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2.05
▪️제목 : 예수님이 부활셨어요
▪️말씀 : 요 20:1-18
오랜만에 야곱반 전체가 모인 날이네요~ 이번 분반 시간에는 저에게도 특별한 날이었는데요. 캠프 다녀와서 너무 피로하다는 핑계로 분반 자료를 준비하지 못하고 잠들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부랴부랴 자료들을 준비해 보는데 잘 활용했던 사진/영상 자료들도 ‘부활’ 주제 만큼은 왜곡의 여지가 있어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제가 만족할 만한 보조 자료 없이 분반을 진행한다는 게 아이들의 집중력이나 흥미를 붙잡지 못할까봐 너무 두렵더라구요. 오랜만에 여준이도 오는데 이 시간을 그냥 허비하게 될까봐ㅠ 떨리는 마음으로 분반 시간이 너무 걱정이 된다고, 아이들에게 복음이 전해지는 정말 중요한 시간인데 저로 인해 허비하게 생겼다고 죄송하다고, 이 시간 너무 중요한 것 주님 제일 잘 아시는 분이니까 해결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교회에 도착할 무렵 갑자기 아이디어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성경을 직접 펼쳐서 읽어보자고. 분반 시간이 되었을 때 예수님의 십자가 사역을 복습한 후 주아는 오늘 배울 내용의 말씀 구절을 읽고, 여준이는 선생님과 귀를 쫑긋해서 들어보자고 했습니다.
요한복음을 찾아서 펼치는 것부터 했는데 여준이와 주아가 서로 미션을 수행하듯 선생님이 준 힌트를 활용하여 즐겁게 찾더라구요. 선생님이 stop 할 때까지 주아가 읽으면 그 내용을 제가 풀어서 설명해주기를 반복하며 진행했습니다. 너무 놀랍게도 주아는 똘망똘망한 눈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제 설명을 듣고, 여준이는 손을 모아서 “이렇게 들을까?” 하며 어느 때보다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이 너희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성경에 사실로 쓰여있는, 살아있는 역사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라고. 어때? 성경에 정말 나와있지? 라고 하니까 고개를 격하게 끄덕이더라구요~ 와... 주님 리스펙.... 주님이 일하신다는 것을 이번에도 경험한 순간이었습니다. 여러모로 너무 감사해서 주저리 주저리 적어봤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