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로 시작해서 감사로 마치게 하옵소서
2022년 12월 18일 / 데살로니가전서 5:14-18
2023년 표어 : 감사로 시작해서 감사로 마치게 하옵소서
할렐루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은총과 평화를 우리 모두 위에 흘러넘치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한집에서 살았다. 하루는 아들이 들어오면서 상기된 목소리로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버지, 오늘 저에게 참 감사한 일이 생겼습니다!”, “무슨 일이 생겼느냐?”, “하나님께 정말, 정말 감사해요!!”, “그래? 어서 말해 보아라!”, “오늘 교회에서 집으로 오다가 차가 일곱 바퀴나 굴렀는데요. 상처 하나 없이 이렇게 말짱해요”, “나는 너보다 훨씬 더 감사하다!!”, “아버지는 그럼 여덟 바퀴 굴렀나요?”, “아니! 나는 한 바퀴도 안 굴렀다!!” 이 얘기가 주는 교훈이 있다. 보통 믿음이 있다고 하는 이들이 감사할 때 무슨 특별한 은혜를 받았다거나, 시련이 있을 때 지켜 주시는 은혜만 감사하지, 은혜가 없거나 시련 자체가 없거나 그저 무해 무탈하게 살 때 감사하지 않는다. 오늘 현재 아무 탈이 없이 지내는 가운데 감사하면서 사는지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야 할 때이다.
감사의 향기 / ‘다마고보로’라는 과자를 만드는 일본의 다케다 회장은 최고 품질의 과자를 만들기 위해 기발한 생각을 했다. 비법은 간단하다. 과자를 만들 때 ‘감사합니다’를 외치는 것이다. 제품 속에 직원들의 정성과 행복한 마음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1시간 동안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면서 일한 직원에게는 급여와는 별도로 시간외수당을 지급했다. 그는 ‘감사합니다’라고 녹음한 테이프를 생산시간 내내 틀어 놓는다. 제품이 출하될 때까지 수만 번의 ‘감사합니다’를 들으며 만들어진 ‘다바고보로’는 고객의 입맛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사로잡아 대히트를 쳤다.
어떤 아름다운 것도 감사가 사라지면 향기를 잃는다. 감사는 삶을 풍요롭게 하는 윤활유요, 향수다. 감사가 있는 곳에 화평이 있다. 감사가 있는 곳에 감동이 있다. 감사하는 사람에게 행복과 성공이 따라온다.
다섯 가지 감사 /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미혼모, 107kg의 뚱보, 마약중독자가 되어 인생을 자포자기하며 살아온 불행한 시절이 있었다. 그녀의 기구한 인생에 종지부를 찍게 된 것은 자신을 버렸던 아버지를 만나게 된 것이었다. 예수를 믿고 새사람이 되어 나타난 아버지는 망가진 딸에게 하나님과 성경책을 소개해주고 자신이 암송하는 말씀을 들려주었다. 오프라 윈프리는 예수님을 영접하게 됨으로써 새로 태어났으며, 진리가 그녀를 자유롭게 하였다. 성경에 집중한 그녀는 지적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고 많은 독서의 영향으로 열아홉 살에 TV방송국에 들어가게 되었으며, 흑인 여성으로서 최초의 앵커로 발탁되었다. 그 후 볼티모어 방송국으로 옮겨가서 황금 시간의 앵커를 맡았으나 감정이 오버한다는 이유로 가장 인기 없던 토크쇼의 진행자로 좌천되었다. 하지만 자신의 불행했던 삶에 대한 진솔한 고백을 통해 그 토크쇼는 최고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대성공함으로써 전화위복이 되었다. 그녀에겐 잠자기 전에 감사의 일기를 쓰는 좋은 버릇이 있었다. 그녀는 감사해야 할 다섯 가지를 매일 기록했다. 거창한 내용이 아니라 하루 일상생활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가장 부유한 사람은 가진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사람이다. 모든 환경을 초월하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라.
