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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같이 제9회 해동공자 최충문학상 전국공모전 수상자를 발표합니다
제9회 최충문학상 시상식은 차후 공지 하겠습니다
시상내역 ( 상금에 대한 제세공과금은 본인 부담)
| 구분 | 학생부 | 일반부 | 시상내역 |
| 대상 | 1명(상금 20만원) | 1명 (상금200만원) | 오산시장상 |
| 우수상 | 1명 (상금 10만원) | 1명 (상금 70만원) | 오산시의장상 |
| 특별상 | 3명 (부상 선물꾸러미) | 3명 (부상 선물꾸러미) | 지역국회의원상, 오산 문화원장상. K-문학인포럼장상 |
| 장려상 | 2명 (부상 선물꾸러미) | 10명 (부상 선물꾸러미) | (일반부)최충선생기념사업회장상 (학생부)오산문인협회장상, |
| 7명 | 15명 | 총 22명 |
제9회 해동공자 최충문학상 수상자 명단
학생부 =7명
| 구분 | 이름 | 학교 | 제목 | 비고 | |
| 대상 | 김윤호 | 군산 푸른솔초등학교 6학년 | 초에 금 한 줄 | 시장상 | |
| 우수상 | 유지민 | 경남 사천 남양중학교 3학년 | 가족사진 | 시의장상 | |
| 특별상 | 김수아 | 화성시 구봉초등학교 1학년 | 노란버스 | 국회의원상 | |
| 특별2 | 이원찬 | 인천시 부평고등학교 3학년 | 아버지 | 오산문화원장상 | |
| 특별상 | 정준혁 | 울산 강동고등학교 3학년 | 먹빛 | K-문학인포럼 회장상 | |
| 장려 | 이다연 | 성남 매송초등학교 5학년 | 배움의 빛 | 사)오산문인협회장상 |
일반부= 15명
| 구분 | 이름 | 주소 | 제목 | ||
| 대상 | 추은경 | 경남 사천시 동금2길 | 평상 | 시장상 | |
| 우수상 | 송인덕 | 서울시 광진구 군자동 | 구재의 문턱 | 시의장상 | |
| 특별상 | 유동걸 |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 하얼빈 우리글 배움터 마지막 밤 | 국회의원상 | |
| 특별상 | 노동훈 | 부산시 해운대구 센텀동로 | 골목의 문장(文章) | 오산문화원장상 | |
| 특별상 | 임한호 |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안산천동로 | 철봉 나마스떼 | K-문학인포럼 회장상 | |
| 장려1 | 한창현 | 전남 나주시 남평읍 동사리 | 문지방 | 최충기념사업회장상 | |
| 장려2 | 이승형 | 경남,김해시,율하1로 | 아홉채의방 | 최충기념사업회장상 | |
| 장려3 | 임금옥 | 경기도,광명시,디지털로 | 장남의 무게 | 최충기념사업회장상 | |
| 장려4 | 최정희 | 이천시 증신로 | 간고등어 굽는 저녁 | 최충기념사업회장상 | |
| 장려5 | 유영준 | 서울시,강북구,삼양로 | 두 번째 밑줄 | 최충기념사업회장상 | |
| 장려6 | 장동준 | 강원도 강릉시 명륜동 | 문턱에 남은 흰 자국 | 최충기념사업회장상 | |
| 장려7 | 윤상용 | 제주도,제주시,구좌읍,동복로 | 사갈의 대답 | 최충기념사업회장상 | |
| 장려8 | 황유심 | 경기도 평택시 평택5로 | 만두 | 최충기념사업회장상 | |
| 장려9 | 윤상철 | 부산시 연제구 과정로 | 청자에서 꽃병까지 | 최충기념사업회장상 | |
| 장려10 | 오충민 | 청주시 흥덕구 풍산로 | 벼루에 고인 강물 | 최충기념사업회장상 |
총 22명
* 심사
1차 심사 : 오산문인협회 문학상 심사위원회
2차와 본심 심사
