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6대 중국 핸드폰 메이커, 고유브랜드(ZTE)로 프랑스 진출 강화
- 16∼18세용 초저가품으로 2009년 프랑스시장 8∼10% 점유 목표 -
□ 2008년부터 프랑스 SFR 이동통신사업자에게 OEM 공급하던 중국 ZTE사가 올해부터는 고유 브랜드 초저가품으로 프랑스 진출을 강화할 계획을 밝혀 3세대(3G) 이동통신시장 선점 경쟁이 더욱 과열될 전망임.
○ 프랑스 일간 경제지 라트리뷘(LA TRIBUNE) 5월 28일 자 관련 기사에 의하면, 세계 6대 핸드폰 제조업체인 중국의 ZTE사는 지난해 프랑스 2대 이동통신사업자인 SFR 브랜드로 프랑스시장에 진출, 약 100만 대의 핸드폰 및 3G Key 판매실적을 거두었는데 올해부터는 고유 브랜드(ZTE) 제품을 출시해 판매실적을 50~100% 증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음.
○ 이 회사는 목표달성을 위해 프랑스 3대 이동통신사업자인 부이그 텔레콤(BOUYGUES TELECOM)사에 고유 브랜드(ZTE)의 초저가 터치스크린 핸드폰을 공급하기로 계약했으며, 올해 중 50만∼100만 대를 판매해 프랑스 시장점유율을 8∼1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수립했음.
○ 부이그 텔레콤 매장 및 오샹(AUCHAN), 까르푸(CARREFOUR), 르끌레르(LECLERC) 등 대형 유통체인매장을 통해 1유로(패키지 통화상품 가입 시) 및 70유로(선불카드 삽입 시)로 판매될 터치스크린 핸드폰은 경쟁제품에 비해 현저히 저렴해 16∼18세 사이 십대 소비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할 것으로 예상함.
○ 기술적으로는 아이폰과 같은 3세대 핸드폰보다 뒤처진 2세대 핸드폰 모델 X760은 사진기가 130만 픽셀에 불과하나 음악 및 라디오 청취를 할 수 있고 스크린 크기가 2.4”인데다가 블루투스(BLUETOOTH) 기술을 접목한 것임. 엠마누엘 룻소(Emmanuel ROUSSEAU) 프랑스 지사장은 “본사 전략이 올해 중 고유 브랜드 모델들을 점차 확대시켜 나간다는 것임”을 재강조했음.
○ 2008년 기준으로 세계 6대 핸드폰 제조업체인 이 회사는 2009년을 고유 브랜드 및 3세대 핸드폰시장 진출 원년으로 삼아 초저가 터치스크린 시장 저변을 확대해 소니-에릭슨을 제치고 세계 5위 자리로 부상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음.
○ 가트너(GARTNER)에 의하면 2009년 1/4분기 세계 핸드폰 수요는 9.4% 감소했으나 스마트폰 수요는 12.7% 증가한 3640만 대에 달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더욱 두드러져 올해 핸드폰시장은 10% 감소할 것이나 스마트폰은 15∼2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함.
○ STRATEGY ANALYTICS 시장조사업체의 네일 모스톤(Neil MAWSTON) 사장은 “올해 세계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1억7000만∼1억8000만 대로 전체 핸드폰시장의 15%에 달할 것이며, 금액기준으로는 30%에 달할 것이다”라고 전망함.
○ 가트너의 카롤리나 밀라네시(Carolina MILANESI) 분석가는 “서유럽시장에서 차지하는 스마트폰시장 비중은 2008년 18%에서 2012년 70%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스마트폰시장에서 실패한 핸드폰 제조업체들은 사라질 위험성이 다분한 것으로 나타남.
○ 세계 2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블랙베리(BlackBerry)는 미래성장시장으로 급부상한 스마트폰 단말기 시장에서 입지를 확립하기 위해 2009년에 3000명을 추가 고용, 직원 수를 1만5800명으로 증원할 계획을 발표. 여타 제조업체들은 운영체제를 주무기로 삼아 치열한 경쟁을 하는 가운데 중국 ZTE사가 고유 브랜드의 초저가 핸드폰 및 스마트폰 시장에 적극 진출함으로써 세계 핸드폰 제조업체들의 향방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혼탁해질 전망임.
○ 가트너 시장조사업체가 조사 발표한 2009년 1/4분기 세계 주요 브랜드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을 보면 노키아(NOKIA) 41.2%, 블랙베리(BlackBerry) 19.9%, 애플(Apple) 10.8%, HTC 5.4%, FUJITSU 3.8%, 삼성3.4%, 소니-에릭슨 1.1%, LG 0.4% 및 기타 14%로 이 시장에 비교적 늦게 진출한 한국 브랜드들이 약세를 보였음.
○ 세계 스마트폰 시장진출에 비교적 늦은 한국 제조업체들은 2010년도에 이 시장 선두주자 자리를 회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개발 노력을 강구 중인 것으로 나타났음. 삼성은 Player Addict 모델 개발로 2010년에 세계 3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LG는 Microsoft와 제휴해 50여 종의 모델들을 개발해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남.
○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는 데에 필수적인 운영체제의 선택이 단말기 판매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단말기 및 운영체제 개발업체들 간의 제휴 및 기술협력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임.
○ 또한 이동통신사업자들이 2세대 핸드폰보다 가입비가 90% 이상 높아 시설투자비 감가상각률이 높은 스마트폰 판매에 주력하는 것도 스마트폰 수요 증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프랑스 이동통신사업자들은 2세대 핸드폰 평균 가입비(40∼45유로)보다 91% 내지 115% 비싼(86유로) 스마트폰시장이 불경기 중 예상 외로 호조를 보여 매출 증가 및 막대한 통신시설 투자비 감가상각 효과를 얻게 되자 향후 수년 동안 성장의 원동력 역할을 해줄 스마트폰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음.
□ 시사점
○ 세계 핸드폰시장이 스마트폰시장으로 급선회한다는 가정에서 중국의 ZTE사는 초저가 모델 및 고유브랜드 모델 개발로 십대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틈새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어 스마트폰 개발에 늦게 참여한 한국 제조업체들의 앞길이 더욱 험난해질 것으로 보임.
○ 세계 유수의 핸드폰 제조업체들은 벌써부터 인력 증원 및 운영체제 보강 전략을 구사하면서 2∼3년 후 주종 품목으로 부상할 스마트폰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노력을 강구하고 있음.
○ 프랑스 소비자들은 한국 핸드폰 제조업체 브랜드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한국기업들이 선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문화콘텐츠가 중요한 구매 결정 요소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운영체제 제조업체들과의 기술협력이 더욱 중요해짐.
○ 친환경 제품 선호도가 점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식물성 소재 개발 및 저전력형 제품 개발 등 차별화 전략에 착안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