두 벌의 안경 /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테오도르 루즈벨트가 암살자의 총알로부터 어떻게 보호받았는가하는 이야기가 있다. 대통령은 항상 두 벌의 안경, 즉 가까운 곳을 보기 위한 것과 멀리 보는데 사용하는 것을 지니고 다녔다. 그런데 그가 마지막 큰 정치 선전을 위해 밀워키 시에서 연설을 하고 있을 때 '쉬렌크'라는 남자가 대통령을 향해 총을 쏘았다. 루즈벨트는 다친 몸을 가누고 끝까지 연설을 하겠다고 했다. 나중에 의사가 그의 몸을 검사했을 때 그는 대통령의 조끼 안에 있던 강철 안경집이 들어온 총알을 튕겨내어 빗나가게 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애기를 들은 대통령은 ‘그것 정말 놀라운 일이야?’하며 조심스럽게 구부러진 안경집을 조사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항상 두 벌의 안경집, 그것도 쇠로 된 케이스에 담은 무거운 안경은 귀찮다고 여겼다. 그런데 오늘 하나님께서는 나의 생명을 구하시려고 그것을 사용하셨다.’ - 아직도 십자가가 무겁다고 생각이 든다면 .....
1494년 이태리의 한 영주가 이른 새벽에 정원을 산책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원 한 구석에 뭔가 인기척이 있었다. 둘러보니까 한 젊은 정원사가 나무로 만들어진 화분에 열심히 조각을 하고 있었다.
“여보게, 이런 일을 한다고 누가 임금을 더 주는 것도 아닌데 이른 새벽부터 왜 조각을 하는 건가?”, “저는 이 정원을 아주 사랑합니다.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이 저의 직무이므로 보수와 상관없이 저는 기쁘게 일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영주는 그 청년의 대답에 감동을 받았고, 그의 소원인 미술 공부를 후원해 주었다. 후에 청년은 르네상스(Renaissance)시대의 최고의 미술가가 되었다. 그 이름은 미켈란젤로(Michelangelo Buonarroti 1475∼1564)이다.
1. 감사는 감사하는 사람에게 삶의 에너지를 공급한다(살전 5:14).
“또 형제들아 너희를 권면하노니 규모 없는 자들을 권계(勸戒)하며, 마음이 약한 자들을 안위(安慰)하고 힘이 없는 자를 붙들어 주며 모든 사람을 대하여 오래 참으라”(14절).
‘감사’라는 것은 감사하는 사람의 삶에 역동적인(dynamic) 에너지를 공급한다. 미켈란젤로가 청년 때에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서 남들이 보지도 않고 돈 되는 일도 아닌 일을 한 것은 미켈란젤로의 마음속에 감사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살아있음에 대한 감사, 일을 할 수 있음에 대한 감사!
과거의 아픈 상처, 환경, 부모, 직장의 동료들을 향해 원망하면 할수록 점점 삶의 에너지는 소모된다. 그러나 긍정적으로 생산적으로 주님이 주신 은혜를 되새기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는 사람들에게는 삶의 에너지가 계속 공급된다.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삶의 불평과 불만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감사를 선택할 것인가의 갈림길에서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환경에 대한 감사를 선택해야 한다.
감사는 실제로 육체의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영국 런던대학(UCL)의 국제건강사연구소 앤드류 스텝토 박사팀의 연구에 의하면 마음에 늘 긍정적으로 감사하며 사는 사람의 평균수명이 부정적으로 사는 사람보다 9.5년이나 차이가 났다고 한다.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로 마르게 하느니라’(잠언 17:22). 근심 걱정 불평이 우리를 뼛속까지 바싹바싹 마르게 한다. 우리가 영적인 건강뿐 아니라 육적인 건강을 위해서는 감사하면서 긍정적으로 살 때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신다.
