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이사야 30장18~26절
제목 : 온전한 치유와 회복
여호와께서는 우리에게 은혜와 긍휼을 베푸시는 정의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를 기다리는 저마다 복이 있을 것입니다.
여호와께서는 우리의 기도에 신실하게 응답하십니다.
환난의 떡과 고생의 물을 주셔도 우리가 말씀대로 살고 순종하면, 달빛은 햇빛 같고, 햇빛은 일곱 날의 빛과 같으리라고 합니다.
1. 기다리시는 하나님(18~19절)
1) 이스라엘 백성이 아무리 패역하여도 하나님은 그들에게 은혜를 베푸시기 위해 기다리십니다(18절).
“[18]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너희를 긍휼히 여기려 하심이라 대저 여호와는 정의의 하나님이심이라 그를 기다리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 기다리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 선지자는 하나님을 잠잠히 신뢰하며 기다리지 못하는 유다 백성들의 조급함(15절)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인내를 대조시킵니다.
대저 여호와는 정의의 하나님이심이라. - 본문에 대해서 크게 두 가지 해석이 대립됩니다.
(1) 여호와는 정의의 하나님이시다.
따라서 그 정의는 충족되어야 하며 그때까지 그의 은혜는 보류되지 않으면 안 된다(Young).
(2) 여호와는 정의의 하나님이시다.
따라서 여호와는 징계를 베푸시는 동안에도 절제하시며 자비를 베푸셔서 그 백성을 진멸치 아니하십니다(렘 10:24;30:11;합 3:2, Calvin).
전자의 해석을 따를 경우 본문은 앞절의 연속 심판으로 이해되나, 후자의 경우는 사랑의 근거로서의 정의 혹은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의 완벽한 조화를 표현한 말로 이해됩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의 정의는 그의 자비의 근거로 말해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여호와를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음을 권면하는 다음 구절과의 상관 관계를 생각할 때, 후자의 해석이 더 낫겠습니다.
정의 하나님을 기다리는 자마다 복이 있습니다
2) 다시는 통곡하는 일이 없도록 복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19절)
“[19] 시온에 거주하며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백성아 너는 다시 통곡하지 아니할 것이라 그가 네 부르짖는 소리로 말미암아 네게 은혜를 베푸시되 그가 들으실 때에 네게 응답하시리라”
너는 다시 통곡하지 아니할 것이라. - 본문은 '울다'는 뜻의 '바카' 동사의 부정사와 미완료형이 결합되어 강조적인 의미를 나타내는 '관용적 중복어'(an idiomatic pleonasm, De Wette)입니다-'너는 울되 울지 않을 것이다'(원문직역).영어성경 KJV는 이 말을 적절하게 '너는 더 이상 울지 않을 것이다'로 번역하였습니다.
은혜와 복을 주시되 별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정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무조건 은혜를 베플지는 않으십니다.
우리가 죄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진심으로 구원을 외쳐 부르짖을 때까지 기다리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고난이 와도, 어떤 죄중에 있어도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들으실 때까지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은혜가 임할 때까지 부르짖어 기도하고, 응답해주실 때까지 인내할 줄 알아야 합니다.
2. 더 좋은 스승(20~22절)
1) 하나님이 우리에게 환난의 떡과 고생의 물을 주십니다(20절)
“[20] 주께서 너희에게 환난의 떡과 고생의 물을 주시나 네 스승은 다시 숨기지 아니하시리니 네 눈이 네 스승을 볼 것이며 ”
네 스승은 다시 숨기지 아니하리니 - 한 때 핍박을 당하여 몸을 숨겨야 했던 선지자들이 다시 세상에 나와 자유롭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며 가르치게 된다는 말입니다.
'네 스승'으로 번역된 '모레카'는 단수(하나님)로도 번역 가능하나(Valgate, G.E Wright,Ewald), 대부분의 주석가들은 그것을 복수(선지자들)로 번역합니다(Alexander, Delitzsch, Lange).
선지자들에게 가해진 갖가지 비난과 위협들에 대하여는 8:12;왕상18:17;렘38:4;암7:10;마23:37 등을 참조하라.
2) 가르치는 자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 바른 길로 인도할 것입니다(21절)
“[21] 너희가 오른쪽으로 치우치든지 왼쪽으로 치우치든지 네 뒤에서 말소리가 네 귀에 들려 이르기를 이것이 바른 길이니 너희는 이리로 가라 할 것이며”
여기서 뒤에서 말하는 이는 선지자이며, 앞에서 듣는 이는 백성들입니다.
가르치는 자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오는 것과 관련하여, 선지자들는 양 무리의 뒤를 따라가며 갈 길을 인도하는 목자의 모습에서 이 표상을 취했을 수도있고(Delitzsch), 짐승을 모는 사람이 뒤에 앉아서 짐승에게 방향을 지시하는 모습에서 빌려왔을 수도 있습니다(Leupold).
여기서 '오른쪽'과 왼쪽'은 인간 생활의 모든 활동을 가리키는 말이며(신 5:32;17:20), 이로써 선지자는 우리 모든 행동에 있어서 하나님을 참된 인도자로 삼고 그의 말씀에 따라 우리의 행위를 조정해 나가야 할 것을 교훈하고 있는 것입니다(Calvin)
3) 말씀에 대한 순종은 우상의 파기로 이어집니다(22절)
“[22] 또 너희가 너희 조각한 우상에 입힌 은과 부어 만든 우상에 올린 금을 더럽게 하여 불결한 물건을 던짐 같이 던지며 이르기를 나가라 하리라”
말씀에 대한 순종은 우상의 파기로 이어질 것이라. 말씀이 고갈되고 불신앙이 팽배한 시대에 우상숭배는 큰 유행이 됩니다.
