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여행을 간다면, 무엇을 먹을것인가..... 가 아주 큰- 일정중 하나이지요.
그리고 그 곳으로 굶주림을 이끌고 찾는 발걸음은 항상 기대에 부풀게 한답니다.
제주도 서귀포에 위치한 맛집. 漁비바리 횟집
2층의 커다란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이 횟집은 들어가는 마당부터 운치있어 보입니다.
커다란 나무와 아직은 겨울이 가시지 않은 길목이지만, 초록 잔디까지 깔린 마당....
그리고 은은하게 불빛을 비추며 창문넘어로 보이는 음식점의 내부까지...


오픈된 깔끔한 주방과 고급스럽게 불을 밝히고 있는 복도, 그리고 집을 개조해서인지 방방이 나뉘어있어서
조용하고 오붓하게 그룹끼리 식사를 즐기기에도 좋아보입니다.
제주맛집 서귀포맛집 어비바리횟집
4인 10만원짜리 비바리 모듬회를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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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말이 필요없는 제주도의 맛집중 맛집입니다.

역시 횟집의 기본은 죽으로 시작을 하죠. 요건 전복 내장죽이랍니다.
참기름과 전복내장을 달달 볶아 고소하고 깔끔한 맛- 오예~
이제부터 등장하는 갖가지 메뉴들~ 놀라지 마시라~~!!!!!

헥헥- 이제 반밖에 못왔는데, 테이블이 넘쳐납니다.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해산물들이 가득 차려져, 눈이 뱅글뱅글 돌아가고, 폭풍 젖가락질을 쉴 틈이 없답니다.
아직 메인메뉴는 나오지도 않았는데, 배는 점점 차오르고, 아쉬운 젖가락질은 쉴 수가 없고,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내 오늘 먹고 죽어도................ 다 먹고야 말겠다!"

짜자잔~~~~~~ 드뎌 메인메뉴 등장해주십니다.
허여멀건 회는 참돔, 빨간 회는 뱅어돔 자연산 회입니다. 역시 제주도에선 돔을 먹어줘야하는가봅니다.
서울에서 먹는 회와는 확실한 차이가 있답니다. 가격부터 맛, 그리고 음식의 질까지.
회가 큼직큼직하고 도톰하게... 제가 딱 원하는 사시미랍니다.
얇고 가늘게 썬 회는 어딘지 모르게 씹는맛이 아쉬운데, 이렇게 두툼한게 입으로 들어오면, 뭔가 큰 만족감을 준다는...ㅎㅎㅎㅎㅎ
왠일..... 오래살다보니 이젠 먹는거에 도가트고, 점점 까다로워지는....

이런거 먹을때 빠질 수 없는 쏘주~ 제주에선 한라소주죠.
이 맥주에, 소주한컵 말아서 찐하게 소맥한잔 완샷으로 들이키고 싶군요~ 홍홍~
한번도 안먹어 보았지만,,, 남들 먹는것만 봐도 취하는터라, 마셔본것만 같은 이기분..
음식이 아직 한참 나오는데, 먹다 말고 수다를 떨었네요.
음식의 흡입은, 흐름이 끊기면 안된답니다.
쭉- 스트레이트로 먹어줘야 하는데 말이에요~ 그럼 이번엔 뭐가 나왔을지~~~~

"그후로 오랫동안, 니가 왔어...."
계속 처묵처묵처묵처묵...... 이게 왠일이에요...ㅋㅋ 밑반찬은 올리지도 않았다는...
미안합니다.... 포스팅 보시는 분들께...
왠지 혼자만 먹고 자랑질 너무 하는것 같아서. 돋보기샷은 안올릴래요..
서울에서도 이렇게 먹고 100,000만원이면... 나 매일 엄마졸라서 식구들하고 이렇게 진수성찬 받아먹을 것 같아요.
포스팅 하면서도 침 꼴깍꼴깍 넘어가는.
맛있는 포스팅이었습니다~
제주도 맛집, 서귀포맛집, 제주횟집, 어비바리횟집
제주시 서귀포시 서귀동 322-5
tel 064-762-9200
첫댓글 맛도 있었지만 한량이 글이 더 맛있어 보이는데....ㅎㅎ
맘껏 드세요~~~~
한량이님 글을 보니 아침부터 입안에 침이 고인다는~~~
아침 맛난거 챙겨 드셨나요~~~~?
벌써 점심시간..;;
아주 맛있는 걸로 하루에 한끼만 먹었으면 좋겠어요. 하루 세끼 찾아먹기가 왤케 힘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