칼 힐티(Carl Hilty)는 그의 『행복론』에서 ‘감사하는 사람은 젊어진다’라고 갈파하였다. 젊어지기 위해서는 화장품도 발라야 하겠지만 진짜 젊어지기 위해서는 ‘마음의 화장’이 필요하다. 사실 인생의 문제는 얼굴에 보이는 주름의 문제가 아니라 심령의 문제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주름 때문에 보이는 부분이 망가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감사하게 될 때 하나님과의 관계가 개선된다. 감사지수(感謝指數)가 하나님과의 관계지수(關係指數)를 결정짓는다. 감사는 또 다른 감사를 만들어 내는 신비한 능력이 있다.
감사하는 마음이 있을 때 상대방에 대해서 관용하는 마음이 된다(14절).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 가운데 경제와 환경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많았지만, 감사로 환경의 어려움을 역전시켰다. 감사의 자리에는 늘 하나님의 은혜가 있다.
2. 감사는 감사받는 사람을 감동시키는 힘을 준다.
감사를 아는 마음을 가지면 상대방을 감동을 주는 능력이 있다. 이 시대는 감동이 메마르고 감사가 메마른 시대이다. 감사가 없으니 감동이 없다. 감동이 없으니 인생이 삭막해진다. 오아시스 인생이 되기 위한 지름길은 감사를 심는 것이다. 감사를 심으면 인생 사막길이 오아시스로 변화된다.
감사는 또 다른 감동을 낳고 그 감동은 많은 사람을 복되게 한다. 세익스피어(Shakespeare)는 ‘부모에게 감사할 줄 모르는 자녀는 그 부모가 독사의 이에 물리는 것과 같다’고 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희미하다면 바로 이와 같을 것이다. 조국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이 없다면 애국할 수 없다. 학교의 스승에게 감사가 없는 아이들은 사회의 훌륭한 지도자로 자랄 수 없다. 감사는 감사하는 그 사람도 살리지만 감사를 받는 사람도 살린다. 이런 영적인 효과가 창출되어야 한다.
3. 감사는 그리스도인을 가장 그리스도인답게 하는 가치 덕목이다(16~18절).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16~18절).
하나님의 뜻에 마음을 두고 사는 사람이야 말로 참된 하나님의 자녀요, 그리스도인이다. 참된 그리스도인의 모습은 주 안에서 기뻐하고 기도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우리의 감사지수가 삶의 현장에서 증명되어야 한다.
로마서 1장 21절 말씀은 우리 시대의 아픔을 말한다.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으로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치도 않는다’라고 했다. 감사가 소진되고 상실된 시대가 바로 우리 시대이다. 옛날에는 많이 소유하지 못해도 감사가 있었다. 가족들이 부모님 밑에서 함께 모여 살았다. 요즘은 많이 있어도 감사하지 못한다. 많은 것을 소유했다고 해서 내 것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감사하는 만큼 내 것이 된다.
우리의 삶에 감사가 없다면 우리는 연명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전락하고 만다. 역동적인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다. 그래서 성경은 감사를 넘치도록 하라고 권면한다.
‘음행과 온갖 더러운 것과 탐욕은 너희 중에서 그 이름이라도 부르지 말라 이는 성도의 마땅한 바니라 누추함과 어리석은 말이나 희롱의 말이 마땅치 아니하니 돌이켜 감사하는 말을 하라’(엡 5:3-4).
성도의 특징은 감사하는 말에 나타난다. 어리석은 말이나 희롱의 말은 그리스도인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범사(凡事)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엡 5:20).
사랑하는 여러분! 항상 감사하는가? 은혜를 주셨기 때문에 감사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어떤 형편과 처지이든지 감사하는 것이야말로 예수 믿는 사람의 삶의 표지(標識 / Mark)가 된다. 우리도 욥이나 사도 바울처럼 나쁜 일을 만나도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과 주권적인 하나님의 능력을 생각하면서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감사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범사에 감사하라는 의미이다.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입어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골 2:7). 골로새서는 사도 바울이 감옥에서 쓴 옥중서신(獄中書信)이다. 그런데 바울 서신에는 ‘감사’라는 명사와 동사를 46번이나 썼는데, 그 대부분이 옥중서신에서 사용했다. 바울의 처지는 감옥 안에 있었지만, 밖에 있는 성도들에 대해서 마땅히 감사해야 된다고 역설하였다.