그러나 선지자의 입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다시 힘 있게 선포되고 백성들의 영적인 눈과 귀가 열리게 될 때, 우상은 그 즉시로 존재 가치를 상실합니다.
그 백성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참된 임재로 말미암아 우상이라는 인공적인 상징 자체가 불필요하게 됩니다(31:7;호14:3;미5:13,14,J. Watts).
그 어떤 고난이든 그것이 내 죄로 인함이며, 내 삶의 결론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내 죄를 깨닫고 회개하는 것만이 고난을 통과하는 유일한 지름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숨기지 않으신 스승’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스승은 단 한 분, 하나님뿐이십니다.
우리의 뒤에서 ‘너희는 이리로 가라’하며 바른길을 가르쳐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해야 합니다.
성령의 은혜로, 말씀에 순종함으로 매순간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사는 것만큼 복된 인생은 없습니다.
3. 영육 간의 회복(23~26절)
1) 하나님이 백성을 회복시켜주실 때에는 농사가 잘되어 풍성한 것뿐 아니라 그 이상의 풍성한 은혜를 주십니다(23절)
“[23] 네가 땅에 뿌린 종자에 주께서 비를 주사 땅이 먹을 것을 내며 곡식이 풍성하고 기름지게 하실 것이며 그 날에 네 가축이 광활한 목장에서 먹을 것이요”
농부의 수고에 화답이라도 하는 듯이, 하늘에서는 때를 따라 비가 내리고 그 결과 땅에서는 곡식이 영글어 넘칩니다.
팔레스틴의 농업은 거의 전적으로 비에 의존하였으며 이런 자연 환경 아래서 히브리인들은 하나님을 '비를 내리게 하실 수도, 막으실 수도 있는 분'으로 신
앙하였습니다(5:6:신11:14;28:12;왕하8:1;암4:7).
2) 소와 나귀도 키와 쇠스랑으로 까부르고 맛있게 한 음식물을 먹을 만큼 풍요해 집니다(24절)
“ [24] 밭 가는 소와 어린 나귀도 키와 쇠스랑으로 까부르고 맛있게 한 먹이를 먹을 것이며 ”
비옥한 땅에서 풍성한 소산을 내는 한편, 가축들은 광활한 목초지 위에서 마음껏 먹이를 뜯을 것입니다.
'맛있게 한 먹이'(베릴 하미츠)는 문자적으로는 '발효된 혼합물'이니, '(귀리,보리, 살갈퀴 등의 여러 곡식들을 섞은) 혼합물'에다 '(소금 혹은 향료를) 조미한'것을 말합니다.
3) 그토록 이스라엘 백성이 의지했던 망대가 무너져도 고산마다 준령마다 개울과 시냇물이 흔른다고 합니다(25절)
“[25] 크게 살륙하는 날 망대가 무너질 때에 고산마다 준령마다 그 뒤에 개울과 시냇물이 흐를 것이며 ”
'물의 공급'과 '망대의 붕괴'라는 두 주제가 혼합되어 나타납니다.
'망대'는 유다 백성들의 자기 교만을 상징하는 요새를 의미합니다.
이 망대가 무너질 때, 즉 교만에 찬 무리들이 제거된 후에야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풍성한 축복의 날은 허영 된다 :(2:15;미5:9,10).'메마름'과 '비옥함'은 하나님을 의뢰함과 관계가 깊습니다(1:30; 3:1; 12:3; 15:6; 19:5; 32:2,20; 33:16; 35:6,7; 41:17,18; 43:19,20; 44:3,4; 48:21; 49:10; 55:1,10; 58:11; 65:10; 66:14, Delitzsch, Oswalt)
4) 하나님은 우리의 상처를 싸매주심으로 영과 육이 말끔히 회복되게 해주십니다(26절)
“[26]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의 상처를 싸매시며 그들의 맞은 자리를 고치시는 날에는 달빛은 햇빛 같겠고 햇빛은 일곱 배가 되어 일곱 날의 빛과 같으리라”
달빛은 햇빛 같겠고 햇빛은 일곱 배가 되어 일곱 날의 빛과 같으리라 - '달'은 '흰 것'(할레바나)으로, '해'는 '뜨거움'(하하마)으로 각각 형상화되었습니다.
'일곱 날의 빛'은 '일주일의 빛이 하루에 집중됨'(DRECHSLER)을 의미하니,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밝기로 빛나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그 강조점은 눈을 멀게 할 정도의 빛의 강렬함에 있지 않고 상처 입은 당신의 백성들을 치유하는 빛의 영화로움과 그들이 누리게 될 축복의 영속성에 놓입니다.
여호와의 치유하심에 대하여는 1:6;욥5:18;겔34:16;호6:1;말4:2등을 참조하라.
그날에 내 인생의 달빛은 햇빛으로, 햇빛은 일곱배나 밝은 빛으로 밝아지게 됩니다. 형통함이 따로 없습니다.
기도하기
정의의 하나님을 신뢰하며 구원의 때를 믿고 기다리는 인내를 배우기 원합니다.
더 좋은 스승이신 성령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게 하시고 밝게 비춰주시는 진리의 빛 안에서 상처가 치유되며 저의 마음과 성품이 새로워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