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 (수) 신문에 나온 이야기들
1. 문화부가 인터넷신문 등록기준을 강화한답니다.
사이비 언론 잡겠다는 건데,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언론까지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한참 인터넷 매체들 길들인다더니 어쩌면 그걸 노린 지도 모르지만 빈대 잡는다고 초가삼간 태운다
2. 오바마 대통령은 노동절을 맞아 '노조가 없는 곳에서는 가혹한 착취가 일어나고 노동자들은 늘 산재를 입고, 보호받지 못한다. 노동운동이 없기 때문이다' 했습니다. 강경노조 때문에 회사 문 닫는다는 여당 대표님은 어찌 생각하시는지 무자게 궁금하네
3. 우리나라에 사는 원폭 피해자들이 치료비를 모두 보상받을 길이 열렸습니다. 일본 최고재판소가 사는 나라에 상관없이 보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누구 때문에 어디서 피해를 입었냐는 너무나 잘 알고 있는데 당연히 그래야죠
4. 육군이 민간인에게 숙박·요식업소를 운영하면서 전투병을 공짜 종업원으로 쓰고 100억대의 순익을 올린 뒤 지휘관 업무추진비로 썼다는데 전투병들이 서빙이나 하고 있으니ᆢ 참자경제의 모범이었어
5.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제로 들어간 서울 일반고 학생 중 강남·서초·송파의 이른바 '강남 3구' 출신자가 3할을 넘는답니다. 고장 인재를 두루 뽑으려고 시작된 서울대의 지역균형선발제도 취지가 바랬다는 지적인데 강남 우선 선발제도였어? 이러니 강남불패 소리가 나오는 거 아니겠냐
6. 새해 나라 살림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국방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답니다. 심각한 청년 실업도 해결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에 투자가 늘어났습니다. 국방비, 청년실업 문제 중요하죠. 제발 방산비리 같은 일로 엄한 데 새는 일 없었으면 벌써 다 풀렸을텐데
7. 국회가 14 회계연도 결산안과 대법관 이기택 임명동의안 들을 처리했습니다. 전날 여야 원내 지도부 합의에 따른 건데 야당 추천 몫 박영희 인권위원 선출안은 부결됐습니다. 뒤통수 제대로 한 방 맞으셨네ᆢ나랏님 기분이 어떤지 좀 아시겠어요?
8. 7월 중국 지안에서 9명의 동료를 잃은 지방행정연수원 중견지도자과정 교육생들이 석달만에 유럽·북미 연수를 떠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 듯합니다. 사고 직후 하반기에 예정된 모든 국외여행을 잠정 중단했다가 잊을 만하니까 두 달만에 슬그머니 고개를 든 겁니다. 동료 떠나보낸 지 얼마나 됐다고 그게 그렇게 급한 일인지 잘 모르겠다
9. 집을 3채 넘게 차지한 부잔데도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라는 핑계로 보험료를 한 푼도 안 내는 게 68만 명이나 된답니다. 고소득 피부양자로 '무임승차'한 건데 이 양반들 집세는 또 엄청 챙길 걸? ‘끝까지 추적해서 끝까지 추징한다’는 세무서 구호가 여기서도 필요하다는 생각일세
10. 군 입대 시기가 지났는데도 병역 기피하려고 외국에서 뭉개는 사람이 늘고 있답니다. 의심스런 미귀국자는 병무청 허가를 받지 않았거나 무작정 버티는 25살 넘는 남성을 가리킵니다. 올해만 140명이나 된다는데 이역땅에서 버티는 정도면 돈이 많다는 얘긴데 뉘 집 자식인지 왜 안 알려주는 거지?
11. 박종훈 경남 교육감이 무상급식 관련해 경남도 감사를 받아들이면서 홍준표 지사와 일괄타결을 제안했습니다. 박 교육감은 '법과 규정에 어긋나지만, 학부모의 고통을 더이상 외면할 수 없어 경상남도의 감사를 어떤 조건없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는데 홍지사님 골프대회 성대해 잘 치르셨죠? 이제 애들 밥 좀 챙겨 먹이는 건 어떠실는지
12. 안젤리나 졸리가 난민출신인 영국 상원의원 아민카 헬릭과 함께 기고문을 냈습니다. '더 나은 삶을 찾는 난민을 비난하지 말라'는 건데 겨우 백년 전에 유럽은 중동과 나눠먹기 했던 역사가 있으니까 이제 그 고통도 나눠야 하지 않을까요?
