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15
여호수아 20장~24장까지!
(여호 22,18)
그대들은 오늘 주님을
따르지 않고 돌아섰소.
(여호 22,23)
만일 주님을 따르지 않고
돌아서려고 제단을 쌓았다면
(여호 22,29)
우리가 오늘 주님을
따르지 않고 돌아서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오.”
(여호 24,20)
너희가 주님을 저버리고
낯선 신들을 섬기면,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선을 베푸신 뒤에라도,
돌아서서 너희에게
재앙을 내리시고 너희를
멸망시켜 버리실 것이다.”
묵상ㅡ
돌아 섰거나
돌아 서려고 한다면,
주님께서도 돌아 서서
고개를 돌리시겠다는
암묵적인 메세지다.
주님께 돌아서는것,
다른 신을 바라보거나
주님을 믿지 못하고
더 자극적인 위안을
찾아다니다가 그 마음,
그 발길을 돌려서
신앙의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
그것을 회개라고 한다.
나만은 절대 그런일
없을거라 자신하지만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주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돌아섰소.'
나도 그런 적 많았었다고
고백하자니 부끄럽지만,
뭐 없는 얘기 지어낸것도
아니니 괜찮다.
가령 '오늘 아침엔
일찍부터 서둘러서
집안일이며 내할일을 하고,
오후엔 공원 몇바퀴돌며
묵주기도 챙겨 바친 후에
동네수도원 경당에 가서
성체조배를 충분히
해야쓰겄다. 요사이
분주했으니 주님과
깊이 일치하면서 사랑을
나눠야겄어.' 라고 다짐한다.
그러다 벤치에 앉아
핸드폰을 꺼내서
카톡이 왔나 확인하고
잠시 머리 식힐겸
내 블로그에 들어가
쓱 한번 훑어 본다.
그러고는 일어나서
내가 하려던 것을 하면
좋았을걸, 자극적인
유투브 제목이 보여
나도 모르게 홀릭,
생각은 성체조배인데
손가락은 유투브 영상
클릭, 마음은 죄책감
한바가지, 결국엔 자기에
대한 짜증으로 종지부를
찍는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어' 라고 생각하며,
주님께 돌아서서 가려는
순간, 배우자에게서
전화가 온다.
'나 집에 왔는데, 밥 줘'
맙소사! 타이밍 절묘하게
맞춰서 분위기 깨는 거,
누구탓이게!
그사람 탓 아닌 내탓이다.
내가 세운 계획대로 착착
실행했으면 이런 변수가
생겨도 노프러블름,
아무 문제없을 터,
주님께로 가고있던 마음이
돌아서서 유투브 영상속으로
가버린, 그래서 시간을
헛되이 보내버린 내탓이란거다.
따지고 보면 이렇게
일상에서 흘려보낸 시간
낭비와 주님께로 향하던
영적인 갈망을 분산시킨 적이
얼마나 많던가.
누군가 도움을 청하는
이에게 다가가 살피려던
마음이, 나태함과 육적인
자애심 때문에 이기적인
모습으로 변질된 적은
또 얼마나 많았으랴!
관계안에서 매듭을 묶고
오랫동안 미뤄온 대상에게
이제는 다가가 매듭을
풀고 화해하고자 맘 불끈
먹어보지만, 아직 때가 아니니
기도하고 더 지켜보겠다는
핑계를 대면서,
내딛은 발걸음 돌아서게
했던 기억도 있을걸 아마!
주님께로부터
흘러나오는 은총의
통로를 가로막으며,
내 마음 돌아섰거나
돌아 서려는 생각을
품었다면, 언젠가는
우리에게서 돌아 서시는
주님의 뒷모습을
목격할수도 있겠다.
해서 고백하는거다.
'나도 주님의 뜻을
따르지않고 자주 돌아섰소'
라고 말이다.
여호수아는 당당하게
주님뜻을 따르지않고
돌아서는 일은 결코
없을거라고 했지만,
나는 글쎄.....
그럴수 있을까나!!!!!!
주님, 저의 나약함을 굽어보소서.
첫댓글 제 마음을 읽어 주시는듯한
묵상글 감사합니다.
역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