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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황사님, 군산산사나이님, 황산
구간거리(포항셀파산장에서 실제 측정거리)
하늘재-1.35-포암산-2.82-만수봉갈림길-7.6-버리기재(부리기재)-1.35-대미산-5.9-차갓재-0.8-작은차갓재, 총 19.82km
산경표상 이동거리: 26.68km(식수확인 이동거리 및 알바구간 포함)
※ 알바구간: 마골치- 만수봉 – 마골치 총 4.2km
산행시간: 13시간 35분(04:40~18:16, 휴식 및 식수확인 2시간 41분 포함)
구간별 통과 및 휴식시간(식수 찾는 시간 포함)
하늘재(04:40) - 하늘샘(04:50~05:28) -포암산(06:18~06:46) – 마골치(07:55) – 만수봉1.6km전(08:12~08:30) – 만수봉(09:09) – 마골치(09:57~10:09) – 꼭두바위봉(11:40) -1032봉(12:35~12:55) – 부리기재(13:52) – 대미산(14:33~14:54) – 981봉(16:31~16:55) – 천왕봉~진부령 백두대간 중간지점(16:58) – 차갓재(17:53) – 작은차갓재(18:16)
○ 산행정보
식수위치
• 하늘샘- 하늘재에서 약 10분거리
• 눈물샘- 대미산 지나서 우측 70m(지금 현재 토사가 무너져 물이 나오지 않음)
• 차갓재 좌측 계곡수(미확인)
• 작은차갓재 좌측 약330m 계곡수
• 작은차갓재 우측(안생달 마을) 약700m 계곡수
숙박 및 식당(휴게소). 마트(시장) 및 교통
• 안생달 황장산 민박(010-4227-1779)- 작은 차갓재에서 20분거리, 식량 택배가능, 식사는 가정식 및 닭백숙 등 가능,
• 안생달 와인동굴 카페(010-9313-8447, 054-554-8447)- 커피 등 차 종류, 와인, 등심 스테이크 등,
• 문경시 동로면 소재지에 하나로마트, 편의점, 다양한 식당
• 문경시 동로면 수련민박식당(054-554-2321)- 민박 및 다양한 식사가 가능,
• 안생달 - 동로면. 동로면 택시(10,000원, 010-3822-0373)
※ 상기 산행정보는 업체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고 숙박 및 식당, 마트(시장)는 종주구간 중 택시로 접근하기 가장 가까운 곳으로 기재하였습니다. 택시기사와 협의하여 식량택배 및 마트(식량, 식수) 심부름이 가능하며, 식수는 계절 및 강수량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비박지 위치 등 자세한 사항은 후기를 참고하시기바랍니다.
잠을 자려고 노력하였지만 잠은 오지 않았고 시계를 보지 않아서 몇 시인지는 모르지만 굿을 끝내고 잘 놀았다는 듯이 내려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어 군산산나이님의 코고는 소리에 계속 잠을 자지 못하면서 종주걱정에 뒤척이다 시간을 보니 새벽 1시가 넘어가는 것을 보고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무당 굿 상황을 이야기하였더니 황사님도 무당 때문에 잠을 못 잤다고 하고
군산산사나이님은 귀마개를 가져와서 무당소리는 못 들었다고 합니다.
다음부터는 무당 대비용 귀마개를 꼭! 준비하겠다고 생각하면서 ㅎㅎ
하늘재를 출발합니다. (04:40)
약 10분거리에 있는 하늘샘에 도착하여 아침식사(04:50~05:28)
하늘샘은 물이 잘 나오고 있지만 주위에 비박지는 없습니다.
군산산사나이님이 최근에 검색한 정보에 의하면
대미산 너머 눈물샘은 토사가 무너져 호스가 밀려나고 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간에 식수를 보충할 수 없어 오늘 하루 먹을 식수를 넉넉하게 3L를 담아 짊어집니다.