13. 은행권 월세 대출은 11건밖에 안된답니다. 상품을 내놓고도 파는 건 나몰라라 하는 겁니다. 서민의 주거안정 지원은 말뿐인 거야. 생색내기 그만하시고 찬조적으로 좀 해보면 어떨지
14. 방송에 나와 거짓 건강정보를 떠드는 '쇼닥터'는 앞으로 1년까지 의사면허가 정지됩니다. 보건부는 의료법 시행령을 고쳤다고 밝혔습니다. 의사 직분으로 좋은 정보를 공유하는 건 권장할 일이나 돈벌이 때문에 장사꾼이 되지는 말자
15. 소방공무원에게 주지 않고 떼어먹은 초과근무수당이 2천억에 이른답니다. 서울이 560억 으로 가장 많고 경기 인천이 뒤를 이었는데 예산타령 또 들리지만 새는 돈 많던데 열악한데도 목숨거는 분들 힘 빠지게는 하지 말지
16. 해병 중위가 북한 포격사태 때 내부정보를 '일베'에 올려 기무사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밖에도 북한군 동향까지 올린 육군 하사·공군 중위가 걸렸는데 참 가지가지 한다. 왜 걔들한테 결재라도 받으려고? 이런 애들한테 나라를 맡겨야 한다니 어처구니가 없네그려 허허
17. 잠잘 때 코골고 호흡장애 있는 아이는 학교 성적이 떨어진다는 연구가 나왔습니다. 과목 별로는 언어 성적이 12.3%, 수학이 13.1%, 과학이 11.6% 낮았습니다. 내새끼들이 그래서 나머지공부 하나?
18.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야가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야당이 재벌총수를 증인으로 부르자 여당은 포털 사이트 대표를 요구했습니다. 필요하면 누구든 부르는 게 맞는데 증인을 무슨 흥정하듯 소꿉장난도 아니고 유치한지고 밀당은 사랑할 때만 하는 겨
19. 맨밥이 정부가 외국자원개발을 추진하면서 나라 기간산업인 에너지 공기업과 안정적 자금운용이 필수적인 국민연금에 고위험 투자도 꼬드긴 걸로 드러났습니다. 정부는 이들 기관이 고위험 투자로 경제부 기관평가나 감사원 감사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지시한 사실도 밝혀졌는데 아주 나라살림을 지덜 집구석 살림하듯 하셨구만 아니지 집안살림도 이따위로 하지는 않았을 터
20. 식판으로 네 살짜리 머리를 내리친 어린이집 교사에게 집행유예가 내려졌습니다. 출산률 떨어진다고 호들갑떨면서 애들 낳기만 하면 다 키워 준다더니 기어이 나라 문 닫자는 거야? 며칠에 한번씩 이게 뭐야? 똑바로 좀 하자
여느 다시마보다 갑절 넘게 잘 자라는 수퍼다시마를 바다에 심었습니다.
중앙버스차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치사율이 여느 도로보다 갑절이나 높았습니다.
한국방송 이인호 이사장이 업무추진비 자료를 부실하게 내거나 거한답니다. 뒷배가 누군지 배짱 좋네
바나나맛 우유가 1년만에 '할랄의 벽'을 뚫고 말레이시아로 수출됩니다
지식이 깊은 사람은 시간손실을 가장 슬퍼한답니다
유효상 특파원
방송대 총학활동 할 때 만난 인천 엉아가 뜬금없이 주소를 묻더니 고맙게도 헌옷을 모아놨다고 부쳐 주신다네유 장난감과 문구도 채비하고 있다니 여러분도 쓸만한 건 이웃에 시설 많으니까 절대로 버리지 말고 사랑을 전해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