형편이 좋아지면 감사하겠다고 생각한다면 그러한 형편은 쉽게 오지 않는다. 조건적인 감사보다 현재 오늘 이 시간에 감사하는 자에게 주님은 더 귀하고 아름다운 삶으로 이끌어 주시고 채워주실 것이다. 감사하지 않는 사람은 체질이 그렇기 때문에 좋은 것을 주어도 감사하지 않는다. 감사는 우리의 삶의 표증(表證)이 되고, 우리가 불평과 불만과 시험에 빠지는 것을 예방한다(골 3:15~17).
2005년 7월 6일에 ‘범국민 손씻기 운동본부’라는 운동이 시작되었다. 운동본부를 주도한 대한의사협회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손은 각종 유해세균이 가장 많이 접촉하는 부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의 손 청결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 일상생활에서 손만 제대로 씻어도 이질, 감기, 눈병 등 약 70%의 질병을 예방한다.’라고 주장했다. 우리 역시 감사로 불평을 다스리면 수많은 시험과 유혹 그리고 마음의 악성세균으로부터 예방할 수 있다.
4. 2023년을 감사로 시작하여 감사로 마치자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8) 여기서 범사(凡事)는 한자어로 범이란 무릇 凡인데 凡이란 한자어 안에는 ‘모두, 다, 합계’라는 뜻이 들어 있다. 영어성경에 보면 범사라는 말의 여러 표현이 있다. NIV 성경은 ‘in all circumstances’(모든 상황에서)라는 뜻이다. 범사 감사는 세 가지 차원을 포함한다. 길사(吉事) 감사 : 좋은 일이 있을 때 감사 흉사(凶事) 감사 : 나쁜 일이 있을 때도 감사 평사(平事) 감사 : 그저 평범하고 아무런 일이 없을 때도 감사하는 일이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뜻을 KJV 성경에서는 ‘in everything’ 즉 ‘모든 일에 있어서’라고 번역할 수 있다. KJV 성경이나 NIV 성경이 거의 같은 뜻 같지만 미세한 차이가 있다. KJV 성경이 사람이 사는 평범한 일상적인 일들에 대해서 감사하라고 한다면, NIV 성경에서는 그것보다도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즉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그저 그럴 때나 어느 때에도 감사하라는 말이다. 지금은 NIV 성경의 의미보다는 KJV 성경이 일상생활 속에서 감사하라는 뜻으로 받아드리면서 어떻게 하면 일상생활에서 하루 생활 속에서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살까? 범사 감사하는 방법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1. 기상(起床)감사 / 감사는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시작한다. 눈을 뜨자마자 사람들이 하는 일들이 있다. 무심코 담배부터 피우는 사람이 있다. 화장실에 가서 신문을 읽는 사람이 있다. 냉수 한 그릇부터 마시는 사람이 있다.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은 하루를 다르게 시작한다. 기지개를 켜는 손을 올려서 두 손을 높이 올리고 이렇게 노래를 부른다. <‘좋으신 하나님! 좋으신 하나님! 참 좋으신 나의 하나님!’, ‘좋으신 예수님, 좋으신 예수님 참 좋으신 나의 예수님’, ‘좋으신 성령님 좋으신 성령님 참 좋으신 나의 성령님!’> 3절까지 다 부르면 정확하게 1분 걸린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다른 어떤 일보다도 삼위일체 하나님께 감사찬양을 올리면서 시작할 때 하나님께서 그 인생을 보시고 기뻐하실 것이다. 아침에 일어날 때 딱 1분을 투자함으로 감사하고 찬송하면서 시작하실 생각은 없으신지?
