한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필자는 현직에 있을 때부터 원전분야에서 종사하는 입장에서 교회내의 반
원전 논의에 대응하기 위하여 바티칸공의회 문건, 한국주교회의가 발행한 간추린 사회교리,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회칙(주님, 찬미
받으소서), 국제원자력기구 총회에서 발표한 교황청대표의 연설문 등 교회의 각종 문서와 입장을 검토했지만
한국 천주교의 일부가 주장하는 원전폐지주장을 읽지 못했다. 모든 문서들은 핵무기의 폐지와 원자력평화적이용에
따른 철저한 방사선안전관리등을 주문하고 있을 뿐이다. 사실 오늘날 인류는 각종 질병의 진단 및 치료, 신 품종의 개발, 고적의 탐사, 수자원
개발, 원자력발전 등 많은 분야에서 원자력평화적 이용에 따른 혜택을 입고있다. 한국교회내 반 원전의 맨 선봉에 선 강우일주교가 계신 제주도만 하여도 원자력발전의 혜택을 부인하기 어렵다. 필자가 50여년 전 처음 찾았을 때 제주의 삶은 찌든 가난으로 시달리고
있었다. 오늘날 제주가 농수산업을 기반으로 한 청정지역으로 자리 매김하며 평화의 섬 되기를 소리 높여
주창하는 데는 저렴한 전력의 안정적 공급 없이는 불가능하다. 원전과 석탄화력으로 생산된 주택용 전력요금의
절반에 불과한 저가의 농사용전력이 육지와의 전력계통연계를 통해 풍부하고 안정되게 공급되면서 비로서 제주의 농업과 양식 어업이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원전의 안전 운영은 천만번 반복 주창하여도 모자라다. 그렇다고 우리나라의 원전이 많은 분들이 염려하는 것처럼 안전을 소홀히 하며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원전운영은 1978년 운전을 시작한 고리원전1호기부터 시작하여 누적 500원자로년(25기 20년운영 상당)을
운전하는 동안 중대 사고에 따른 공중의 피폭은 물론 원전종사자들의 과 피폭으로 인한 사고를 한번도 겪지않으며 안전하게 운영관리하고 있다. 고리1호기의 운영 초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한 우리나라의
원전은 세계적 원자력관련기구의 평가에서도 최상위그룹에 들고 있어 개발도상국가는 물론 선진국가들조차 부러워하고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모든 원전은 원자로로심손상을 겪은 TMI2호기, Chernobyl, Fukushima등 3대사고중 TMI2호기와 유사한 설계로 건설되었다. 다른 두 사고가 원자로에서
유출된 막대한 량의 방사선누출로 방대한 지역에 걸친 소개가 이루어지거나 인명 손상을 겪은 데 비해 TMI2호기는
원자로격납용기 안에 방사성물질을 가두는데 성공하여 해당전력회사의 재산상 손실에 그쳤음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TMI
2호기의 바로 곁에 위치한 TMI 1호기는 2호기사고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정상운영되고 있어 역설적으로 가압수형원전의 안전성을 입증한 사건이 된 셈이다.
우리나라의 가톨릭언론이 재작년 경주 지진과 최근 일어난 포항 지진을
예로 들어 양산단층주변에 건설된 모든 원전이 위태로우니 하루속히 모든 원전을 폐쇄하여야 한다는 논지를 펴고있다.
우리교회가 이 분야에 종사하는 많은 과학기술자들의 설명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원자력안전을 주관하는 정부기관조차 믿을 수 없다는 자세를
취하고있어 답답하기 그지없다. 사실 지금까지 전 세계에 500기
가까운 원전이 운영되면서 지진이 직접적 원자력발전소의 폭발사고를 유발한 사례는 없다. Fukushima 원전사고만
하여도 초강력지진에도 불구하고 원전은 설계대로 안전 정지 되었었다. 오히려 Fukushima보다도 진앙에 더 가까이 자리한 Onagawa원전도
안전정지하여 아무런 사고를 겪지않았다. Fukushima원전의 사고는 지진에 뒤이어 들이닥친 14m에 달하는 높은 파고의 Tsunami로 인해 발전소가 물에 잠기면서
지하에 설치된 디젤발전기가 모두 정지되어 원자로냉각용 물을 공급할 펌프 작동에 필요한 전원이 모두 차단되어 원자로가 과열되면서 발생한 수소가스가
폭발하여 일어난 사고이다. 이는 Fukushima원전의 지표면의
높이가 너무 낮아 예상치 못한 Tsunami가 닥칠 경우 위험할 수도 있다는 일부 학계 등 전문가의
권고가 있었음에도 이를 경청하지않은 동경전력이나 일본규제기관의 안이한 대처가 유발한 인재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사선피폭에 따른 인명사고가 전혀 발생하지않은 것은 일본정부와 동경전력이 합심하여 사고발생 후 방사선안전관리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원전의 경우 관련전문가의 철저한 검토를 거쳐 설정한 가상최대지진을
설계기준으로 삼고 여기에 상당한 안전여유도를 더하여 설계건설하였기에 합리적으로 가상할 수 있는 모든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안전하게 건설 운영하고있다. 더불어 우리 원전은 일본의 동쪽에 자리한 원전들이 광활한 태평양에 접하여 위치한 것과 달리 일본열도가 우리
원전의 앞바다를 가로막고있어 Fukushima같은 강진이 일더라도 유사한 높이의 Tsunami파고가 일지않는다. 설사 현재로 가상하기 힘든 사고로 원자로로심이
녹아나는 사고가 발생하여 수소폭발이 일어난다 하여도 Fukushima보다 훨씬 두터운 1m가 넘는 철근콘키트로 완벽하게 둘러싼 원자로격납건물이 방사성물질의 유출을 막도록 되어있어 주변지역주민이나 공중에게
방사선장애를 유발하지않도록 되어있다.
우리의 원전산업에는 십 만에 달하는 종사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안전성을 우려하는 원전에도 수 만의 종사자들이 젊은 시절 취업하여 그곳에서 결혼하고 자녀를 양육하며 노년까지 원전의 안전 운영을 통한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노심초사하며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음을 함께 인식해 주기 바란다.
첫댓글 우리나라 중화학 공업발전과 국가사회 전반의 발전에 기여한 원자력 발전을 어떤이유로 반대하는지, 또한 대안도없이
무조건적인 반대를 일삼는 정평위 주교들 정구사 신부들은 김정은의 독재정권의 핵폭탄 개발에는 한마디 말도 없다
이제 국가의 안보와 민주사회에서의 천주교의 발전을 위해 각성해주기 바라고 특히 좌편향 정치판에서 손을 떼고
성당을 등진 465 만(냉담자)신자가 교회로 다시돌아 오도록 성직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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