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부터 현재까지 약 28년의 게임인생을 살아왔습니다.
형이 컴퓨터를 가지고 있어서 덕분에 다른 친구들이 겜보이 가지고 놀때 저는 컴퓨터로 듄2를 하면서 게임인생을 시작했죠.
이 세상 모든 게임을 해보진 못했지만 나름 명작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들을 많이 접했고 인생게임 3개를 선정하기는 다소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이제까지 해본 게임중 가장 임팩트가 컷던 게임 3개를 소개드립니다.
![](https://t1.daumcdn.net/cafeattach/1WIrw/1f42ccb556ad1bdaf149b472e10f622264e260a4)
첫번째 게임은 매시브 엔터테인먼트의 '그라운드 컨트롤'입니다.
2000년도에 출시된 게임으로 당시로서는 다소 보기드문 RTT, 즉 실시간 전술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전략 시뮬레이션이 아니라 전술 시뮬레이션입니다.
왜냐하면 건설과 생산의 개념이 없고 미션 시작전 선택한 유닛들로만 임무수행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때문에 미션목적이나 자신이 구상한 전술에 맞는 유닛과 유닛스킬을 설정을 하는게 게임의 관건이었습니다.
또한 풀3D로 제작된 게임환경은 기존 2D 기반 RTS게임과는 차별화되는 부분이었습니다.
탑뷰로 볼땐 잘 식별이 안되지만 지면에 가까이 시점을 보면 툭튀어나온 돌부리, 그로 인해 몇번 쏠수없는 스킬이 가로막혀 무력화되기도 하는 변수로 적용되기도했죠.
또한 차량과 기갑장비들은 부위별 방어력이 적용되어 보병으로 전차를 상대하려면 전차의 후방이나 측면을 노려야하는 실제같은 전술구사가 요구되는 게임이었습니다.
이후에 나온 '월드 인 컨플릭트'나 '워게임 시리즈'의 기초가 된 게임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발매 당시에 매우 임팩트가 컷고 멀티플레이를 자주했던 게임으로 인생게임중 1개로 선정되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afeattach/1WIrw/6c327a14abd05e488664e16221920d98ac6ec7eb)
두번째 게임은 모던 워페어 시리즈입니다.
모던 워페어 시리즈는 당시 FPS게임계에 엄청난 임팩트를 가져다준 게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별도의 인게임 CG영상이나 컷신 없이 유명영화의 명장면들을 오마쥬한 게임 연출은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었죠.
클래식이든, 리마스터든, 리부트든 언제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역작중 하나입니다.
![](https://t1.daumcdn.net/cafeattach/1WIrw/71646e778c2f4d3e572255873c8673cceb15396d)
마지막 게임은 홈월드 시리즈입니다.
제가 유치원 다닐때 쯤이었을겁니다. 당시에는 비디오 테이프가 대중적인 영상재생기기였죠.
무슨 이유에선지 집에 있는 비디오 테이프에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6의 방영본이 녹화가 되어있었고 그것을 즐겨보며 유년기를 보냈죠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형이 녹화한게 아닌가 추측이 됩니다만...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잘 안나네요)
이후 초등학교 때 스타워즈 4, 5, 6편이 재개봉(디지털 리마스터되서 개봉한 것으로 기억함) 하더니 중학교때는 1, 2,3편이 순차적으로 개봉을 하여 즐거움을 선사했고 제 SF취향을 '우주전함과 전투기'로 고정을 시키게 됩니다.
영화 산업과 각종 VFX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어딘가 밋밋했던 과거의 우주전투는 그 무엇보다 화려하고 웅장한 모습을 갗추게 되었고 제 SF영화 관람기준의 중요 척도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척도는 제 영상물 취향에도 영향을 끼쳐 점차 항공기와 거대 전함이 나오는 영상물들을 좋아하게 되었고 게임에서는 항공유닛의 움직임이 사실적인 RTS들에 집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와중에 홈월드의 등장은 저에게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이 게임이 발대된 1999년 당시에는 'RTS = 스타크래프트'라고 할 수 있었고 3D 기반 RTS도 점차 나오기 시작한 시기였습니다만 2D를 3D로 그래픽만 바꿔놓은 수준에 지나지 않는게 대부분이었고
유닛에 2개 이상의 무장을 부여해서 그것이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구현하는건 토탈 어나이얼레이이션을 제외하면 존재하지 않았죠.
그런데 홈월드는 달랐습니다.
Z축까지 이용해서 유닛을 컨트롤하는 게임특성상 모든 유닛은 기존의 평면적인 움직임에서 벗어나 진정한 3차원 기동이 가능했고 전함들은 최소 2문 이상의 포탑이 장착되었으며 심지어 각기 독립적으로 움직였죠.
선회속도까지 적용된 유려한 유닛들의 움직임과 우주를 수놓는 전투기의 항적운, 전함들의 이온빔캐논 궤적까지... 상상만해도 가슴이 설렙니다. ㅎㅎ
지금까지 홈월드 시리즈는 우주뽕을 극한으로 주입하는 최고의 게임이었고 이것을 대체할 수 있는 게임은 본적이 없습니다.
또한 특유의 확장성과 우주배경이라는 점으로 인해 굉장히 많은 MOD들이 제작이 되었고 이에 따라 스타워즈나 스타트렉, 건담 시리즈, 마크로스 시리즈 등의 유명 영화 및 애니메이션들이 MOD로 구현된 게임이기도 합니다.
2022년 4분기에 홈월드 3편이 발매가 된다고 하는데 그저 늧춰지거나 중간에 개발취소만 안되기를 기도하는 중입니다. ㅜㅜ
이상 3개의 게임을 소개해 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트바~ 뚠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