2. 말씀감사 / 일어나서 맨 먼저 좋으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난 다음에 성경말씀을 하루 3장 읽든지, 아니면 성경을 못 읽는 형편이라면 성경을 두 손으로 꼭 껴안고 감사기도를 드리시기 바란다. 껴안을 때 대충 껴안지 말고 두 손으로 있는 힘껏 애인을 껴안듯이 포옹하면서 ‘하나님 아버지! 귀한 생명의 말씀을 주시니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이 말씀대로 살게 해 주옵소서!’라고 하루를 시작하자. 분명히 하나님께서 그 기도 들으시고 말씀대로 살 수 있는 힘과 지혜를 주시고, 세상 가운데 빛이 되고, 소금이 되어 살게 해 주실 것이다.
3. 심장(心臟)감사 / 오늘날 삼대 질병이 암, 뇌질환, 심장질환인데, 심장이 엄청나게 중요하다. 심장이 뛰다가 멈추면 그냥 이 세상을 bye bye하는 것이다. 심장이 어머니 모태에서 조직되었을 때부터 이날 이때까지 뛰어 살아있음을 하나님께 감사하며 사시기 바란다.
4. 보혈감사 / 제1차 세계대전 때 참전 때 다리를 다친 한 젊은이가 있었는데, 수도사가 되는 것이 소원이었다. 늘 수도사에 대한 생각과 꿈에 사로잡혀 있던 그는 온갖 노력 끝에 수도원의 요리사로 들어갔다. 그는 비록 그가 원하던 수도사가 아닌 요리사로 수도원에 들어갔지만,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렸다. 그는 수도사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수도를 할 때 그들을 위해 부엌에서 열심히 요리를 만들었다. 그가 시장에 갈 때에는 ‘주님! 좋은 식품을 값싸게 구입하게 하시어 수도사들이 잘 먹을 수 있도록 해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고, 설겆이를 하면서도 ‘주님! 제가 이 그릇들을 씻음으로 말미암아 그릇들이 깨끗케 되는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내 마음과 몸을 깨끗하게 씻어 주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심지어는 불을 지피면서도 ‘주님이시여! 이처럼 불이 내 마음 속에 거룩하게 타게 해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이처럼 그는 무엇을 하든지 주님과 연관시켰고 또 그의 모든 생각을 성령님께 복종시키기를 원했다. 그 후로 오랜 세월이 흘러 그는 수도원 원장이 되어 그의 하나하나의 동작과 움직임이 깊은 영적인 감화를 주게 되었다고 한다. 여러분들도 매사에 하는 일마다 그것을 하나님께 감사하는 일로 연결시켜 보시라.
5. 양식(糧食)감사 / 언젠가 수녀원에서 ‘트레스디아스’란 영성훈련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거기서 식사할 때 부르는 감사노래가 있었다. 에델바이스 곡에 가사를 붙인 노래인데, 너무 좋아서 우리도 식사하기 전에 부르기를 권면한다. ‘하나님 아버지! 나의 사랑이시여. 이 시간 주님께 감사찬송합니다. 나에게 생명을 주신 주 감사찬송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나의 사랑이시여.’ 끝날 때가 너무 좋다. 모두가 55 자로 되어 있다. 이 노래를 부를 때 꼭 50초가 걸리고 노래를 부르는 순간에 하나님 사랑하는 마음이 솟아나고 감사하는 마음도 절로 우러나온다.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할 때 부르면 무척 좋다. 찬송이나 복음성가 중에 가장 영적인 품질이 높은 것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직접 고백하는 것이다.