어제 하루치 식량(807g)이 빠지고 오늘 아침식사 무게가 줄어 배낭 무게 약 9kg으로 식수를 포함하여도 12kg! 이번 종주 중 가장 무겁게 짊어졌습니다.
저의 배낭은 출발할 때 무게 9.9kg(식수 및 스틱 제외)으로 가볍게 짊어져서 종주하는 내내 무게 때문에 힘들었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포함산을 오르는 길 조망점에서
포함산 0.5km전(06:05)에 공터가 있어
하늘샘에서 물을 보충하여 30분가량 올라와서 비박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늘재 방향
진행방향
이른 아침에 예쁜 야생화를 보여줍니다.
포암산에 먼저 도착하여 휴식을 합니다. (06:18~06:46)
제가 가지고 다니는 비상의약품을 회원님들께 소개하기 위해 사진을 찍어봅니다.
지리산권역 종주 때 쥐가 난 등산객에게 주고 남은 1개의 비아그라, 지혈연고, 거즈 및 밴드, 바느질용품, 피부연고, 마데카솔, 감기약, 타이레놀, 붕대 등
포암산에는 휴대폰 무선 충전기가 있는데
월악산권역 주요 정상에는 대부분 설치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포암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속리산권역 조망.
쉽게 먹지 못하는 산삼을 군산산사나이님과 함께 먹을 때는 좋았지만
잠시 후 지금까지 제가 한 산행 중 가장 큰 대형 알바가 시작됩니다.
제가 이틀간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일찍 작은차갓재 비박지에 도착하여 식수위치 확인과 함께 쉬고 싶고
오늘 종주중에는 식수위치를 확인할 곳이 없어 이곳부터 각자 종주하기로 하면서 먼저 출발합니다.
군산산사나이님에게 산리본을 달라고 하여 갈림길이 있으면 달아 놓겠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출발하려고 길을 찾아보니~ 군산산사나이님이 좌측 길을 가리키면서 만수봉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만수봉 방향을 만수봉으로 알아듣고 백두대간 길에 만수봉이 있었나~ 하는 생각과 동시에 많이 들어본 기억은 나고~ 만수봉이 그렇다고 하니 백두대간에 포함된 것으로 순간적으로 착각하였습니다.
만수봉 4.1km지점(07:11)
한 살 더 먹었다고 기억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아니면 이틀간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자서 그런지 제가 판단을 잘못하여 만수봉 표지판만 보며 빠르게 진행합니다.
만수봉 3.1km 지점(07:35)
백두대간은 마골치에서 우회전을 해서 막아 놓은 출입금지한 방향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만수봉 표지판만 보고 옆에 있는 출입금지 안내판은 보지 못하고 이곳에서 길이 좋은 좌회전 만수봉 방향으로 지나갑니다. (마골치 07:55)
포암산에서 3.4km, 만수봉 1.6km 지점에서 휴식을 합니다. (08:12~08:30)
포암산에서 06:46 출발, 1시간 26분만에 휴식 ㅎㅎ
상체 크기로 롤 매트를 잘라 만든 방석 겸 보조매트(96g)를 깔고
알바한 줄도 모르고 잠깐 누워서 휴식. 이 때만 해도 좋았습니다. ㅎㅎ
비박지인 작은차갓재에 빨리 가서 쉬어야지 하면서 말입니다. ㅎㅎ
만수봉 0.6km 지점, 만수봉삼거리(08:50)
산행후기를 쓰면서 무엇 때문에 알바를 했는지 지난 만수봉과 관련된 산행후기를 보았더니 만수봉삼거리는
2012년 월악산 환종주를 할 당시에 비가 많이 와서 만수봉을 우회하여 올라와
대미산과 문수봉을 거쳐간 코스로
그때 당시 만수봉은 위험해서 가네~ 못 가네~ 하며 가보지는 못하고 많이 들어 보기만 했던 곳입니다. ㅎㅎ
11년전 백두대간 대미산 구간과 함께했던 월악산 환종주의 기억력이 떨어져 생긴 결과입니다. ㅎㅎ
만수봉 도착(09:09) 포암산에서 만수봉까지 5km
주위 조망을 보고
셀카를 찍습니다.