심사위원장 : 공광규 교수 (시인, 전) 동국대학교 교수, 명예교수)
심사 위원 : 최운선 문학박사 (전 장안대학교 문예창작과 학과장 교수)
공석진 시인 (시인, 평론가, 공석진문학관 관장)
박수봉 시인 ( 시창작교실 강사, 전태일 문학대상, 전북일보 신춘문예 당선 외 )
박효찬 시인 ( 오산문인협회 회장, 최충문학상위원장)
김은옥 선생 (한국독서논술교육평가연구회 연구이사. 스토리텔러)
심사기준 : 철저한 보안과 공정한 무기명 심사
문학성, 창작성. 완성도, 표현력, 맟춤법 등을 총괄하여 심사함
학생부 대상 작품
초에 금 한 줄
김윤호 (군산 푸른솔초등학교 6학년)
쓱, 초에 금 한 줄 긋는 소리
하얀 종이가 두근두근 깨어나고
검은 먹빛이 사르르 번진다
노란 등불도 가만히 숨을 죽인다
구재학당 여름밤에는
아이들 눈빛 반짝반짝
먹 가는 소리 사각사각
방 안에 별이 뜬다
초 한 눈금 사라지기 전
시 한 줄이 조용히 태어난다
떨리는 손끝 꼭 붙잡고
마음도 꾹 잡는다
삐뚤삐뚤 눌러 쓴 글씨
먹빛 사이 작은 불빛
최충 선생님은 그 불빛을
오래오래 바라보신다
쓱, 내 공책에 줄 긋는 소리
지우개 가루 하얗게 쌓여도
다시 쓴 한 줄은 남아
내 마음에 작은 불을 켠다
일반부 대상 작품
평상
추은경 (경남 사천시 동금2길)
마당 한쪽 귀퉁이가 오래 절뚝였다네
경전선 완행열차 지날 적마다
다리 네 개 짝짝인 건
할매 팥 고르는 장단에 무릎 맞추느라
제 스스로 한 발 접어
바닥에 고인 게지
다리가 네 개라도
평생 걸어본 적 없는 생
어디로도 가지 못해
누구든 올 수 있었던 저 둥글고 반듯한 무릎
장터에서 돌아온 발뒤꿈치며
앞산 부엉이 울음까지
젖지 않게 밤새 등을 내주고
십 리 길 흙먼지를 제 몸에 문질러 품은 채
입 한번 벌리지 않던 저 순한 짐승
장마 서너 번만 지나도 푹 꺼지던 마당을
제 한 몸 뒤틀어 낮은 곳부터 도두보고 있었던가
경전선 막차 지나간 뒤에도
끝내 네 다리를 다 펴지 못한 채
저무는 마당 한복판
평상 하나 삐딱하게 고여
저녁빛 위로 팽팽한 벼리 하나 긋고 있었다네
[심사평]
제목 : 시 문학 발전의 주역으로 활약하기를 기대하면서
금번 제9회 최충문학상 공모전 본심에 오른 작품들은 예심을 거쳐 선정된 만큼, 어느 한 편 쉽게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수준 높은 작품들이었다. 필자를 비롯한 세 분의 심사위원들은 충분한 토론과 숙의를 거쳐 본심 진출작 15편을 공정하게 심사하였음을 밝힌다.
이번 심사는 다음과 같은 기준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첫째, 작품이 최충문학상이 지향하는 문학적 가치와 정신, 그리고 공모 취지에 부합하는가를 살폈다. 둘째, 깊이 있는 문장력과 자유로운 표현력을 바탕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얼마나 높였는가를 중요하게 평가하였다. 셋째, 상징과 은유를 통한 시적 이미지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구현되었는가를 심사 기준으로 삼았다. 넷째, 시의 본질인 간결성과 함축미를 충실히 살리고 있는가를 면밀히 검토하였다. 다섯째, 상상력과 사유의 깊이가 조화를 이루며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가를 중점적으로 보았다. 마지막으로 작품이 독자에게 깊은 울림과 여운, 그리고 감동을 남기는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였다.
