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고용노동부, ‘2024년 여성경제활동백서’ 발간
2023년 여성 고용률 54.1%…10년 전 대비 5.2%p↑
여성 시간당 임금은 남성의 71% 수준
서울 청계천 모전교 위를 지나가는 직장인들. ⓒ연합뉴스
2023년 기준 여성의 고용률이 54.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성별 임금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는 지난 16일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담은 ‘2024년 여성경제활동백서’를 발간했다.
‘2024년 여성경제활동백서’에 따르면 2023년 여성취업자는 1246만4천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직전년인 2022년과 비교했을 때 30만3천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여성고용률도 2022년보다 1.2%p(포인트) 상승한 54.1%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10년 전인 2013년과 비교했을 때는 5.2%p 올랐다.
연령별로 살펴봐도 여성의 고용률은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모든 연령층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력단절이 시작되는 30~34세(14.6%p 상승)와 55~59세 연령층(11.3%p 상승)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출산과 양육기에 접어들며 여성의 고용률이 급감하는 ‘M-커브(M-curve)’ 현상도 30대 여성의 고용률 상승으로 점차 완화되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M-커브’의 최저점인 35~39세 연령층의 여성 고용률은 64.7%로 10년 전보다 10.3%p 올랐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코로나19 이후 여성 고용률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경력단절 여성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년 여성경제활동 통계 ⓒ여성가족부
하지만 성별 임금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여성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8502원으로 남성 근로자(2만6042원)보다 낮은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남성 임금의 71%에 해당한다. 다시 말해 여성이 남성과 같은 시간 일을 해도 남성 임금의 71% 밖에 받지 못한다는 뜻이다.
다만 시간당 남성임금 대비 여성임금의 비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64.5%)과 비교했을 때는 6.5%p 올랐다.
한편 이번 여성경제활동백서는 ‘2023년 여성경제활동백서’ 이후 두 번째로 발간하는 것으로, 여성경제활동 지원 정책과 여성 고용 동향 등을 담고 있다.
여성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