그리고 산경표 궤적을 보니 대형 알바를 했다는 것을 이제 알았습니다.
바로 군산산사나이님에게 전화를 하여 상황을 이야기하였더니 어쩐지 마골치부터 등로에 거미줄이 계속 쳐 있어서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였다고 합니다.
급히 뒤돌아서 내려오니 만수봉삼거리(만수봉 0.6km지점)에서 황사님을 만나 알바사실을 알립니다. 죄송합니다. ㅎㅎ
황사님은 마골치 갈림길에 백두대간 방향으로 군산산나이님 리본이 없는 것을 보고 군산산사나이님이 포암산에서 말한 만수봉을 저처럼 착각하고 올라왔다고 합니다.
다시 백두대간 갈림길인 마골치에 도착,
1시간 27분만에 휴식을 합니다. (09:57~10:09)
잠시 후 황사님이 마골치에 도착하여
어둡기 전에 식수위치를 확인해야 하여 저는 먼저 가겠다고 출발합니다.
잠깐 화장실만 다녀와도 따라가기 힘든데 만수봉 구간 왕복 4.2km를 알바를 했으니
선두를 따라가려면 쉬지 않고 가는 수밖에 없어 만날 때까지 최대한 쉬지 않고 가기로 결정합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앞으로 백두대간 종주 중에는 이런 대형 알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전력질주 합니다.
꼭두바위봉(11:40)
멀리 보이는 1032봉에서 쉬기로 하고 계속 진행합니다.
종주시간이 길고 오르막 구간의 경사도가 있는 구간을 쉬지 않고 급한 성격에 빠르게 가려고 하니 허벅지와 장딴지가 당겨옵니다.
1032봉에서 휴식을 합니다. (12:35~12:55)
황사님과 헤어지고 2시간 26분만에 휴식을 합니다. ㅎㅎ
종주당시에는 군산산사나이님을 따라잡으려고 시간을 체크할 겨를도 없었지만 후기를 쓰고 있는 지금 종주시간을 체크해보니 제 자신의 체력이 떨어지지 않는 것은 아마도 리딩자로 책임감과 해지기전 비박지에 도착하겠다는 간절함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비상상황에서 쉬지 않고 잘 걸을 수 있는 체력이 있어야 하는데 배낭이 다른 사람보다 가볍고 그동안 장거리 종주 경험을 바탕으로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많이 쉬지 않고 가려고 하니 땀을 많이 흘려 가져온 소금을 먹었는데 저에게 염분이 많이 빠져나가서 그런지 소금(10g)이 달고 맛있습니다.
산에서 이틀간 밤에 잠을 잘 못 잤어도 누워만 있어도 피로가 풀리는 듯 체력은 아무렇지도 않고 위기 상황에서 속도도 예전처럼 빠른 것 같습니다.
대미산을 향하여
부리기재(13:52)
부리기재에서 우측 박마을로 내려가면 계곡수를 구할 수 있지만 거리상 1km이상 내려가야 해서 식수위치는 확인해보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해도 나오고 이번 월악산과 소백산 권역 종주 중 가장 더운 날씨입니다.
힘든 오르막에서 사탕 대신에 가져온 슬라이스 건 대추를 먹었는데 달달해 좋았지만 목이 마르고 사탕처럼 피로회복 효과가 빠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음에는 오늘처럼 힘든 상황에서 비상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2~3일 기준 사탕 1개 정도는 준비하려고 합니다.
