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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옥문학상 운영위원회 김화영 회장이 수상자에게 상을 전달하고 있다.
‘2022 김승옥 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2일 오후 3시에 ‘순천만국가정원 국제습지센터 컴퍼런스홀에서 김승옥 문학연구회· 문학동네· 순천시 주최로, 수상자· 심사위원· 김승옥 문학연구회 회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올해 대상 수상작은 편혜영의 소설 '포도밭 묘지'이다.
우수상 수상작은 구병모 '니니코라치우푼타', 김연수 '진주의 결말', 김애란 '홈', 정한아 '일시적 일탈', 문지혁 '우리가 다리를 건널 때', 백수련 '아주 환한 날들' 등 7편이다. 포상금으로 대상 1명에게는 상금 5,000만원, 대상 6명에게는 각각 500만원씩이 수여됐다. ‘2022 김승옥 문학상 수상 작품집은 지난 9월 30일 출판된 바 있다.
시상식은 식전 행사로 김승옥 작가 영상 시청, 개회 및 내빈 소개, 축가, 축사, 수상작 발표 및 심사평, 김승옥 문학상 시상, 수상 소감, 감사의 말, 축가, 기념 촬영 순서로 진행됐다.
▲ 2022 김승옥 문학상 수상 작품집 (문학동네, 2022. 9. 30. 비매품)
▲ 2022 김승옥 문학상 수상자.
김승옥 문학상은 1960년대 한국 현대 소설의 빛나는 한 정점을 보여준 작가 김승옥의 오십 주년을 기념하여 그의 문학과 산문 정신을 기려 2013년 KBS순천방송국에서 제정한 문학상으로, 2019년부터는 순천시의 지원으로 ‘문학동네’가 새로이 주관하게 되었다.
▲ 대상을 수상한 편혜영 소설가와 우수상을 수상한 구병모, 김애란, 문지혁 소설가(앞) 그리고 시상식 참여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 김승옥 소설가의 모교인 ‘순천고등학교' 교정에 있는 김승옥 문학비.
김승옥은 1941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해방되자 1945년에 한국으로 들어와 전라남도 순천에서 유년시절과 청소년 시절을 보냈다.
순천중·고등학교를 졸업(순천고 제9회. 1960년 졸업)한 그는 1960년에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불문과에 입학했다.
▲ 김승옥 작가 사진
196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생명 연습’이 당선되어 문단에 첫발을 내디딘다. 1964년에 ‘무진기행’, 그리고 마침내 1966년 첫 창작집 ‘서울, 1964년 겨울’을 발표함으로써 ‘감수성의 혁명’이라는 찬사를 한 몸에 받으면서, 1960년 학생 혁명을 주도한 ‘4·19세대’, 그리고 일제 교육의 일환인 강제적 일본어 세례를 받지 않고 우리말로 정규 교육을 받은 첫 한글 세대의 상징이 되었다.
2022 김승옥 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실린 김승옥 문학상 운영위원회의 소개에 따르면 그의 대표작들은 대부분 1960년대 초반에 발표되었고 단편소설이 중요한 몫을 차지하지만, 암울하면서도 폭발적인 젊음의 세계를 그만의 감각적이고 개성적인 문체로 형상화함으로써 단숨에 우리 현대소설의 가장 정치하고 드높은 봉우리에 이르렀다. 운영위원들은 "그 압축적인 창조성으로 미루어 지극히 예외적으로, 작가의 생존 중에 이 상을 제정한 의의 또한 예외적이라 하겠다"고 소개했다.
▲ 순천문학관 김승옥관, 정채봉관. 소설가 김승옥과 동화작가 정채봉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사이에 2010년에 개관했다. (전라남도 순천시 무진길 130 (교량동)
김승옥 문학연구회 장병호 회장은 축사에서, “김승옥 작가는 한국의 자랑이자, 순천의 자랑입니다. 김승옥 작가는 많은 작가들에게 창작 활동의 자극을 주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무진으로 떠나는 문학여행' 2022년 창간호는 김승옥 문학연구회(회장 장병호) 회원들이 출판했다. 이 책에는 '김승옥에 빠진 사람들의 문학 이야기'가 담겨 있다. 시, 수필, 김승옥 소설 함께 읽기, 평론, 작가와의 대화(민선7기 순천시 허석 시장) 등 56편의 김승옥 작가와 관련된 작품들이 실려 있다.
▲ ‘무진으로 떠나는 문학여행' 2022· 창간호
▲ 역대 김승옥 문학상(대상)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