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흥 21회 친구들, 여수엑스포 공원에서 순천만 국가정원까지...
2017년 올해는 우리 건흥초교 21회 동기생들이 60회째 맞는 생일이다.
믿고 싶지 않지만 벌써 환갑의 나이가 된 것이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있기도 하고 요즘 60의 나이는 과거 40과 같다고 하며 스스로를 위로? 해 보지만 60년 전 우리친구들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분명 해 보인다.
그래서 작년 모임 때도 그랬고 올해 4월에 있은 총 동창회 모임에서도 올해 정기총회 모임은 예년에 해왔던 것과는 달리 좀 의미 있고 뜻있는 행사를 추진해보자는 것에는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이 없었다.
해서 총무가 기획하고 임원진들의 논의에 따라 다들 한두 번씩은 가본 곳이기도 했겠지만 서부경남에 모교를 둔 동기생들의 하루코스로 가장 무난한 여수엑스포 공원에서 크루즈를 타고 해상관광을 하고 순천만 국가 정원을 거쳐 하루를 즐기기로 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아무리 좋은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한다 하더라도 주인공인 동기생들의 참여도가 저조하다면 큰 의미를 갖지 못하는 것이기에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진들의 노력으로 역대 최대급인 37명의 참석을 확인하게 되었다.
그런데 총무인 나의 와이프가 우리 봄 소풍 전날 밤 11시가 넘어 무엇을 잘못 먹었는지 배탈이 나서 창원 모 병원 응급실에서 진통제를 맞는 등 진료를 받고 집에 오니 해벽 2시 반이 넘었으니까 아마도 잠은 3시가 넘어서야 잔 것 같다.
채 3시간도 자지 못했는데 대구에 있는 임식이 한데서 전화가 왔다. 마산역 7시59분에 도착하는 KTX 표를 예매해놓았는데 어떻게 할까하고 물어보는 것이었다. 그런 까닭에는 마산역에서 관광버스가 7시50분에 출발하기로 되어있었기 때문이었다. 늦으면 여수 해상관광 크루즈 여객선을 타지 못하기 때문에 난감했지만 함께 하기로 했다.
6월4일(일) 아침 7시에 부산 교대 앞 에서 관광버스는 출발하여 마산역을 거쳐 진주 농산물 집하장을 경유하여 고속도로 사천휴게소에 친구들과 합류하였고 마지막으로 하동에서 음식을 준비한 선자와 임분 이가 합류하여 총 32명이 탑승하게 되었다.
거기에서부터 우리들은 총무인 제가 사회를 맡으며 하영주 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간단한 결산보고 등을 통해 1부 행사는 관광버스 안에서 막을 내린 셈이다. 이후에는 각자 돌아가며 간단한 인사말로 이어갔는데 소방공무원직으로 정년퇴임한 문병섭친구가 소방공무원을 하면서 목욕탕 등에 있었던 각종 일화를 들려주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여수로 향하고 있었다.
또 여수에 거의 다다르자 국내는 물론 해외관광 가이드 경력 30년 이상을 자랑하는 한석이친구가 마이크를 넘겨받아 한석이 특유의 입담으로 여수를 비롯한 주변 관광지에 대해 구수하게 설명을 이어가고 있는 터에 우리의 목적지인 해상관광 선착장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그때의 시간이 10시 35분정도 되었을까...어째든 해상관광 여객선의 출발시간이 11시였으니까 그런대로 시간을 잘 맞춰 잘 도착한 셈이다.
미남크루즈 선착장에서 서울친구 행길이와 상철이 두 명 결합하여 이번 봄 소풍에 참석한 친구들은 총 34명이 참석하게 되어 애초 참석하겠다던 3명의 친구가 참석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회장인 영주 친구가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성명과 생년월일이 기재된 유람선 탑승자 명단을 사전에 작성하여 선착장에 제출하려는데 나는 전날 밤 잠을 못자서 그랬었는지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 원자친구랑 유람선을 타지 않아 여수 해양관광은 총 32명이 하게 된 것이다.
나는 유람선을 타지 못했지만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해양관광을 하면서 유람선내에서도 상권 이를 비롯한 우리 21회 친구들이 단연 주축이 되어 시종일관 분위기를 주도하며 또 다른 추억들을 만들어 가며 신나게 놀았다고 했다. 직접 보지 않아도 눈에 선했다.
해상관광이 끝나고 크루즈 여객선이 선착장에 도착할 무렵 13시가 넘었으니 다들 허기도 질법했으니 바다가 훤히 바라다 보이는 바닷가에 쳐놓은 천막 밑에서 관광버스에 항상 보관하고 다니던 테이블과 의자를 꺼내 펼쳐놓고 그 위에 우리가 준비해간 음식물을 올려놓고 약주를 한잔씩 걸치니 세상에 뭐가 더 부러울 것이 있었겠는가?
세상에 더 이상 부러울 것이 없었던 우리는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덩실 덩실 어깨춤을 추며 노래도 부르고 신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 바닷가 천막 밑에서 점심과 함께 약주를 들며 한참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또 우리는 순천만 국가정원으로 향했다. 그곳으로 이동하는 동안 관광버스 안의 분위기는 어떠했겠는가...더 이상 표현하지 않더라도 잘 알 것이다.
드디어 우리는 순천만 국가정원에 도착하게 되었다. 그곳은 전 세계 11개 나라의 정원과 함께 전체 83개정원이 꾸며졌었는데 미국, 네덜란드, 독일부터 중국, 일본, 한국까지 정원의 형태도 참 다양하게 볼 수 있어 좋은 공간이자 휴식이 있는 볼거리임에 틀림없기에 다들 한두 번 쯤은 가보았을 것이지만 우리 친구들 전체가 다시 한 번 더 관람하게 된 것이다.
거기에서도 삼삼오오 짝을 지어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단체사진도 찍고 또 다른 추억들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관광버스에 몸을 실어 귀향길에 올랐다. 섬진강휴게소에서 하동근처에 사는 선자와 임분 이를 내려주고 사천휴게소에 들러 우리가 준비해가서 남은 음식물을 먹고 가기로 하였다.
남은 음식물 중에는 돼지 불고기와 술이 많이 남았었는데 그 많은 술을 다 먹고 모자라서 그곳에 살고 있는 태영이가 자기 차량을 이용하여 가산다리 근처 매점에 가서 소주5병과 맥주 3병을 더 사왔지만 결국 술은 물론 남은 음식물 없이 모두 다 비워버렸다.
다들 헤어지기 싫은 눈빛으로 서로를 바로보고 있었다. 아쉽지만 어찌할 수 없지 않는가. 진주친구들은 진주 농산물 집하장에 마산친구들은 마산 터미널 앞에 부산친구들은 부산교대 앞에 내릴 때까지 신나게 놀았지만 부산친구들은 버스에서 내려 또다시 한데모여 한잔 더 걸쳤다나 뭐라나...
첫댓글 총무님정말 친구들을 위해서정말 수고가 많았네요 친구들이 그렇게 모인것은 영주회장님 총무님에 노력이 그만큼 있섰기에 좋은결실을 맺어다고 우리친구들은 다알고 있을겁니다 임원진들 모두수고많았고요 감사합니당^^
항상 우리 좋은 친구들이 내 곁에 있어서 행복합니다.
회장님.총무님 뜻깊은 하루를 만들어주심에 감사드리며 모든친구들도 이제 시작이라 생각하고 건강하고 즐겁게 살자꾸나''''
다시한번 총무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날 헤어지기 싫어서 혼났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