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대부도에 있는 누에섬등대전망대는 섬이 멀리서 바라보면 누에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누에섬(면적 2,327㎡무인도) 정상 부근에 2004년 4월 만들어진 등대 전망대로서, 1층에는 누에섬의 자연환경, 등대, 바다와 관련된 각종 그림과 자료가 전시돼 있고, 2층은 국내외 등대와 관련된 전시실 및 옥내전망대와 휴게실, 3층에는 옥외전망대로 되어 있는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망원경이 설치되어 사방 바다 풍경을 조망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가까이로는 제부도, 선감도, 불도, 전곡항을 비롯, 맑은 날에는 새섬, 까치섬, 난지도, 육도, 풍도, 인천 송도, 당진 도리도까지도 관찰할 수가 있답니다. 4층에는 선박의 항로를 안전하게 유도하기 위한 등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누에섬에 가기 위해서는 일단 탄도항에 가야 되는데, 탄도는 옛날 이곳이 무인도일 때 섬의 울창한 수목을 베어서 숯을 구웠다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대부도 본 섬과 선감도, 불도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섬인 탄도는 누에섬등대전망대가 유명하고, 대부도해솔길 제6코스에 해당하는 탄도항에는 안산어촌민속박물관과 공원이 조성돼 있으며, 아름다운 서해 낙조와 가족단위 바다낚시를 즐기려는 가족 여행객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밀물과 썰물이 하루에 두 차례씩 들고 나는데, 썰물 때는 바다가 갈라지고 넓게 펼쳐진 갯벌 가운데로 1.2km에 이르는 신비로운 바닷길이 약 네 시간씩 열립니다. 누에섬까지 가려면 꼭 "물때 시간"을 미리 알아보고 가야지 잘 못하면 그 섬에 꼼짝없이 갇히고 말 수 있답니다. 그리고 휴관일(매주 월요일, 신정, 설날, 추석)도 기억해 두시기를. 우리도 지난번에 갔을때는 물이 빠져 있길래 점심식사를 하고 갔더니 그 사이에 물이 길을 덮고 있어서 못들어 가서 아쉬워 했고, 이번에는 등대섬까지 잘 갔는데 월요일이어서 안으로는 들어가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지 뭡니까. 여행은 역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것을 새삼 느꼈지요. 등대전망대 이용 안내를 보면, 입장료는 무료이며, 관람시간은 하절기(3월~10월)은 09시~18시, 동절기(11월~2월)은 09시~17시까지이며, 물때에 따라 시간이 변경되며, 입장은 마간 30분 전까지 랍니다. 관람문의는 ☎ 032-886-0126이며, 해양긴급신고는 122, 평택해양경찰서 대부파출소는☎ 031-8046-2231입니다. 바닷길은 시멘트 포장길인데 가다 보면 우측으로 갈림길이 있고 그 끝에는 아담한 바위섬이 두 개 있습니다. 등대섬 가까이에 이르면 웅장한 규모의 풍력발전기 3기가 바람을 맞으면서 세 날개의 프로펠라를 열심히 돌리고 있어 운치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섬에 이르러 우측으로 돌다보면 "누에섬등대전망대" 표지판이 서 있는 입구가 나오는데,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상당히 급해서 왼쪽 벽면에 잡고 오르내릴 보조 밧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섬은 걸어서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도록 포장되어 있으며, 그 끝 부분에는 멋진 나무데크가, 전망대 쪽 언덕에도 꾸불꾸불 나무데크가 정상까지 설치돼 있습니다. 바닷길 양 옆으로는 갯벌쪽으로 커다란 돌들이 많이 널려있는데, 거기에 자그마한 굴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한 쪽이 뾰족한 돌로 자연산 굴을 제대로 맛 볼 수도 있습니다. 물에 일부 잠겨있는 돌을 떠들면 작은 게도 잡아볼 수 있고, 새끼 고둥도 주워볼 수 있어서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더군요.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어서 흐뭇했답니다. 더 인상적인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다면 탄도어촌계(☎ 032-885-3745)에서 운영하는 갯벌체험행사에 참여해 보는 것이 좋을것 같네요. 체험장 입장료는 유료입니다. 대인은 7천원(장화 포함 9천원/소인은 5천원(장화 포함 6천원)이며, 장비(호미, 바구니)는 기본 제공 합니다. 면장갑은 꼭 지참 하시기 바랍니다. 까먹은 굴 껍질이 많이 붙어있는 돌을 들치다가 손가락과 손바닥을 살짝 긁혔는데도 굴 껍질이 예리해서 피를 제법 흘려야 했으니까요. 이상 누에섬등대전망대의 소개를 마칩니다. 안산 대부도에는 안산시화조력발전소와 달전망대, 구봉도낙조전망대, 동주염전, 섬들과 7개코스로 된 대부해솔길 등 즐길거리, 볼거리가 많고, 안산시내 쪽으로는 제부도, 안산갈대습지공원, 노적봉공원과 다문화거리 등 다양한 가볼거리도 많으니까 여행 일정에 맞추어 코스를 정해서 한 번 찾아가 보심이 어떨른지요.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