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진주)수목원 → 함양금계마을
* 2023.7.31~8.2 산청,함양 일원
경남수목원
7월 31일
▪️입구에 긴 장대 깃발처럼 선 이 소나무는 또한 장승 역할까지 한다.
▪️마른 나무 등걸이 미이라로 전시 돼도 아무도 눈살 찌푸리는 이 없구나.
나무가 쌓은 생전의 공덕이라.
▪️물고기 화석은 힘이 세다.
수천만년 세월을 주름잡고 있다.
산림박물관 1층 만 촬영할 수 있고 2층은 촬영할 수 없다.
▪️물무궁화 꽃대를 휘어잡은, 우전차 향기같은 인생나그네여!
▪️물무궁화
'생각을 발효시켜 문자를 활성화하거나
행간을 발효시켜 의미를 도출(挑出) 하거나
시간을 발효시켜 미래를 꿈꾸거나'
-조정환 <청국장 냄새를 읽다> 중에서
물무궁화
▪️나에게 '꽃잎의 균형을 잊으라'면, 차라리 '낫을 두려워하지 않는 잡초들 자존심 바다보다 깊다' (이광석 <잡초는 낫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1>중)는 잡초가 되겠다.
물무궁화
부용화
▪️루드베키아
뜻밖의 풍경이 중심을 잡아주어 뙤약볕이 무색하다.
▪️올 같이 폭염이 심한 뜨거운 여름에는 나다니기보다 집에서 독서로 피서하는 게 나을듯~
"남아수독오거서(男兒須讀五車書)" ; 남자라면 모름지기 다섯수례 분량의 책을 읽어야한다. (두보)
▪️풀협죽도 농염(濃艶)한 자태가 토해내는 한숨소리를 듣고 있다.
'비가 좀 와서 안개속에 안겨보고 싶다' 네요.
수련
▪️추사가 제주도 유배중 아들 상우에게 보낸 편지에 "문자향서권기(文字香書券氣)" ; 책을 많이 읽고 교양이 쌓이면 몸에서조차 문자의 향기가 난다.
▪️수련
사촌형님같은 연꽃이 먼저 지고 난후, 수련이 혼자 남아 여름이 퍼질러 놓은 연못 속을 정리하는 중.
▪️연못과 정자는 잘 어울리는 사이다. 음식도 궁합이 맞아야하듯이~
▪️날씨는 따갑지만, 그저 연못이 아니다.
약동하는 연못의 모습이다.
▪️한여름 농민들에게는'어정7월, 둥둥8월'이라고도 하는데~
▪️정지용의 시 <향수>에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우는 곳'~
소 풀 먹이러 들에 가서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려할 무렵, 배부른 소가 의미없이 만족한 울음을 길게 우는 모습. 이제는 볼 수없는 농촌 풍경이다.
▪️기라성같은 메타세콰이아 숲이 먼 곳에 울타리가 되고 있다.
▪️메타세콰이아도 천년 이천년 오래 사는 나무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살고있는 나무중 하나는 4,900살 므두셀라 소나무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화이트산 해발 3천m 고지대 어디쯤에 있다.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서 위치는 비밀이다.
▪️므두셀라는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할아버지라고 하는데 그는 969살 까지 살았다고 적고 있다.??
▪️므두셀라소나무는 성장기가 지난 후에는 백년에 3센티 정도 밖에 자라지 않는다. 그게 오래사는 비결인 모양이다.
연꽃은 지고, 수련만 남아 있다.
▪️낙원의 생명체 공연장같은 연못
여름속에 단풍나무
▪️철늦은 장미. 그래도 예쁜 모습은 여전하다.
철늦은 장미지만 다정한 모습.
▪️春夢은 있는데~ 夏夢은 없을까?
▪️장미가 夏夢을 꾸는 한, 철 모르고 피어난다.
▪️흰 장미꽃은 고결하게 보인다.
목수국은 제철이다.
▪️이광석 시인 <헌책방> 중 ⬇️
'진작 버려야 했을 /
허욕 한 권/ 집착 열 권/,
언젠가는 부록으로 나앉을 내 시집도 /
어느 고물상 저울대 앞에서 만나겠지/
나도 알아보지 못할 치매에 걸려/
세상의 빈자리를 기웃거리겠지'
목수국 꽃송이가 크고 탐스럽다.
