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공생활 중에는
▶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많았던 반면에
▶ 예수님에게 불만을 품고 예수님을 반대하고 심지어는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 예수님의 반대자들은 그 당시 권세를 누리던 지도층 사람들, 바리사이파 사람들, 사두가이파 사람들입니다.
• 이들이 예수님을 반대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① 첫 번째
• 그들이 볼 때 예수님이 그 당시 신성시되던 율법과 안식일의 규정을 무시하였기 때문입니다.
• 안식일에는 병자들을 고쳐 주는 것까지도 금지되어 있었는데
•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도 사람들을 치유하셨습니다.
• 그러나 예수님께서 안식일을 무시하신 것이 아니라 안식일보다 사람을 더 중요시했던 것입니다.
② 두 번째
• 예수님이 사회로부터 버림을 받은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의 친구가 되고 그들과 한편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 심지어는 세리와 창녀 등 사회로부터 버림받고 무시당하는 사람들이 하느님 나라에 먼저 들어가고 있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 그래서 예수님의 반대자들은 예수님을 위험인물로 지목하고 예수님을 없애려 했습니다.
③ 세 번째
•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신성모독이었습니다.
• 나자렛 출신 예수님이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고, 자신에 대한 믿음을 요구하고,
• 자기를 통해서 하느님 나라가 구현되리라 주장하고,
• 심지어는 하느님을 자기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을 보고 유다교 지도자들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그래서 유다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하느님께 대한 모독자라고 단죄하여 로마제국의 힘을 빌려 사형에 처하였습니다.
| “우리에게는 율법이 있습니다. 그 율법대로 하면 그자는 제가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했으니 죽어 마땅합니다.” (요한 19,7). |
• 그렇다면 법적으로는 어떤 죄목이 예수님께 씌워지고 집행되었을까요?
▶ 유다인들의 ‘이단법’과
▶ 로마의 법적 근거인 ‘로마법’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1. 유다교의 종교법상
• 유다교의 대사제들과 의회(산해드린)는 처음에는 “하느님의 아들을 자칭한 신성 모독죄(blasphēmia)”로 예수님을 고발했습니다
<마태오복음> 26,6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입을 다물고 계셨다. 대사제가 말하였다. “내가 명령하오. ‘살아 계신 하느님 앞에서 맹세를 하고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 메시아인지 밝히시오.’” 26,64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이제부터 ‘너희는 사람의 아들이 전능하신 분의 오른쪽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볼 것이다.’” 26,65 그때에 대사제가 자기 겉옷을 찢고 이렇게 말하였다. “이자가 하느님을 모독하였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무슨 증인이 더 필요합니까? 방금 여러분은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
• 유다교의 의회인 산해드린의 대사제와 율법학자, 바리사이들이 유다교 율법에 항거하는 이단자를 처벌할 유다교의 종교법상 규정은 같습니다.
(이 이단 율법은 스타우퍼의 『예수 그리스도의 시대』 참조)
① 성전을 욕되게 하거나 모독한 자는 사형에 처한다(예레" 7,10 이하).
② 하느님의 영예 혹은 신권을 참칭하는 자는 신을 모독하는 자이다(솔로몬의 시 2,28 이하).
③ 죄가 확증된 신을 모독한 자는 투석형에 처한다(레위 24,14-16).
④ 투석형에 처한 후, 그 시체는 십자형의 기둥에 매단다(신명 21,22).
⑤ 안식일 규정 혹은 율법의 다른 규정을 고의로 범한 자는 하느님을 경멸하는 자이다.
⑥ 만일 누가 경고를 듣지 않고, 그래도 율법을 위반하면 투석형에 처해야 한다.
• 이상의 이단 율법은 ‘하느님과 율법을 기피하고 모독하는 행위’에 관한 것인데,
• 유다 의회의 입장에서 볼 때 예수님은 이 여섯 가지의 이단 율법을 어겼기 때문에
• ‘투석형’ 에 해당됩니다.
2. 로마의 법률상
• 그러나 로마 총독 빌라도 앞에서는 종교적 죄목이 아닌 ‘유다인의 왕이라고 자칭한 정치적 반역죄’로 바꾸어 고소했습니다
<루카복음> 23,1 그리하여 온 무리가 일어나 예수님을 빌라도 앞으로 끌고 갔다. 23,2 그리고 예수님을 고소하기 시작하였다. “우리는 이자가 우리 민족을 선동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황제에게 세금을 내지 못하게 막고 자신을 메시아 곧 임금이라고 말합니다.” 23,3 빌라도가 예수님께 “당신이 유다인들의 임금이오?” 하고 묻자, 그분께서 “네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 하고 대답하셨다. |
(1) 십자가형 죄목
• 십자가형은 로마 시민에게는 거의 금지된 형벌이었고, 다음과 같은 사람들에게 주로 적용되었습니다.
① 노예(slaves)
② 반란자(rebelles)
③ 도적·강도(latrones)
④ 살인자(homicidae)
⑤ 반역자(seditiosi, perduelles)
즉, 국가에 대한 반역(crimen maiestatis)이나 질서 파괴 행위에 대한 처벌이 십자가형이었습니다.
(2) 로마법상 “십자가형”의 법적 성격
• 십자가형은 공공 모욕형(supplicium servile)이라 불렸습니다.
• 이는 단순히 사형이 아니라, “로마 국가에 대항한 자를 공개적으로 모욕하고 제거하는 형벌”이었습니다.
• 십자가형은 가장 잔혹하고, 가장 수치스러운 형벌이며,
• 십자가형(crux affigere)은 오직 로마 시민이 아닌 자와 반역자에게만 시행되었습니다.
(3) 예수님의 로마법상 죄목
• 로마법적 관점에서 예수님께 적용된 죄목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① 공식 죄목 : 자칭 “유대인의 왕”(Rex Iudaeorum)
② 적용된 범죄 유형 : 반역죄, 왕권 모독죄(crimen maiestatis)
③ 적용된 형벌 : 십자가형 (crucifixio)
• 즉, 예수님은 로마제국의 입장에서
▶ “로마 황제 외의 왕권을 주장한 자”로 판단되어,
▶ 국가반역자(Hostis publicus)로서 십자가형을 받게 되신 것입니다.
3. 십자가 위 명패
INRI = Iesus Nazarenus, Rex Iudaeorum
(나자렛 예수, 유대인의 왕)
• 이처럼 예수님은
▶ 유다인들의 이단법에 따라서는 투석에 의한 사형이 집행되어야 하였으나,
▶ 유다인들이 예수님이 ‘유다인들의 왕으로 자칭한다’는 죄목을 씌워 로마법에 따라 십자가형을 받게 되었습니다.
4. 예수님 죽음의 참된 이유
• 그러나 예수님께서 사람들로부터 반대를 받으신 이유는
• 단순히 정치적인 갈등 관계 때문에 주님께서 정치범으로 몰려 희생되신 것이 아니라
• 예수님은
① 착한 목자로서
• 주님께서는 길 잃은 한 마리 양을 찾으려는 착한 목자의 길을 끝까지 가셨기 때문에 죽음을 당하셨습니다.
• 성부의 뜻에 끝까지 충실히 따르려 하다보니 죽음을 당하신 것입니다.
②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 주님께서는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당신의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이셨습니다.
• 공관복음에서 세 번씩이나 거듭되는 수난 예고는
• 주님께서 당신의 죽음을 미리 아시고 받아들이셨다는 증거입니다.
<엔도 슈사쿠 저, ‘예수의 생애’, 이중섭 신부 저, ‘신자 재교육을 위한 5분 교리’ 참조>
예수님 죄목 검색결과 : 지식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