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전원생활을 위해 전원주택을 마련하신 주위 분들을 보면.. 얼마동안 지내시다 보면 적적하게 느끼시는 경우가 많다.
넓은 정원을 4계절 아름답게 꾸며도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지만 집을 찾는 가족들과 소수의 지인들에게만 보여주기 아깝기도 하다. 또는 기존의 농촌 마을에 전원주택을 짓는 경우 기존에 거주하시는 주민들과의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전원주택 마을에서는 내 집과 내 정원을 가지고 사생활이 보장되면서도, 도시에서 온 비슷한 이웃들과
지내니 외롭지 않은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친정부모님이 계신 전남 곡성의 강빛마을은 좀 특별하다. 109세대 대단지인데 아래쪽 50세대는 코레일관광이 펜션으로 운영하고 있고 위쪽에는
은퇴자분들이 거주하거나 주말 별장 주택으로 되어 있다. 거주지역은 소나무 숲을 병풍으로 둘러 솔향이 가득하고
전원의 고즈턱함이 있다. 한편 아래쪽은 여행객들이 머물러 활기 있고, 더욱 좋은 것은 여행객들 덕분에
마을 안에 편의점, 식당, 커피하우스가 있어 편리하다.
친정에 갈때마다 데크에 누워 산바람을 맞으며 멀리 하늘을 바라보면 이것이 진정한 힐링이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정원과 텃밭에서 맘껏 물장난할 수 있고, 마음껏 뛰어 놀 수 있어서, 그리고 여름에는 마을의 간이 수영장에서 논느라 강빛마을 가기를 손꼽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