심사위원들은 이러한 기준 아래 작품성과 문학성을 두루 고려하며 깊이 있는 논의를 거듭한 끝에, 대상작(오산시장상)으로 「평상」을 선정하였다. 「평상」은 화려한 수사나 감정의 과잉에 기대지 않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가장 소박한 사물을 통해 삶의 애환과 인간 존재의 깊이를 담담하면서도 묵직하게 형상화한 작품이다. 특히 절제된 문장 속에서도 따뜻한 정서와 깊은 울림을 이끌어내며, 평범한 일상 속에 스며 있는 삶의 숭고함과 공동체적 정감을 자연스럽게 드러낸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 작품 전반에 흐르는 진정성과 안정된 표현력 또한 돋보여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수작이었다. 또한 정제된 언어와 매끄러운 이야기 구성은 시적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다리 하나가 짧아 삐딱하게 놓인 마당 구석의 '평상'을 통해, 타인을 위해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는 존재의 거룩함을 서정적이고 밀도 높은 언어로 그려내었기에 심사 위원 전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수상작 '평상'에 대한 주요 심사와 구체적 평가의 첫 번째는 사물에 대한 깊은 관조와 독창적인 발견이다. 시인은 평상의 다리가 맞지 않아 기우뚱한 이유를 가구의 결함으로 보지 않고, '할매 팥 고르는 장단에 무릎 맞추느라 / 제 스스로 한발 접어 / 바닥에 고인 게지'라며 사물에 대한 따뜻한 생명과 의지를 부여함으로써 타인의 삶에 맞추기 위해 스스로 불구(不具)를 선택했다는 눈부신 상상력이 시적 감동의 출발점이다.
두 번째는 역설적 공간이 주는 포용의 미학이다. '다리가 네 개라도 / 평생 걸어본 적 없는 생 / 어디로도 가지 못해 / 누구든 올 수 있었던'이라는 구절은 이 시의 백미다. '가지 못함'이 도리어 '모든 것을 받아들임'이 되는 공간의 역설을 통해, 평상은 단순한 가구가 아니라 세상의 모든 지친 존재들을 품어주는 거룩한 대지(大地)로 격상하는 것이다. 장터에서 돌아온 피곤한 발뒤꿈치부터 밤의 부엉이 울음, 십 리 길의 흙먼지까지 묵묵히 품어 안는 평상을 '입 한번 벌리지 않던 저 순한 짐승'으로 명명한 대목에서는 여운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세 번째는 구조적 긴장감과 시적 완성도이다. 단순한 감정 이입에 머물지 않고, 긴밀한 긴장감으로 도약한다. 장마에 꺼지는 낮은 마당을 위해 '제 한 몸 뒤틀어 낮은 곳부터 도두보고 있었던가'라는 자기 성찰은 최충문학상이 지향하는 이타적 삶의 태도와 맞닿아 있다. 특히 마지막 연에서 밤이 찾아오고 완행열차가 지나간 쓸쓸한 풍경 속, 삐딱하게 고인 평상이 '저녁빛 위로 팽팽한 벼리 하나 긋고 있었다네'라고 종결짓는 부분은 압권이다. 그러면서 비뚤어지고 기우뚱한 존재가 역설적이게도 중심을 잃어가는 세상 속에서 삶의 가장 견고한 기준점(벼리)을 세우고 있다는 선언으로 완성의 방점을 찍고 있다.
