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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배우 신성일이 자신의 연애교실을 거리낌 없이 열어보인
것에 대하여 말들이 많다
이제는 나이도 들고 살만큼 살았다는 탓일까
과거의 연애사건들을 본인의 입으로 공개한다는 것이 과연 유부남으로서
있을 수 있는 일일까?
두어해 전 일이다
교보문고에 들렀다가 신성일 팬사인회를 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얼핏
기웃거려 본 적이 있다
놀라운 것은 그의 머리털은 그야말로 새하얀 백발이었다
70이 넘었으니 그 역시 도리없이 늙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얼굴에 가득한 주름- 꼿꼿하지 않은 어깨 - 그의 키가 생각보다 큰키가 아니었다는
사실은 이미 키도 줄어 든 탓인가.
옆집의 아저씨나 할아버지와 별다를 게 없는 모습을 보면서 세월의
무상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신성일을 떠올리면 그가 나오는 영화의 주인공들은 모두 신성일
자신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품 속의 주인공은 실종되고 거기엔 오직 신성일 만이 존재했었다
그의 모든 연기는 항상 똑 같았다
맨발의 청춘, 초우 , 배신, 기타 등등 셀 수 없이 많은 영화들이 그랬다
신성일의 영화를 보면서 사람들은 신성일의 얼굴만 보았지 영화의
내용이나 그의 연기엔 관심이 없었다
연기는 뒷전이었다. 연기는 언제나 한가지면 됐으니까
그런데
누가 뭐라던 그는 연애를 잘 아는 배우라는 것을 내가 일찌기
타파하고 있었다면 사람들은 웃을까?ㅎ
70년 대 하고도 초엽에 그가 감독한 첫 영화가 있었다
-연애교실- 그 영화는 신영일 나오미라는 신인배우가 등장하는 영화였다
당시 내 나이가 좀 어리기는 했지만 그 영화를 통해서
신성일이란 사람은 연애가 뭔지 남녀의 사랑이 뭔지를 잘 아는
사람이라는 걸 어렴풋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그 영화를 보면서 어린 마음에도 예쁜 사랑이란, 아름다운 연애란
바로 저런 모습일거라고 생각했으니까 ..
연애를 잘 아는 그가 일상생활속에서도 연애를 안 할 수야
없잖았을까 해서 하는 말이다ㅎ
그 영화는 지금본다고 해도 남녀의 사랑에 대하여 어색하지 않을 영화다
펄시스터즈의 -사랑의 교실-이라는 좋은 노래도 삽입되어
당시에 인기를 한몸에 받은 영화였다
신성일의 교실시리즈는 많다
청춘교실, 결혼교실, 연애교실까지.....
그가 조강지처를 놔두고 연애를 했다는 사실은 그다지 새로운 게 아니다
그런 이야기는 벌써부터 다 아는 사실이다
이미 수년 전 엄앵란의 자서전에도 신성일의 연애는 등장했고
방송에서도 간간이 들려오던 얘기들이다
내가 교보문고에서 그의 사인을 받으려고 부지불식간에 샀던 책
-신성일, 시대를 위로하다- 라는 신성일이 쓴
첵에서도 자세히 언급이 되었던 일들이다
다만 그런 일들을 본인이 꺼리낌 없이 주저리주저리 이야기 하면서 부끄럽다거나
후회한다거나 미안하다거나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거라는 고백이 없다는 것이 사람들을 술렁이게 만들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당당한 신.성.일
그가 그리 당당할 수 있는 그 뒤에는 엄앵란이라는 통큰 한 여인이 버티고
있다는 사실에 나는 주목한다
그리고
그가 한 시대를 위로했던 장본인이었다는 점을 떠올리면 그의 당당함에
찬물을 끼얹고 싶지는 않다
당당한 남자 신성일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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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무리 자신감 있고 당당해도 부인있는 남자가 연애 라는건 결국 외도라는 말인데
여기가 서양도 아니고... 뭔가 교만하다는 생각을 떨칠수가없네요...
신성일 하면 전국민이 알정도의 공인인데 자기의 옳지못한 사생활을
미화내지 정당화하는 예기를 떠벌리면 마치모두 그래도 된다는 말같이 들릴테니까요...
한시대를 풍미한 모든 여성들의 로망 이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맘에 안드는 사람입니다.ㅎㅎㅎ
지금정도의 연세면 좋은일로 불우한 이웃을 도왔다라든지 사회사업을 했다든지 뭐 이런 예기가 어울릴텐데
젊은 애들도 아니고 ....
저는 그래도 신성일 씨의 안티는 되지 않으렵니다...뒤로 호박씨 까는 남자들 보다는 좋아여....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