6. 가족(家族)감사 / 우리가 잃고 감사를 하지 못한 것 중에 하나가 가족에 대한 감사이다. 가족이 있음이 하나님 주신 큰 은혜이다. 부모님이 계시고, 자식들이 있고, 남편과 아내가 있고, 형제자매간이 있음이 큰 은혜가 아닐 수 없다. 큰 은혜로 주어져 있는데, 감사가 없이 그저 당연하다고 받아드리는 것이 문제이다. 당연하게 받아드리기 때문에 감사도 이하 생략해 버리고 만다. 감사불감증이다. 시편 127:3에 ‘보라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라고 하였다. 자식은 당연히 주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께서 주신 상급이요 기업이다. 부모님 역시 하나님께서 나에게 허락해 주신 큰 생명의 은혜이다. 어느 장로님 집안은 식사기도가 끝나고 박수를 세 번 치고 밥을 먹는다고 한다. ‘제일 처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시다!’ 박수 한 번 치고, 그 다음에 자식들이 부모님을 위해 감사하는 뜻으로 박수를 쳐드리고, 부모․형제․자매 모두가 ‘하나님의 뜻대로 잘 살자!’는 뜻으로 박수를 치고 난 다음에 밥을 먹는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부모님께 감사하고, 가족들이 있음을 감사할 때 가정의 행복지수는 그만큼 올라가는 것이다.
7. 대문(大門)감사 / 우리는 하루 종일 집안에만 있지 않는다. 출근을 하든지, 일보러 가든지, 하루 한번 이상 집 밖을 나서게 된다. 집 밖에 나설 때, 그 문 앞에다가 ‘하나님 아버지! 저로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해 주실 줄 믿고 감사를 드립니다!’ 써서 붙여 놓는다.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해 주옵소서!’, ‘보다도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해 주실 줄 믿습니다!’가 더 낫고, 그것보다도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해 주실 줄 믿고 감사드립니다’가 훨씬 더 낫다. 믿는다는데, 믿고 감사를 드린다는데 하나님께서 다른 선택이 있을 수 있겠는가? 축복의 통로로 만들어주실 것이다. 우습게 여기지 마시고 조그마한 것이라도 생활 속에서 실천해 보자. 내가 집을 나갈 때는 딴 생각을 하거나 무심코 나가지 아니하고, 집에 나서면서 계속 그 기도를 반복하자. 하루에 한 번 하면 5초가 걸리고, 10번 하면 50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10번 기도를 하면 1년이면 3,650 번 기도가 되는 것이다. 이 찬송도 부르는 것도 좋다. <♬ ➊ 오늘 집을 나서기 전 기도했나요. 오늘 받을 은총 위해 기도했나요. 기도는 우리의 안식, 빛으로 인도하리. 앞이 캄캄할 때 기도 잊지 마시오. ➋ 맘에 분이 가득찰 때 기도했나요. 나의 앞길 막는 친구 용서했나요. 기도는 우리의 안식, 빛으로 인도하리 앞이 캄캄할 때 기도 잊지 마시오. ➌ 나의 일생 다가도록 기도하리라. 주께 맡긴 나의 생애 영원하리라. 기도는 우리의 안식, 빛으로 인도하리. 앞이 캄캄할 때 기도 잊지 마시오.>
9. 도상(途上)감사(묵상감사) / 길을 걸어갈 때가 가장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수 있다. 걸어가는 일에 집중하지 않아도 우리는 잘 걸어갈 수 있으므로 걸어갈 때가 가장 생각을 많이 할 때이다. 길을 가면서 내 자신이 지나온 길을 묵상할 수 있다. 걸어가면서 내가 지나온 인생길 속에서 나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돌이켜 보는 일은 곧 감사와 연결이 된다. 믿음의 눈으로 내 인생이 지나온 길을 살펴보면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요 사랑인 것을 고백하게 되고, 동시에 감사하게 된다. 길을 걸어가면서 그런 습관을 만들어 보시기를 바란다. 내게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오른손 왼손으로 꼽아보면서 세어 보시기를 바란다. 마음 속에다 감사의 목록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걸어다닐 때에야 말로 하나님 내게 베푸신 은혜를 떠올리는 더 이상 좋은 시간이 없고, 바로 그때가 하나님께 감사하는 순간이 될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찾는 습관이 우리를 감사의 사람으로 만들 것이다.
