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도시 군산에 가보신적이 있는지요? 예전부터 군산은 제게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목포쪽으로 늘 다니면서 군산 옆으로 지나다니기만 했었습니다. 언제 가보나... 다음번, 다음번에... 하다가 그냥 지나쳐 가기만 했었지요.
그러다가 이번에 기여코 군산땅에 첫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군산여행에 대한 기대감도 컷습니다. 그리고 그 기대감은 결코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군산에는 가볼만한 곳, 여러 군데가 있지만 우선, 군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 외관은 다른 박물관과 특별히 다르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면, 전혀 다른 양상으로 다가옵니다. 박물관 하면 우선 딱딱하고 지루한 느낌이 들기 마련인데, 이곳 박물관은 조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박물관이란 느낌 보다는, 드라마 촬영세트장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해방전후 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온 듯한 .... 바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 은적사 3층석탑, 우여곡절 끝에 지금은 근대역사박물관에 위탁관리되고 있습니다.
<어청도 등대> 대륙진출의 야망을 가진 일본의 정략적인 목적에 의하여 1909년에 건설되었다고 하며, 군산항 및 서해안의 남북항로를 통하는 모든 선박들이 이용하는 등대로 조선총독부에서 운영했다고 하는데,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커다란 등대가 나타납니다. 바로 어청도 등대 모형입니다. 실내에 예쁜 등대 모형이 항구도시 군산을 상징처럼 보여줍니다. 이 등대 옆으로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보면, 1930년대 군산의 모습이 떡하니 나타납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순간이동을 한듯..... 일제 강점기 수탈의 현장과 서민들의 생활상들을, 군산의 옛모습들을 사진으로나마 느껴 볼 수 있습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의 규모는 대략 이렇습니다. - 대지면적 : 8,347㎡ - 건축연면적 : 4,248㎡ - 건물규모 : 지하1층/지상4층 - 주요시설 (1층) 해양물류역사관(509㎡), 어린이박물관(126㎡), 수장고(113㎡) (2층) 근대자료규장각실(84㎡) (3층) 근대생활관(617㎡), 기획전시실(231㎡), 세미나실(73㎡)
로비에서 미술작품도 잠시 감상할 수 있고...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영화촬영지로서의 군산의 이미지도 보여줍니다. 근대도시 군산에서 그 시대적 배경에 맞는 영화 촬영도 많이 하였던것 같습니다.
군산의 대표적인 사찰,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에 대한 설명도 이어집니다. 근대도시 군산의 중요한 문화유산입니다. 동국사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1930년대 그 당시 상가의 모습들입니다. 영동상가는 일제강점기 군산최고의 번화가였다는데, 일본인들은 이거리를 행정구역상 영정이라는 표현의 일본식 발음으로 사까에마찌라 불렀지만, 조선인들은 송방거리 혹은 송방골목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당시 이곳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사람들 중에 개성상인이 다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인력거를 끄는 인력거꾼들은 자체적인 노동조합이 있었으며 단결력이 좋아서 그 당시 군산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단체였다고 하는데, 이들이 손님을 대기하는 정차방 즉,
그 당시 미곡 가격인듯....... 미곡시세 현황, 5원~~10원.... 도대체, 상상이 안가네요...
경성고무는 만월표(灣月標) 고무신발이라는 고무신을 생산하였는데 그 당시 고무신의 인기는 전국최고였다고 합니다. 만월표 고무신발은 공장의 출고장에서 전국으로 운송되어 각 지역의 특판장을 통해서 판매되었는데, 군산에서는 영통의 서정길씨가 특판점으로 도매를 하였으며, 소매점중에서 최고의 영업을 하였던 곳은 역시 영동에서 문을 열었던 형제고무신방(방한도,방순주,방현주 형제운영) 이였다고 합니다.<박물관 홈피 인용>
검정고무신을 보면, 시간여행을 하고 있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검정고무신, 요즘은 거의 볼 수 없는 신발입니다. 어렸을 때는 검정고무신과 늘 같이 다녔었는데, 그야말로 추억의 검정고무신입니다. 흰고무신도 있네요. 옛생각 하면서 한번 신어보세요
군산의 양조산업은 일본에서 양조업을 하던 일본인들이 술의 원료인 쌀의 가격이
저렴한 군산에 일찍이 눈독을 들이고 공장을 건립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설립된 상야주조장과 암본주조장 등 주류공장의 술을 도매로 거래하는 상점들이 생겼는데, 영동상가에는 야마구찌 소주 도매상이 자리하고 있었다.<박물관 홈피 인용>
일제는 군산 지역에 내항철로 개설, 대형 창고와 부잔교 건립 등의 축항공사를 통해 호남지방의 쌀을 일본으로 용이하게 수탈하고자 했다. 축항공사 후, 군산내항에는 수백만석의 쌀이 산덩이처럼 쌓여 있었고 그 쌀들은 일본의 오사카와 시모노세끼 등으로 실려 나갔다. 그렇게 많은 쌀이 있었지만, 조선인들은 만주 등에서 들여온 조와 같은 잡곡류와 술찌기미 등으로 끼니를 이어갔다.<박물관 홈피 인용>
일제의 침탈에 대항하던 의병운동은 을사늑약 이후 전국적인 규모로 확대되었는데, 당시 활약하던 군산출신의 대표적인 의병장으로는 임병찬 의병장을 들 수 있다. 의병항쟁 이후 일제의 수탈에 대응하기 위해 개항장 군산의 조선상인들은 옥구군산항민단을 결성했고 이 단체를 매개로 하여 계몽단체인 대한협회 군산지부를 설립하여 교육 및 산업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이러한 계몽운동의 결실이 3.1만세운동이라고 볼 수 있다. 군산의 3.1운동은 영명학교에서 시작되었고 그해 5월까지 총 21차례 계속되었는데, 참가한 인원이 2만 5천명을 넘었다. 노동조합이 결성되어 있었는데, 1920년대 들어서 3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노동조합이 만들어져 활동했다. <근대역사박물관 홈피중에서>
근대 이후 군산항의 물류유통 중심지로서의 역할로 인하여 군산에는 근대문화유산이 집중되어 있는데, 특히 근대건축물이 다수 현존하고 있다.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구)조선은행 군산지점, (구)군산세관 본관, (구)장기십팔은행 군산지점 ,(구)군산전기회사 등이 있다.
옛 군산의 세관의 모습입니다. 근대역사박물관 바로 옆에 있는데, 대표적인 근대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군산근대역사 경관지역>
<출처 : 군산근대역사박물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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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진으로~ 보는 풍경 원문보기 글쓴이: 산들바람™
첫댓글 저는 이곳에 몬드러가밨는데 좋은데요
군산여행길 또 다른 추억이 남을 곳들이예요^^
다음에 또 가도 새로운 느낌으로 여행할 수 있을 것 같은 곳이에요^^*
사진들이 정감이 흘러넘칩니다...
군산여행 나도 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