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첫째날...
10월 3일 개천절엔 광주에 있는 31사단에서 민.관.군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31사단을 일반인들에게 전부 오픈하고 여러 가지 행사를 하는데
사병들의 수고의 흔적들이 곳곳에서 느껴지는 만큼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행사였다.
광주시장과 전남도행정부지사에 시민들의 참여도 많아서 뜨거운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열기속에....
공군 전투비행단의 전투기 쇼(?)
그리고 아래 사진의 헬리콥터 쇼도 멋지고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20명 정도 군인들 가운데
여군들도 끼어 있어서 대단한 여자들이란 생각이...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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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뭐니 해도 여심을 사로잡는건
특전사의 특공무술 시범이었다. 겨루기, 격파는 물론이고
공중에서 날라다니는데 참말로 멋지드마이.. ㅋㅋㅋ
특공무술 열심히 배우고 있는 까뮈유님이 봤으면 좋았을것인데...
아래사진은 첨 시작할 때 기본자세 잡으며 사정없이 악써대는 장면~ (기를 모을라면 그렇게 악을 써야 하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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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 세봉지 천원, 한박스 만삼천원..
비상식량 칠천원, 오천원..ㅋㅋ 아빠들은 자녀들 데리고 다니며
사진찍느라 바쁘고 변화된 군대의 모습에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겠지..
난 2부행사였던 군 연예인들의 콘서트가 재미있었다.
김태우, 싸이, 성시경을 바로 앞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즐거움~
성시경의 발라드는 역시 감미로웠고
싸이의 에너지는 대단했다. 끝내 냉담한 눈빛을 보내는 몇몇 관중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병들과 구경꾼들은 싸이가 시키는대로 뛰고 열광할 수 밖에 없는 포스..
아이들이 젤 좋아하는 기갑부대 전차들
운동장에선 실제 두 대의 장갑차가 열씨미 아그들을 태워주며 빙빙 돌아다니고 있었다.
화력 시범은 못봤지만 준비를 많이 했다는 생각에...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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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도 동서네, 동생네 총 출동하여
모처럼 개방한 부대에서 이렇게 사진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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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은 광주 비엔날레 보러 갔다. 혼자 갔다.
현대 미술의 난해함(?) 때문에 초딩 딸들은 몇 번 가보고 가기 싫다고 했다.
이번 주제는 <연례보고>....이번 비엔날리는 주제는 없고 참여작가들의 일년간의 전시를 모아 전시하였다고 한다.
미술의 본질, 아니 예술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정치, 사회적 고발의 성격이 짙은 세계적 작가의 작품들을 3시간 돌아보는데
다섯개의 전시관을 3시간만에 집중해서 둘러 보려니 (말그대로 주마간산격 둘러보기....ㅠㅠ)
정말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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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작가인데 경기도 파주에서 가져온 진흙을 육각형으로 뭉쳐
이렇게 넓은 흰벽에 던져 놓은 작품...
현대엔 미술도 일회성이 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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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앞에서 도슨트가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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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벽에 낙서하듯 그려진 이 드로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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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헬리콥터에 거꾸로 매달려서
데롱데롱 흔들리며 그은 선이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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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이런 형식으로 진열하는것은 재밌다는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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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들중 제일 거대한 이 석고 덩어리(?)는
미국과 쿠바의 작가 2명의 공동 작품인데
천정까지 닿는 거대한 석고 덩어리를 둘이서 만들고 거기에 난 8개의 구멍속에 성악가 8명이 들어가서
각자의 목소리로 노래한다. 각국의 정치적 지도자들이 연설한 내용을 오페라 형식으로
이렇게 불협화음으로 마구 불러대는데
말 그대로 정치의 불협화음을 나타내는 것인듯..... 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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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작품이 비디오나 영화로 제작되어 암실에서 보여지고
아래 사진처럼 홀 군데군데서 영상물로 설치되어 있으니
어두운 곳 좋아하고, 작품보다 연인과의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에겐 데이트 코스로 강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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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물의 배양시설도 작품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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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비엔날레가 해를 거듭해 갈수록 어째 내용면에 부실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입장료 만큼의 감동이라도 관객에게 주어야 할텐데...
감동이 빠진 예술이나 문학은 앙꼬없는 찐빵이다.
한국의 작가가 작품 앞에 놓아둔 설문지에서.... 어떤 익명의 사람은, '미술은 소수의 지랄이다' 라는 말을 써놓기 까지 했다.
100년전쯤에도 화가 마르셀 뒤샹은 그 시대에도 미술 전람회에 변기를 출품해서 세상을 놀라게 했다.
"단지 변기를 오브제로 선택했을 뿐이다.
일상적인 평범한 물건을 택하여 새로운 제목을 정하고 새로운 시각을 불어넣음으로써
변기에 대한 기존의 의미를 없애고 새로운 개념을 창안해 낸 것이다. " - 뒤샹 -
광주 비엔날레에 가면
우리는 사물에 대한 기존의 의미를 없애고 새로운 개념으로
해석하기위해 긴 시간을 두고 천천히 둘러보아야 하며 그러기에 전시장을 나올땐 무지 피곤해지고 만다.
첫댓글 군 퍼레이드와 비엔날레의 모습이 묘한 대조로 다가옵니다. 내년에는 선묘님의 작품도 몇점 올라가야 더 빛이 날듯~~~~ ㅎㅎ
연휴기간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셨네요.ㅎㅎ
'미술은 소수의 지랄이다'<= 잘모르면서도 보는것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공감하는 부분이기도 하고...![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6.gif)
부대에서는 기를 모으는 함성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