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승우 목사님께서 큰믿음 특종에 올리신 "변목사님,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라는 글을 읽고 하도 어이가 없고, 마음이 아파 글을 씁니다.
기성과 예성이 다음 총회 때 큰믿음교회를 이단으로 몰려고 한다니 정말이지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한장총에서 '구원 받은 사람도 버림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큰믿음 교회를 이단으로 매도하고 있다면, 맨 먼저 발 벗고 나서서 대항해야 할 자들이 기성과 예성일텐데......
제가 '기성' 교단의 한 교회에서 사역을 할 때 기성의 서울신학대학 출신이신 한 신학대학 교수님(현재 횃불 트리니티 신학대학에서 강의하고 계신 분이십니다)이 그 교회에 오셔서 웨슬리 신학에 대해 교사대학 강의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 때 그 교수님께서 가져오신 강의안에 적힌 존 웨슬리 신학 내용을 조금 옮겨보겠습니다.
웨슬리에 의하면
1) 구원에 있어서 인간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총에 의존하고 있으며
2)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에게 책임이 있다
웨슬리에 의하면, 사람은 자기의 구원문제에 있어서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총에 의존하면서도 그 안에서 책임있는 위치에 있다. 구원에 있어서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에 호응하며 함께 일하여야 한다. 이를 신인협동설(Synergism)이라고 한다. 인간은 선행적 은총을 근거로 하여 하나님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선행적 은총의 역사가 있기에 죄를 회개할 가능성과 능력이 있다.
......
선행적 은총은 회개케하는 은혜(convincing grace, repentance)로 연결된다.
이것이 바로 기성에서 배우는 웨슬리 신학입니다. 재미있지요? 기성, 예성 교단의 이대위 목사님들은 신학대학 시절 배운 웨슬리 신학을 전부 잊어버리신 것일까요?
저는 기성의 신학대학인 서울신학대학을 졸업했고, 그곳에서 웨슬리 신학을 배웠습니다. 그렇기에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기성의 모든 목사들을 배출해내는 신학대학에서는 변목사님의 주장과 동일하게 '회개가 동반된 믿음, 행함을 산출하는 믿음'을 가르치고, 배우고 있습니다.
더 재밌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다음은 기성(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교단의 헌법 16조 항의 내용입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한국교단) 헌법 제16조 - 하나님께서 타락한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그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값없이 주셨으니, 누구든지 저를 믿음으로 중생하여 선을 행하는 하나님의 친백성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의지의 자유가 있으므로 1차의 은혜를 받은 자라도 타락할 수 있은즉 성령의 도우심을 힘입어 영원한 은총을 끝까지 향유하는 것이다 (롬 3:23, 요 3:16, 딛 2:14, 약 4:8, 딤후 2:12하, 눅 22:31-32, 마 24:13, 히 3:14, 벧후 1:10, 딤후 1:14, 빌 2:12)
미주성결교회 헌법 33조 2항 -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 자유의지를 부여받았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선택할 수도 있고, 사단의 요구에 응할 수도 있다. 첫 사람은 이 자유의지의 오용으로 죄를 범해 온 인류가 죄인이 되었다(롬 5:18-19). 인간은 잘못된 선택을 하여 본성적으로 죄인이 되었다.
이제 가장 재미있는 것을 보여드리지요.
다음은 기성 헌법 유권해석집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헌법 유권해석집>에서 발췌-
1. 헌법 제16조 자유의지에 대하여, ‘일차의 은혜를 받은 자라도 타락할 수 있은 즉’이라고 한 것에 대하여(1987/p.115-116, 1988/p.131-132)
가. 타락이란 구원의 상실을 뜻하는 것인지요?
해석 : 그렇습니다. “죄의 삯은 사망”(롬 6:23)이므로 죄를 범하고 회개하지 않으면 죄의 삯인 사망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구원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타락은 곧 구원의 상실을 뜻합니다.
나. 타락과 구원을 별개로 보는지요?
해석 : 아닙니다.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회개)하면 사함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요일 1:9, 2:1-2) 타락한 자도 회개하면 언제나 용서받고 사망의 죄책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헌법 제19조 ‘칭의 후 범죄’ 참조).
다. 아니면 타락과 구원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인지요?
해석 :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타락이 구원의 상실을 의미할 때는 타락한 후 돌아서지 않고 계속 범죄 하는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즉 마음이 강팍해져서 신앙을 완전히 져버린 경우입니다. 이 때에 타락한 자란 바로 배교자를 의미합니다(히 6:6)
라. 한번 구원 받은 사람은 무슨 죄를 범하고 타락해도 구원을 결코 잃지 않는지요?
해석 : 잃게 됩니다. 한번 구원받은 자라 할지라도 하나님을 져버리고 범죄하고 타락하면, 다시 회개하고 용서받지 않으면 구원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재미있지요?
자신들의 교단 헌법에 버젓이, '1차의 은혜를 받은 자라도 타락할 수 있은즉'이라고 써 있는데... 게다가 이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한번 구원받은 자라 할지라도 하나님을 져버리고 범죄하고 타락하면, 다시 회개하고 용서받지 않으면 구원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라고 친절히 유권해석까지 해놓았으면서, 어떻게 이렇게 어리석을 수 있는지...
제가 중학교 시절부터 큰믿음교회로 오기 전까지, 신앙의 뿌리가 된 곳이 바로 '기성' 교단입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저는 기성 교단을 매우 사랑합니다.
기성, 예성 교단이여, 제 무덤을 파는 어리석은 행동들을 이제 그만두시고, 제발 공정한 눈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