▪️망종화(금사매), 시기는 지났고 어쩌다 한송이~
함양 금계. 의중마을
▪️산청에서 함양 마천면으로 가는 도중 휴천면 도로변에서 점필재 김종직 선생을 만나다.
점필재 김종직 선생님 안녕하세요?
⬇️
▪️공납하는 고충을 들어주고자 관영 차밭을 마련하셨다.
▪️佔畢齊 金宗直선생(1431~1492)은 목민관으로 1471~1475년까지 우리 고을 함양군수로 재임하시면서 군민들이 나지도 않는 차를 공납하느라고 온갖 어려움에 처한 것을 보시고 엄천사 북쪽에 관영 차밭을 조성하여 그 고충을 덜어주었으니 선생의 높은 뜻을 영원히 기리기 위하여 이 비를세우다.
1998년 9월 함양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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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내 여기저기에 김종직( 1431~1492)의 안내가 많다. 함양군수를 지냈던 명사였기 때문이다.
▪️佔畢齊 金宗直선생(1431~1492)
<遊頭流錄> 탐방코스(지리산 탐방)
조선 초기의 성리학자이며 문신으로 공의 자는 계온, 호는 점필재, 경남 밀양이 고향인 분이며 함양군수 (1470.12.28~ 1475.12.28)를 지냈을 당시 유두류록을 남겼다.
조선초 도학의 거유로 영남학파의 종조이다.
▪️산행일자 ; 1472년(성종3년) 8월14일~18일
▪️산행코스 ;
🔹️함양관아 ➡️ 엄천 ➡️ 화암 ➡️ 지장사 ➡️선열암 ➡️ 신열암 ➡️ 고열암(1박)
🔹️청이당 ➡️ 영랑재 ➡️ 해유령 ➡️ 중봉 ➡️ 천왕봉 ➡️ 성모사(2박)
🔹️성모사 통천문 향적사(3박)
🔹️향적사 통천문 천왕봉 제석봉 세석 창불대 영신사(4박)
🔹️영신사 ➡️ 영신봉 ➡️ 직지봉 ➡️ 실덕리 ➡️ 등구재 ➡️ 함양관아(산행 종료)
▪️유두류록은 1472년(성종3년)에 쓴 김종직의 지리산 기행문이며 함께 대동한 사람은 유호인, 임대동, 한인효, 조위, 승려 해공, 법종 아전 옥곤과 용상, 그리고 노비들 몇 명이었다.
▪️유람 도중 현실적 갈등과 모순이 없는 무릉도원을 희구하였으며, 선생은 사림파 지식인과 목민관으로서의 자세를 가지고 산행도중 만난 매를 잡는 사람들의 움막을 보고 민생의 어지러움을 걱정하였고, 당시의 숭유억불정책과도 상통하는 승려들의 혹세무민적 행적도 비판을 한다.
▪️한편 천왕봉에 올라 사방을 조망하며 주위의 명산들을 열거하여 설명하는 지리적인 혜안에서는 선생의 국토산하에 대한 애정과 지식을 엿 볼 수 있다.
▪️특히 선생의 단촐한 유람단 구성은 조선시대 선비들의 여느 지리산 행적과 비교가 되어 존경심까지 불러일으키며, 선생의 등로는 지금의 의식으로 볼 때에 하나의 개척 산행으로 탐구 가치가 있는 지리산 기행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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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중마을 이야기
▪️함양군 마천면 의탄리 의중(義仲)마을
경남 함양군 마천면 의탄리이다. 고려시대 의탄소가 있었던 지역으로 추성리 칠선계곡 입구에 있다.
▪️마을 안에는800여년 수령의 느티나무가 있어 매년 음력 7월 7일에는 당산제를 모시고 있다.
▪️선조때부터 함양박씨, 경주정씨가 집성촌을 이루었고, 정조때는 경주이씨가 입촌 정착해오고 있으며,
▪️본마을 출신인 은계 이진우 선생은 1897년에 태어나서 천석지기를 한 향토교육가로서 사유재산 일백두락을 저당하여 마천초등학교 설립에 공헌하였고 현재 도계공원에 그를 기리는 송덕비가 마천면의 이름으로 세워져 있으며, 그의 후손이 생가를 보존하고 있다.