1032봉에서 1시간 38분을 산행한 후 대미산에 도착
드디어 군산산사나이님을 만나 휴식을 합니다. (14:33~14:54)
땀 범벅이 되어 올라왔습니다. 앗 싸~ 산행은 따라가서 잡는 맛 ㅎㅎ
휴식을 하면서 한번 잘못 방향을 잡은 길은 이렇게 따라잡는데 굉장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하며 오늘도 장거리 종주를 통하여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많이 쉬지 않고 아껴서 먹어 저의 물이 남아 혹시 몰라 뒤따라오는 황사님이 땀을 많이 흘렸거나 물이 부족할 수 있어
대미산 정상석 앞에 식염포도당 2알과 물 500ml를 놓고 간다고
황사님에게 카톡을 보냅니다.
먼저 도착하신 군산산사나이님이 대미산에서 먼저 내려가 잠시 후에 나오는 눈물샘의 식수상황을 보고 가겠다고 합니다.
대미산 정상에서 21분간 휴식을 끝내고
지금부터는 여유 있게 진행합니다.
군산산사나이님이 먼저 내려가 눈물샘에 도착하여 보내준 사진입니다.
눈물샘은 토사가 넘쳐 호스는 다른 곳에 묻혀 있고 물은 조금도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호스 구멍도 흙으로 반절 넘게 차 있었으며 주변은 습지처럼 축축히 젖어 있다고 하면서 보수하는데 상당히 시간과 장비가 필요할 것 같아 군산산사나이님이 지인들과 함께 이곳으로 올라와 복구계획을 잡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대간 길에서 우측으로 약 70m 위치에 있는 눈물샘이 빨리 복구되기를 희망해보면서
군산산사나이님 파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먼저 간 군산산나이님을 만나 981봉에서 휴식을 합니다. (16:31~16:55)
휴식을 할 때 황사님에게 전화를 하여 현재 위치를 물어보니 대미산 정상이라고 하며 식염포도당 2알과 물 500ml는 확인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에 작은차갓재에서 만나기로 한 그랑님에게 올라오는 길에 계곡수 위치를 알아보고 오시라고 카톡을 보냅니다.
이미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으며 계곡수는 700m 정도 내려가야 한다는 답변이 와서
너무 먼 것 같아 작은차갓재에서 안생달 반대방향으로 계곡수 좀 알아봐 달라고 부탁을 드립니다.
내려오면서 연락을 받았는데 안생달 방향 계곡수보다 가까운 곳에 계곡수가 있다는 연락을 받습니다.
백두대간 남한지점 천왕봉~진부령 백두대간 중간지점을 통과하면서 (16:58)
큰 사고없이 왔다고 생각하여 감사드렸습니다.
차갓재를 향해 내려가는데 황사님에게 길을 묻는 전화가 와서 대미산에서 내려오면 철기둥이 있는 곳에서 직진하지 말고 우회전하여 내려와야 한다고 말을 하였더니 그곳을 그냥 지나쳤다고 합니다.
황사님은 다시 한번 알바를 하는 순간으로 잘 찾아올 수 있도록 저의 궤적을 카톡으로 보냅니다.
황사님 생각에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내려갑니다.
차갓재(17:53) 좌측으로
내려가도 가까운 곳에서 계곡수를 구할 수 있습니다.
철조망을 우회하여 작은차갓재 도착 (18:14)
어둡기 전 식수확인 및 보충 때문에 바빠서 ㅎㅎ 그랑님과는 인사만 나누고
작은차갓재 바로 앞에 헬기장을 지나자 마자 소나무 숲에서 비박지를 정하고 산행을 마칩니다. (18:16)
2일차 이동거리 26.68km, 산행시간 13시간 35분(알바구간 만수봉 4.2km 포함)
하늘재에서 작은차갓재까지 실제거리는 19.82km이지만 오늘 산경표 이동거리를 보면 대형 알바로 실제거리 보다 6.86km 길게 산행을 하였습니다.
식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그랑님 안내에 따라 완만한 좌측 계곡으로 내려갑니다.