9. 노동(勞動)감사 / 집에서 나가서 무엇인가 일을 한다. 그것이 직장의 일이 되었던, 자신의 사업의 일이 되었던, 그것이 교회의 일과 같이 봉사의 일이 되었던, 무엇인가 일을 할 때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올리자.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 4:6) 일하기도 전에 먼저 그 일이 잘 되게 해 주실 줄 믿고, 그 일을 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넘치는 힘을 주실 줄 믿고, 그 일을 잘 처리하는 하늘의 지혜를 주실 줄 믿고, 그 일의 결과가 풍성하게 해 주실 줄 믿고, 미리 감사를 드리면 일이 나에게 다르게 다가온다. 더 보람이 있고, 더 가치가 있는 일도 다가오게 하신다. 무슨 일을 할 때마다 미리 하나님께 감사하는 습관을 가질 때 일의 생산성도 더 많아지게 되고, 감사기도하고 일하면 땀 흘리는 기쁨도 더 커지게 된다. 감사기도하고 일하면 모든 위협과 안전사고로부터 막아주시고 일하면서도 기뻐하면서 일하게 해 주신다.
10. 휴식(休息)감사 / 안식을 누리거나 휴식을 할 때도 감사하시기 바란다. 어떤 분이 그런 기도를 늘 드린다고 한다. <복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 주님은 언제나 이 몸에게 복을 내려 주시옵니다. 이 아침도 눈을 들어 무한한 감사를 드리옵니다. 주님은 이 종의 휴식을 위하여 밤을 주시고 맡겨진 일과 섬김의 사역을 위하여 낮을 주시었나이다. 주님은 나의 기운을 회복시키사 이 밝은 날 뛰어나가 그 어느 날보다 님의 크신 영광을 위하여 힘차게 일하게 하시나이다>. 그저 단순히 쉬는 것보다 휴식할 때 짬짬이 조각 시간을 내어 감사하시기 바란다. 기도할 때가 가장 휴식의 효과가 크게 된다. 휴식에도 품질이 있다. 2-3시간을 쉬었는데도 쉰 것 같지 않은 이가 있는가 하면, 2-30분을 쉬어도 다시금 재충전되어 힘차게 일할 수 있는 이가 있다. 가장 큰 부가가치가 큰 휴식이 무엇이냐 휴식 가운데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다. ‘오 사랑의 예수님 내 맘을 곧 엽니다. 곧 들어와 나와 동거하며 내 생명이 되소서!’ 찬송가 278장 후렴을 반복하는 동안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는 은총의 예수님을 만나게 될 것이고, 주님으로부터 참 안식을 부여받을 것이다. 휴식하실 때 주님을 만나고, 주님께 감사할 때 주님으로부터 참 평화와 안식을 넘치게 부어주심을 경험할 것이다. 하루 동안에 짧은 감사들로 채우는 일을 우리의 일상을 행복으로 채우는 일이기도 한다.