▪️ 이 마을 개울에 오래전부터 지리산댐 얘기도 있은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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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탄마을에서>/ 김종직
늙은이가 볏단을 지붕보다 높게 쌓고서
송아지가 밭에 뛰들자 아이를 꾸짓누나
먹감을 깎아서 시냇가의 돌 위에 말리니
붉은 빛이 끊어진 다리 남쪽에 비껴 머무네
⬇️ 의중마을에서
▪️ < 감 > 김종직
두류산 북쪽 안개비 내리는 마을에는
절로 집집마다 칠절당이 있는데
천호후에 봉해진 것과 어찌 맞먹을 뿐이랴
팔릉의 진미는 유독 훌륭함을 깨닫겠구려
가지끝에 달린 새끼용의 알은 서리로 물러지고
쟁반안 소의 심장은 좌중에 빛을 발하네
곶감은 원래부터 오래둘 수 있는 물건이라
장사꾼들 수다하고 돈갖고 와서 사가누나.
2009년 6월 함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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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묘비(忠猫碑)
▪️옛날 이곳에 있던 엄천사에서 동쪽으로 깎아세운 듯한 절벽이 있어 유림, 생초방면으로 가려면 배를 타고 강을 건너거나 험준한 산을 넘어 돌아가야 하기에 엄천골은 교통이 불편하고 고립되어 있었다.
▪️그런데 엄천사에는 승려들의 사랑을 받으며 살고 있는 늙은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는데 폭설이 쏟아지는 어느겨울밤 주지승의 장삼을 물고 끌면서 벼랑 쪽으로 가서 며칠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장삼 끌린 흔적을 따라가 보니 벼랑사이를 수없이 왕래하여 새로운 길이 뚫리고 그에 따라 수로를 내게 되었다.
▪️장삼은 달아 문드러지고 고양이는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 있었는데 엄천골 사람들은 새길이 생겨서 기뻐하고 지곡 사람들은 수로를 내게 되어 기뻐하며 그 고양이를 하늘이 보낸 천사와 같은 존재로 알았다.
▪️고양이의 죽음은 사람들에게 큰 공을 세우고 교훈을 주었기에 시신을 그 자리에 묻어주고 장삼도 옆에 묻었다.
▪️그리고 고양이가 왕래한 길을 따라 암석에 구멍을 뚫고 나무를 걸쳐 잔도를 가설하여 벼랑길을 내고 다녔으며 길따라 수로를 내어 옥답이 되었기에 고양이 무덤 옆에 충묘비를 세웠는데 이곳에 도로를 내면서 잔도는 사라지고 비석도 없어졌다. 비록 짐승이지만 우리들에게 교훈을 주는 일이기에 이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 다시 비를 세운다.
2015년 5월 15일
고암 김성진 쓰고
휴천면장 이노태 외 면민 일동 세우다.
김종직 관영차밭조성터 옆 정자 청풍정
.
아름다운 저녁노을
저 노을 아름다움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목백일홍 (산청에서)
가죽나무꽃
가죽나무꽃
가죽나무꽃
설악초
무궁화
봉숭아꽃 꽃물들일 뉘도 없는구나.
봉숭아꽃, 붉은꽂 흰꽃 어떻게 색깔을 맞추는지?
토란.
▪️무슨 소중한 것을 '알토란같다' 하지 않던가?
▪️원래 심을 때 모태가 되는 둥치 뿌리를 무강이라하고 삶아도 약간 아리한 맛이 난다.
▪️넓은 토란잎은 밥을 싸는 도시락 대용도구가 되기도 했다.
토란
▪️뿌리가 식용이지만. 줄기도 좋은 반찬 재료가 된다.
개오동나무꽃
개오동나무꽃
사위질빵넝쿨꽃
사위질빵넝쿨꽃
댑싸리
상사화
사과
달맞이꽃
▪️채석장 자리에 절벽에 부처님 새기다가 중단돼 있다.
▪️의중마을에서 금계마을을 바라봄
▪️의중마을에서 금계마을을 바라봄
▪️금계마을에서 의중마을을 바라봄. 천왕봉 방향
▪️의중마을 그 안쪽으로 추성리가 있으며,
칠선계곡으로 올라서 지리산 천왕봉에 이른다.
▪️금계마을 고추밭~
고추밭 그 여름의 꿈
▪️금계슈퍼민박집, 옻찐 빼는 작업도.
금계슈퍼민박집
금계슈퍼민박집 담장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