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37회 등산 지령산 노적봉(147m) 2019-17
(충청남도 태안군) MG 갑천산악회 안내산행
2019년 6월 27일(목) 흐림 원성연 황정순 고만제 외 38명
대전을 출발할 때(8:00)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고속도로에 진입하니 비가 그쳐 다행스럽다. 등산이 시작되는 갈음이 해수욕장은 우리나라 13정맥의 하나인 금북정맥 능선이 지나가고 있다. 백사장 뒤로 해발 약 5m 능선이 몇 백 미터로 이어진다.
갈음이 해변 능선에서 금북정맥이 마무리 되는 안흥진(해발 0m)까지는 2Km가 되지 않는다. 갈음이란 말은 예전에 이 지역에 갈대가 무성해 갈대가 부딪혀 나는 요란한 소리를 갈음 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더니 20년 만에 세번 째로 찾은 갈음이 해수욕장은 많이 변해있었다. 경관이 너무 좋아 용의눈물, 찬란한 여명을 비롯한 드라마와 영화를 촬영했던 명소라 대원들에게 산 소개를 할 때 크게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하지만 오늘은 사유지란 명분으로 1인당 5000원의 입장료를 징수했고 동해물처럼 푸른 바다가 잿빛의 바다로 바뀌어 썰렁한 느낌이 들었다. 군데군데는 탐방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송림이 우거진 갈음이 해수욕장서 충분한 스트레칭을 한 다음 등산이 시작된다.
(10:50)
금북정맥 능선을 밟고 금북정맥의 정기를 받으며 급경사 산길로 산을 올라간다. 밧줄이 매여 있는 좁은 길로 산을 오르다가 핸드폰 지갑을 보니 지갑이 열려있고 핸드폰이 없다. 당혹스러워 대원들에게 전화를 해보라고 했는데 벨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뒤돌아 산을 내려가려고 하는데 내려가는 길이 좁아 교차통행을 할 수 없어 대원들 오른 다음에 내려가려고 약 5분쯤 지체하고 있는데 어느 여성 대원이 핸드폰을 발견해 알려준다. 참으로 고마운 분이다.
핸드폰은 산길에서 약 2m 아래 절벽 위에 놓여있어 의아하다. 둥글지 않은데 어떻게 저기까지 내려갔을까? 조심스럽게 내려가 핸드폰을 수거한다. 벨을 진동으로 해놓아 소리가 들리지 않았음을 확인한다.
노적봉에 올라서니 나무가 무성해 전망이 열리지 않는다. 20년 전에는 바다 조망이 시원하게 열렸었다. 등산 코스가 짧아 더 걷고 싶어 하는 3명의 여성대원을 인솔하여 갈음이 고개로 산을 내려간다.
갈음이 고개의 여성대원
급경사에 가까운 정맥능선을 타고 남과 북의 갈음이 마을을 연결하고 있는 갈음이 고개로 내려선다. 20년 전에는 시멘트 도로가 지나가고 있었는데 지금은 깨끗한 포장도로가 되었다.
기념사진촬영을 한 다음 진행한 길을 역으로 다시 노적봉을 향해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경사도 급하고 여름이라 땀방울이 쉴 새 없이 쏟아진다.
노적봉에 올라서니 3명의 여성대원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어서 6명의 대원들을 인솔하여 산을 내려가 짧은 코스라 아쉽지만 그래도 금북정맥의 기를 받은 즐거운 산행을 마쳤다.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