결론적으로 문학이 인간의 지친 삶을 위로하고 이 시대의 홀대 받는 약자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주는 힘을 갖고 있다면, 이 시는 그 역할을 가장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기우뚱한 평상의 네 다리는 오늘날 각박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타인을 위해 내 무릎을 굽힌 적이 언제였던가'라는 심오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낮은 곳에서 세상을 지탱하는 '평상'을 통해 삶의 숭고함을 일깨워준 이 아름다운 시편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며, 최충 문학상 대상 수상이 우리 문학의 지평을 넓히는 의미있는 변곡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다음은 우수상(오산시의회의장상)으로 선정된 '구재(九齋)의 문턱'은 해동공자(海東孔子)라 불리는 고려의 대유학자 최충의 학문적 성취와 교육적 열정을 기리는 ‘최충 문학상’의 취지에 아주 깊이 부합하면서도, 빼어난 문학적 형상화를 이루어낸 작품이다. 시적 대상의 독창적 설정과 관점의 전환이 탁월하며, 감각적 이미지 표현과 각 연에서 시상의 전개가 시적 몰입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유구한 학문의 무게를 ‘낮춤과 마찰’의 언어로 빚어내면서 구재 학당이라는 역사적 소재를 박제된 과거가 아닌, 지금도 숨 쉬는 생생한 사유의 공간으로 복원하였다. 특히 '문장의 끝과 시작이 서로를 들이받는 소리', '지워지지 않는 질문처럼 굳는다'와 같은 구절들은 수상자의 언어 조탁 능력이 성숙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웅장한 목소리 대신 가장 낮은 곳에서 들려주는 낮춤의 미학이 심사위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기에 우수상으로 선정하였다.
이어 특별상(국회의원상)으로 선정된 '하얼빈 우리글 배움터 마지막 밤'이다. 이 시는 디아스포라(이주민)의 삶이 지닌 애환과 민족 정체성의 번민을 극도로 절제된 언어와 선명한 회화적 이미지로 그려낸 수작이다. 감정을 과장하여 표현하지 않고, 아이들의 모습과 책상 위의 정물들을 묵묵히 관조하듯 보여주면서, '덤덤한 응시'를 통하여 역설적으로 소외감이나 결핍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그런 절제된 묘사가 주는 비장미와 입체감은 정체성에 대한 근원적 질문과 침묵의 울림을 더하고 있다. 소외된 변방에서 지켜내고자 했던 우리글과 정신, 그리고 그것이 마주한 쓸쓸한 종착지를 탄식과 같은 과도한 감정선을 경계하면서 아름답게 완성해 낸 작품이다. 이 시에서는 특히, 시어 하나하나가 딛고 있는 현실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으며, 마지막 행이 끝난 후에도 오래도록 먹먹한 여운을 남긴다는 점에서 울림이 있는 작품이었다.
이어 특별상(오산문화원장상)으로 선정된 '골목의 문장(文章)'이다. 이 시는 일상적이고 소박한 배경에 최충 선생의 교육 철학과 문학적 숭고함을 현대적 감각으로 접목시켜 복원했다는 점이다. 구체적 삶의 현장과 역사적 숭고함의 결합인 것이다. 이는 '미용실'이라는 지극히 서민적인 공간을 '최충의 구재(九齋)'라는 역사적 공간으로 확장한 시적 도약에 있다. 또한 '비탈' '늙은 엔진' '슬레이트 지붕' 등으로 대변되는 치밀한 배경 묘사가 돋보인다. 특히 상징의 연결 고리로서 미용사가 사람들의 '헝클어진 결을 빗질해 반듯한 길 하나 내어주는 일'을 최충 선생이 '사람을 가꾸어 세상을 곧게 펴고자 했던' 인재 양성의 뜻과 연결한 대목은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다. 아홉 평 남짓한 미용실에서 '구재(九齋)'의 고요한 정신을 읽어 낸 것이다. 그리고 감각적 비유와 시어의 조형성으로 시의 입체감을 높임으로써 작품의 전체적인 구조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있기에 특별상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이상 장려상까지 포함하여 수상한 모든 수상자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이번 제9회 최충 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향후에 시 문학 발전의 주역으로 활약하기를 기대하면서 2026년 제9회 최충 문학상의 심사평으로 갈음하고자 한다.
심사위원
공광규/공석진/박수봉

첫댓글 수상하시는 수상자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제9회 최충문학상에 귀한 작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한 편 한 편에 담긴 시간과 마음의 무게를 알기에,
이번 결과가 아쉬움으로 남으신 분들께도 따뜻한 위로를 전합니다.
문학을 향한 걸음은 결과로 멈추지 않는다고 믿습니다.
내년이란 기회가 남아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최충문학상 수상자 모두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