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14일 주일 아침
예배 시간이 되어 가기에 가운을 입고 교회 안으로 들어가려 하는데 안내위원인 임영옥권사님이
" 목사님! 목사님이 말씀하시던 서해아파트 그 분 교회 오셨어요! "
' 누구? 김영식성도님이요? '
" 네, 부인되시는분 하고 같이 오셨어요."
나는 너무 기뻐서 어쩔줄 몰라하고 있는데 황영수장로님께서 또 나오시더니
같은 말씀을 하시면서 기뻐하시는 것이다.
김영식성도님이 우리 교회에 나오게 된 동기는 이렇다.
2010년 10월 9일(토) 우리 교회는 지역 어르신 초청 경로잔치를 열었는데
타이틀은 [지역 어르신을 위한 공연 잔치]였다.
유인물을 만들었고 예배당에 배너를 걸고 현수막도 세 개를 제작하여 곳곳에 설치했다.
팔곡동 동네 경로당은 물론 서해아파트 경로당까지 유인물을 돌렸는데
서해아파트 경로당에는 우리 교회 원로장로님이신 황영수 장로님이 활동하고 계신 경로당이어서
믿음이 갔는데 우리 황장로님은 워낙 오래전부터 지역에서 평이 좋으신 분이기에
장로님의 말씀을 듣고 20여분이 오시겠다는 답을 보내 온 것이다.
그래서 세 대의 차를 보내 어르신들을 모셔왔는데 그 중의 두 분이 바로 김영식 전 서기관 부부였던 것을
나는 몇 주가 지난 후에서야 알 수 있었다.
한번은 황영수장로님이 전화를 하셨는데
" 목사님! 우리 경로잔치 때 저와 함께 참석했던 사람중에 한 분이 경로잔치때 너무 감동을 받았다고 하면서
평생동안 모은 장서를 모두 기증하고 싶다고 목사님을 뵙고 싶다고 하는데 저와 함께 그 가정을 방문하시겠어요? "
' 그래요? 그러죠 장로님. 제가 부목사 데리고 갈테니 아파트 앞으로 나오세요! '
결국 그날 나와 김영식 전 서기관과의 만남은 이루어졌고
부인이신 황순복집사님이 내어 주시는 차를 한 잔 얻어마시고나서
안내를 따라 서재방을 구경하게 되었는데 약 800권에서 천권 정도로 추산되는 책들이 방안에 한 가득 꽂혀 있었다.
" 목사님 저는 경로잔치때 얼마나 융숭한 대접을 받았는지 교회가 이런 좋은 일을 하는 교회도 있구나 하고 생각하며
감동을 받았어요. 그래서 가만히 생각을 하다가 이 교회라면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다 생각을 했으니
이 책을 기반으로 마을문고를 만들어 보세요! 제가 책꽂이도 컴퓨터도 PPT도 모두 드릴께요. "
나는 어찌할바를 몰랐다. 사가지고 간 단감 한 박스를 선물로 드리면서 현관을 나서며 나는 이런 말을 던졌다.
' 김선생님, 이제 장서도 선물하시게 되었으니 교회도 우리 교회로 다시 나오셔야겠네요! '
그러자 김영식씨는 대뜸 말하기를
" 그렇게 될 수도 있겠죠 뭐! "
나는 그냥 해보는 말씀이 아니란걸 직감할 수 있었다.
그런데 11월 14일 주일에 바로 부인을 자신의 승용차에 태우고 우리 교회로 향한 것이다.
부인인 황순복집사님은 김인중목사가 시무하는 안산동산교회 집사였고
김영식씨는 17세때 춘천에서 세례를 받기는 했는데 그 이후 교회를 떠나 불교에 관심을 가지고
72세가 되기까지 절에 다녔었는데 부인도 자녀들도 모두 교회에 다니는걸 보고
나도 이젠 교회로 다시 나가야 되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우리 교회에서 열린 경로잔치에 초대됨을 계기로 우리 교회에 장서를 기증하면서
등록할 마음을 가지게 된 것이었단다.
11월 21일 추수감사주일에는 자신이 취미로 좋아하는 사진 촬영을 하시겠다고
카메라를 가지고 와서 초신자가 이 곳 저곳을 찍으면서 봉사를 했고
그 사진을 이메일로 내게 보내 주었다.
한 주 밖에 안된 초신자가 마치 한참이나 다닌 기존 교인처럼 친숙하게 느껴짐은 무슨 이유일까?
첫댓글 ㅎㅎ넘 감사의 은혜입니다
김목사님 요즘 기타 열심히 배우고 계시죠? 한번 뵈어야 할텐데....
섹소폰도 좋은디,,,
요즘 아들 학원에 연예인들이 많이 온답니다. 가수 팀, 아이비 등.... 그래서 학원의 인기가 점점 올라가고 있는 추세죠!^^ 모두 응원해 주신 덕분입니다.^^
참으로 귀한 분이 한 가족이 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
금년에 하나님은 우리 교회에 새신자를 많이 보내 주셔서 저와 교우들을 위로해 주셨답니다. 수평이동이 아니라 김영식성도처럼 이제 새롭게 믿는 분들 다시 돌아온 분들이 많았음은 더욱 감사한 일이랍니다.^^
목사님의 열정적인 목회위해 영혼의 열매가 아름답게 맺으니 참으로 감사 축하를 드립니다. 날마다 사역위에 더 풍성한 영혼의 열매들이 맺기를 기도합니다.
그래도 전목사님 따라가려면 한참 더 배워야 될것 같은데요!^^ 고맙습니다 목사님!^^
ㅎㅎ 12월중으로 다시가야되요 학원에 아직 시적을못했습니다 자녀보시면 식사안하셔도배부를듯해요
그러셨군요!^^ 요즘 우리 아들이 너무 바빠서 밤 새기를 밥먹듯 한답니다. 이제 얼마후면 아들이 프로듀서가 되고 작곡가가 되어 만든 현악4중주 앨범이 세상에 선을 보이게 된다네요. 심혈을 기울인 만큼 대박이 예상된다고 벌써부터 음반업계가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답니다. 관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목사님 모습에서 흐믓한 미소가 그려집니다 잘되실꺼에요 ㅎㅎ
김목사님 고마워요!^^
목사님 최근에 차안에서 극동방송듣다가 할렐루야가 나와서 인터뷰하는 걸 들었습니다...행복하시겠어요...^^
그러셨군요! 하나님의 은혜로 요즘 그녀석 주가가 많이 올라가고 있답니다. 지난 1년간 심혈를 기울여 편곡하고 프로듀싱해서 작업한 모리스 콰르텟 앨범(현악 4중주)이 오늘 출시되고 20일에 예술의 전달 콘서트홀에서 발표 콘서트를 가진답니다. 지난 한 주간동안은 베트남 호치민, 다낭등지에서 성탄 콘서트를 가지고 오늘 돌아왔네요. 많이 기도해 주세요.^^
민할렐루야를 네이버에서 검색해보았습니다.
허걱~
할렐루야 !!!!!!!!!
근데 목사님 서기관이 뭐에요?
저도 목사님께서 서기관이라고 하셔서 무슨 서기관인지 그게 뭔지 궁금했엇는데...
검색결과 아들놈이 애비보다 유명하죠?^^ 서기관은 행정고시에 합격하면 사무관이 되고 사무관에서 한단계 진급하면 서기관이 되는 거랍니다. 그러니까 꽤 높은 직급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