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는 박차장의 정치력이 한 몫 했습니다. 이 의견 차이는 코팅 하지 말자 3(박차장, 권코치, 동호회원) VS 코팅 하자 1(김 코치)의 대결이었습니다. 김 코치는 1개 코트만 코팅을 사수해도 괜찮은 입장이었기에 오히려 유리했습니다.
그러나 박 차장은 내년(2024년) 우리 센터에서 국제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는 점을 근거로 코팅 불가를 주장했다고 합니다.
박 차장은 스쿼시 선수 출신으로서 송파에서 스쿼시를 활성화 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분명히 가지고 있습니다.
송파에는 배드민턴과 탁구 심지어 라켓볼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각기 다 연맹이 있고 자체적인 대회를 치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스쿼시는? 우리 코트의 규격은 전국에 내놔도 꿇리지 않습니다. 이 정도 높이 찾기 쉽지 않아요.
그런데 이를 이용할 만한 연맹이나 연합회, 혹은 협회 같은 행정적 구심점이 없습니다. 송파구 타이틀을 건 대회를 개최할 수도 없고, 서울시나 전국규모의 대회를 따 올수도 없습니다. 단순히 장소만 빌려주는 역할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죠.
이에 박 차장은 행정적 구심점을 만들어 우리 센터, 아니 송파구 스쿼시를 양지로 끌어 올리려 하고 있습니다. 시기도 좋아요. 스쿼시가 다음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말꺼내기도 쉬워졌고요, 센터의 결정권을 가진 본인, 잘 운영되는 동호회, 훌륭한 코트 등의 요인들이 어우러지면 가능하다고 합니다.
성과도 있어서 회장만 찾으면 연맹인지 연합회인지 협회인지는 곳 출범 할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출범만 하면 송파에서 서울시 대회 송파구 대회 전국대회를 유치할 수 있다고 하고 심지어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PSA 선수 초빙 대회를 끌어 올 수 있다고 합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기부체납된 헬리오씨티 인근 1500평 규모의 부지에 스포츠센터가 건립되는데 그곳에 스쿼시장이 포함되게 해달라는 의견도 전달 했다 합니다.
물론 회장 영입이 쉽지 않아서 지지부진한 상황이지만 세 개 코트 모두 코팅을 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데에는 이 같은 사안이 근거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즉, “우리 센터에서 각종 대회 및 국제 경기를 유치 할 수도 있다. 그러려면 모든 코트를 국제 규격에 맞춰야 끌어 올 수 있다”를 근거로 들어 모든 코트의 코팅을 하지 않은 걸로 보입니다.
여하튼 이러한 이유들로 우리 회원님들은 어디에 내놔도 꿇리지 않는 코트를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만큼 우리 스스로도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이고 그 첫 번째가 신발일 겁니다. 이제까지는 외부 운동화를 신고 오는 사람들이 있어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으셨을 텐데요. 앞으로는 아시는 우리 회원님들 스스로는 물론이고 이를 모르는 신입회원들에게도 당부의 말 정도는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당분간 나무가루가 많이 날릴 것으로 예상 됩니다. 별 수 없대요. 청소하시는 분들이 아무리 열심히 해도 바닥사이에 낀 나무가루는 다 제거 할 수가 없답니다. 스쿼시 치면서 뛰면 가라 앉아 았던 나무가루들이 먼지처럼 올라온다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람들이 뛰면서 폐로 흡입하는 거라네요.(인간 청소기... ㅡㅡ;;농담입니다.)
사실 샌딩 별거 아니지요. 업체에 맡기면 3일이면 끝나는 일일 거고, 기술적으로도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작은 결정하나에도 이렇듯 뒷이야기가 많아요.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봄에서 가을로 가을에서 11월로 공사일정이 미뤄진 이유도 있고요, 왜 3주나 시간을 잡아먹었는지, 24일에 공사가 끝났음에도 왜 27~30일 동안에 멀쩡한 코트 이용을 허가하지 않는지도 이야기 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좋은게 좋은거라고 나쁜 이야기는 말고 좋은 쪽으로만 생각해서 즐거운 스쿼시를 함께 공유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국제규격을 따라가야지....당연하지!
누군가는 반대할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