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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형 SRF 샘플. | 최근 고형연료제품(SRF, Solid Refuse Fuel)의 단가가 급상승해 이를 이용하는 민간사업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충주 공장에서 SRF를 연료로 사용하는 보일러를 설치했던 한 폐기물재활용업체의 관계자는 "불과 3년전 톤당 3~4만원에 불과했던 SRF 단가가 최근 10~15만원까지 올라 더 이상 수익을 낼 수 없는 지경"이라고 24일 하소연했다.
SRF는 생활쓰레기, 폐타이어, 폐플라스틱 등 각종 폐기물중 종이·목재·비닐류 등 가연성 물질만 선별해 건조, 성형과정을 거쳐 만든 고효율의 고형연료이다. 지난 1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기존 폐기물고형연료(RDF), 폐플라스틱고형연료(RPF)는 SRF라는 통합된 명칭으로 불리게 됐다.
과거에 비해 크게 오른 SRF 단가로 인해 정부의 지원과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도입으로 SRF를 이용하는 영세업체들은 비용 부담으로 사업을 접고 있는 실정이다.
폐기물재활용업체 관계자는 “경제성 측면에서 수익성을 보려면 SRF 단가는 기존 도시가스 단가보다 50% 이상 저렴해야 하는데 현재 가격은 20~30% 저렴할 뿐이다”고 지적하며 현재 파주 염색공장에도 RPF를 이용해 스팀을 판매하고 있으나 곧 RPF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우드펠릿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폐플라스틱이 포함된 RPF의 경우 이로부터 나오는 공해를 방지하기 위한 시설을 설치해야 하는데 설치비용만 해도 60~70억원이 소요된다”며 후처리 시설비용 부담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이같이 SRF 단가가 급상승한 주요 원인은 SRF의 수요 증가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SRF 사용량은 지난 2010년 36만톤 대비 2012년 70만톤으로 2년간 무려 95% 증가세를 보여 왔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 폐자원에너지과 관계자는 “최근 치솟은 SRF 단가문제에 대비해 공급업체 생산량을 늘리는 등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며 “공해시설비용 등 후처리시설의 경우 관련법령에 따라 처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