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단톡방에 실린 글입니다.)
《폭염에도 전철 전도는 시원하다》
오늘은 세마역에서 화서역까지
왕복 전철 전도를 했습니다.
전철 전도는 무더운 날씨와는 상관 없이
시원하게 할 수가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전철을 타러 가는 길목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는 아주머니를 전도했습니다.
이 지역은 폭염 경보가 발령되었는데
많이 덥더군요.
이 더위에 녹색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조금 힘들고 지루했습니다.
그래서 우두커니 기다리고 있기 보다
이 시간을 활용하여 전도하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옆에 서계신 젊은 아주머니를 전도했는데요.
교회는 한 번도 나간 적이 없지만
그분의 자녀들은 교회를 다니고 있다는군요.
그러면 자녀와 함께
교회에 다니시라고 했습니다.
예수 믿어야 천국에 가신다고요.
반응이 좋았습니다.
전철을 기다리며 벤치에 앉아
휴대폰으로 화투 놀이를 하는 남성을
전도했습니다.
회투가 재미있겠다고요.
저도 어린 시절 동네 친구들과
화투를 친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때 호빵 내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목사가 되고 보니
화투보다 예수 믿는 게 더 재미 있다고 했죠.
가까운 교회에 다니시라고 했습니다.
천국 복음도 전했고요.
방글라데시 남성을 전도했습니다.
알고 보니 무슬림이더군요.
그래서 영어로 무함마드는 구세주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꾸란에 기록되어 있는 대로
알라가 하나님도 아니고요.
예수님 외에는 구세주가 없다고 하며
예수 믿어 천국에 가라고 했습니다..
짐작컨대 이런 직설적인 말에
충격을 받지 않았을까 짐작해 봅니다.
두 명의 태국인 남성에게
태국어 전도문을 보여주었습니다.
언제나 휴대폰 카톡방에 각 나라 전도문을
저장해놓고 다니기에
외국인 전도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외 미국인 남성, 네팔 남성,
한국인 할머니를 전도했습니다.
한창 전도를 하고 있을 때
페이스북의 페이스톡을 통해
해외에서 전화가 오더군요.
Daniel이란 인도 사람이었습니다.
Bible College의 목사님이셨고요.
인도에 방문하면 좋겠다고 하시더군요.
전도하느라 바빠서 못 간다고 했습니다.
그대신 영어로 제 치유 간증을 했는데
은혜를 받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수원 화서역에서
교회에 다니는 성도님을 만났는데요.
오래전에 있었던 화서역의 추억을 이야기했죠.
제가 수원영광교회 부목사로 사역을 했는데
화서역에서 매우 가까웠습니다.
이때 제 어린 딸이
원인균을 알 수 없는 폐렴에 걸렸고요.
결국 동수원병원 의사의 권면에 따라
서울 고려대학 부속 안암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뚜렷한 치료법이 없었습니다.
다만 의사로부터
폐가 말라 비틀어지고 있다는 말을 듣고
더 절망할 수밖에 없었지요.
이제는 남은 게 죽음 밖에 없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난 주간 성 금요일 밤에 통곡을 하며
딸을 살려달라고 애타게 부르짖었습니다.
정말 주님으로부터
살려주시겠다는 응답을 받았는데
다음 날부터 급속하게 호전되더니
병이 나아 퇴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딸이 지금은 목사의 아내가 되어 있네요.
화서역은 제가 고려대학병원에 갔다가
병마로 신음하는 딸을 보고
괴로운 심정으로 내려와서
교회로 향하던 슬픔의 정거장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딸을 살려주신 하나님이
저도 췌장암에서 살려주셨군요.
제 간증을 들으신 그 성도님도
은혜를 받으셨고요.
오직 기도의 은총임을 고백합니다.
제 전도 보고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폭염에도 건강하십시오.
샬롬.
(피켓 전도하는 제 딸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