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선 그래도 꽤 유명한 암장중 한곳인
수리산 매바위를 나는 한번도 못갔었다가
작년 10월인가 11월인가 처음 갔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가기전날 비가와서
크랙에 물이 줄줄흘러 한두판만 하고
거의 구경만 하다시피 하고 온적 있었다.
이번 팀산행엔 다행히 날도 좋고 날이 좋은만큼
등반팀들도 어마무시하게 많고ㅠ
등반지는 좁은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전 코스가
거의 다 순식간에 줄이 걸린다.
우리도 어느팀이 줄 뺀곳을 간신히 들어가
몸풀이 한판씩 하고 그래도 이곳은 줄을 바로 바로 빼버리는 좋은 특성이 있어
일단 3코스로 다 몸풀이.
그리고 성대형님과 만봉형님은 위쪽에서
두분 자연스럽게 어울려 10대부터 11.b까지
비어있는곳 잘찾아 등반 하시고
윤성원 회장과 내 지인은 10a 에서 계속 트레이닝.
나는 재연이를 졸라 11c "앗뜨거 " 를 리딩하게
하고 재연이가 걸어놓은 줄로 톱로핑으로
등반했는데 크럭스가 나에겐 많이 버겁다ㅠ
끝낼려면 꽤 여러번 해봐야 될거같은데
언제 또 여길 다시 오려나?
11a "남쪽으로 튀어" ㅡ제목도 참~~ㅋ
매바위에서 가장 인기 코스라서
간현의 깍쟁이.허니문같이 대기줄이 긴데
어느 순간 갑자기 비어 있길래 순간포착
역시 재연이가 리딩해서 걸어놓은 줄 톱로핑으로
한번 해보고 2번째에는 한번 텐 받고 리딩 성공.
무브가 격한 동작이 없어
11.a 라곤 하지만 개인적 견해로10d 정도?
라고 봐야할듯.
그래도 11.c 만져 본걸로 오늘은 만족.
앞으론 11대를 트레이닝 해야 나도 실력이 늘지.
장은수형님 부부가 등반지에는 못오셨지만
우리를 위해 그 먼 포천에서 일부러 나오셔서
저녁을 사시겠다고
종로 3가 에서 만나자는 연락이 와서
6시20분에 낙원상가 아구찜집에서
4명씩 2테이블.
은수형님 부부. 성대형님.만봉형님ㅡ 한테이블
윤성원 회장. 원재연. 내 지인. 나ㅡ 한테이블
만봉형님 자주 가시는 집인데
식당 깔끔하고 오랫만에 먹는 아구찜 맛도 일품.
배고팠던 참에 허겁지겁 먹고 밥 볶은것도
한톨 남기지않고 싹싹 비우고 막걸리도 한잔씩 하고.
은수형님이 저녁 내신다고 했는데도 만봉형님께서 은수형네 형수님이 모처럼 나오셨다고 만봉형님이 산다고 우기셔서 결국 은수형님네 4명 테이블은
만봉형님이 내시고 우리 4명 테이블은 은수형이
내는걸로 결론ㅎㅎ
우리 산악회 형님들과 회장님은 어찌 이리 다들
산악회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넘쳐 나시는지!
매번 감사함과 죄송함으로 몸둘바를 모르게
만드신다.
나를 비롯해 우리 회원 들이 이렇게 받은 사랑을
선배님들 존경하고 후배들에게도 그대로 베풀줄
아는 진정한 산악인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산빛 산악회가 지금처럼 서로 끌어주고
보듬어주고 다독거리며 솔선수범해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오래도록 함께 가다보면
모두의 선망을 받는,
대한민국 최고의 참 산악회가 될것이라고 믿는다.
오늘도 즐거웠던 등반.
다음주엔 또 어떤 모습이 그려질까 기대 한가득~
멋진 등반을 위해 테이핑 중이신 성대형님
만봉형님도 같이 테이핑~
윤성원회장님의 열정
만봉형님 11.b ㅡ완전 오버에 사선등반이라 막강한 힘이 필요할듯~
성대형님의 안정적인 모습
경령
원재연
경령 지인과 원재연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모두들 같이 수고했지~고마워^^
멋쟁이형님들~~항상 멋지십니다
지난주 산행에 지금 댓글이 달릴줄이야ㅋㅋ
병주씨 완쾌되면 자주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