11. 만남감사 /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다양한 경험들과 만남을 감사하시기 바란다. 이 세상에 우연한 것들은 하나도 없다. 모두가 하나님의 뜻 아래 있고, 섭리 아래에 있기 때문에 삶을 깊이 파 헤쳐 들어가게 되면 그 속에 존재의 깊이에 계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된다. 내 주변에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그 사건들 속에는 분명 어떤 가르침도 있고 어떤 깨우침도 있다. 하나님께서 날 사랑하셔서 살짝살짝 놓아두신 것들이 적지 않다. 때로는 내 삶의 길가에 무심코 피어있는 꽃과 같지만 거기에는 날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깊고 깊으신 뜻이 담겨 있고, 내 생에 의미를 주고, 가치를 부여하는 것들이 많다. 그러기에 삶은 무미건조한 것들이 아니라 참으로 현상을 넘어 더욱 깊게 들어가 보면 참으로 신비가 가득하다. 하나님은 교회당 안에만 계신 것이 아니라 온 우주에 편재하여 계시며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감추어져 있지만,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다가 보면 그 속에 피어 있는 하나님의 신비하신 뜻이 일상속에 살짝 감추어져 있다. 하나님은 다양한 형태로 우리를 만나려 하시고, 일상 속에다 숨겨 놓고 우리가 그것을 만나기 원하고, 하나님의 비밀하신 뜻을 찾기를 원하고, 감사하기를 원하신다. 우리가 만나는 다양한 만남 속에 거룩이 스며들어 있고, 그 속에 하나님께서 오롯이 앉아 계시고,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들의 삶의 곳곳에다 숨겨 놓았다. 삶의 여러 만남을 보면서 그저 보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눈으로 보면서 만남 속에 깃들어 있는 하나님의 은총에 순간순간 감사하시는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바란다. 프랑크 로바트가 쓴 ‘한 현대 신비주의자의 편지’에 보면 이런 기도가 나온다. ‘순간순간 나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합니다. 순간순간 위에서 내려주시는 생명을 누리며 영광이 빛날 때까지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오 주님, 순간순간 나는 주님의 것입니다.’
12. 수면(睡眠)감사 / 하루 일을 마칠 때에도 이제 잠자리에 들면서 감사하시기 바란다. 내 생명은 하루하루이다. 내 생명이 호흡을 하고, 내 생명이 움직이고, 뭔가 일하고 있고, 활동하고 있음은, 내가 살아있음은 하나님의 큰 은혜에 속하는 일이다. 오늘부터라도 하나님께서 부르시면 몸이라는 보따리도 내려놓고, 시간이라는 보따리도 내려놓고 떠나야 한다. 우리가 사는 것은 무슨 절대 수명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시간이라도 데려가시면 그저 그것뿐이다. 생명이 지속되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권한이다. 내가 이제 하루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 수 있음도 하나님의 크신 은혜이다. 잠자리에 누웠을 때 가슴에 두 손을 심장에 대고 은총의 하나님 오늘도 호흡을 계속하게 하시고 생명을 지속시켜 주심을 감사하자.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반복하여 하시다가 잠에 들기를 바란다. 생명을 주심도 감사하고, 평안한 잠을 주심도 감사하며, 하루를 감사로 마무리하자.
말씀을 마친다.
범사에 감사한다는 말은 나의 일상생활 하루 하루를 감사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하루가 여러 일들로 이루어졌지만 모든 경우와 때에 감사하는 일이다. 매일 매일 감사로 채워갈 때 하나님께서 우리 생활을 매일 매일 은혜로 채워 주신다. 감사하는 사람은 감사하지 못한 사람보다도 훨씬 건강하고, 행복하다. 감사지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건강지수도 높고, 행복지수도 높게 된다. 감사하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그 인생을 업그레이드 시켜 주시고 고품격의 인격의 사람으로 만들어 주신다.
김민기 작사․작곡 상록수 / ➊ 저들의 푸르른 솔잎을 보라 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비바람 맞고 눈보라 쳐도 온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리라! ➋ 서럽고 쓰리던 지난 날들도 다시는 다시는 오지 말라고 땀 흘리리라, 깨우치리라 거치른 들판에 솔잎 되리라 ➌ 우리들 가진 것 비록 적어도 손에 손 맞잡고 눈물 흘리니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가 끝내 이기리라
상록수는 눈이 오는 겨울에나 찌는 듯한 겨울에도 변함이 없이 푸르다. 그러기에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는다. 어떤 형편에서든지 범사에 감사하며 사는 사람은 상록수와 같다. 그런 사람은 무엇보다도 하나님에게서 사랑을 받는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하루하루 순간순간이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 시간이 되시고, 언제 어느 때나 감사하며 사시는 상록수와 같은 분들이 되시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