얼마 안 내려가 고인물을 지나고 약 330m 위치에서
흐르는 계곡수를 찾았습니다. 도움을 주신 그랑님께 감사드립니다.
머리와 몸에 물을 부을 때마다 아이구 시원해~ 아이구 시원해~ 하시는 군산산나이님 ㅎㅎ
황사님 식수까지 보충하고 돌아와 스마트 타프-텐트를 설치합니다.
2018년 200대명산 할 당시에 안생달에서 황장산을 거쳐 내려와 비박했던 그때 장소입니다.
그랑님은 우측 자리에 멀티 비비색으로 비박을 합니다.
이곳 비박지는 전화 통화는 잘 되지 않은 지역으로
저녁을 먹는 중에 황사님에게서
문수봉에 가까워져 능선서 비박 후 내일 합류하겠다고 카톡이 옵니다.
대미산에 식수를 놓고 온 것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마침 그랑님이 월악산 전체 지도를 들고 오셔서 산행에 참고하라고 군산산사나이님이 사진을 찍어 보내 드립니다.
앞으로 백두대간 종주에 참석하시는 회원님들은 혼자 간다고 생각하고 준비를 잘 하라고 공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입니다.
산행이 끝나면 항상 마무리 스트레칭을 하지만 오늘은 아무것도 하기 싫어 저녁을 먹자마자 바로 텐트로 들어가 주위의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한 채 금방 잠이 들었습니다.
첫댓글 드뎌 제가 등장했군요^^
대형 알바를 끝내고 작은차갓재 좌우측 모든 식수위치를 알아봐야 하는 상황에 그랑님이 구원자처럼 먼저 오셔서 알아봐주시고 안내하여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황산 별말씀을요^^ 비비색 덕분에 가볍게 다녔습니다!
@그랑 가볍게 잘 사용해주셔서 개발한 보람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둘째 날은 정말 여러가지 쇼킹한 뉴스가 많은 날이었죠~ 그날 저는 두 분 걱정에 앞에서 걸으면서 많이 걱정했었습니다.... 그날은 정말 우리 모두에게 길고 긴 하루였습니다~
그렇지요^^
식수위치 때문에 황사님보다 먼저 오긴했지만 저도 마찬가지로 산행내내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냥 따라가면 되지 하는 안이한 자세로 마골치에서 지도확인도 않고 만수봉으로 진행 알바를 한데다
걸음이 늦어 조급한 마음에 문수봉으로 직진하는 대형알바를 하게 되었습니다
해가 넘어가기에 일단 다음날 합류하겠단 문자를 보낸 후, 돼지가 다니는 길에 길막으로 스마트텐트를 설치하고 현 위치를 검색해 보고 차갓재로 돌아가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상당한 비가 내리는 날씨였음에도 깊은 산 속 혼자지내는 밤은 아주 좋았고 나름 숙면도 취했답니다
새벽3시에 비가 살짝 내린 작은차갓재, 많은 비가 내린 문수봉 능선! 날씨 차이가 있었네요 ~
걱정과 다르게 깊은 숲속에서 숙면을 취하셨다니 다행입니다
만수봉, 만수릿지 때 가본 곳이죠.
어려운 구간에서 알바를 하시고 힘이 서너배는 더 들었겟습니다.
나는 알바를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따라하는게 인간 심리인가 봅니다.~
저는 괜찮은데 리딩자로써 함께한 황사님께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월악환종주 때는 만수봉을 우회하는 바람에 가지 못했는데 알바 덕분에 만수봉에 처음 가봤습니다 ㅎㅎ
산행 거리가 어마무시 하네요
알바도 산행일진대
푸르른 녹음속 잊지 못할 추억이 늘으셨네요
알바 조심성이 늘었을테니 황산님 뒤만 졸졸 따라댕겨야지
잘 따라오시면 오징어도 드릴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