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행자는 하루에 3만 번 정도는 해야 합니다. / 우룡 큰스님
깨달음을 이루려면
"나의 몸과 마음이 실체가 없는 아지랑이와 같다."는 것이
이해가 되고 체험이 되어야 합니다.
내 몸과 마음이 전부 헛된 것이요.
믿을 수 없는 것이요.
집착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가슴에 와서 꽂혀야 합니다.
부처님을 비롯하여 미한 중생이나
모든 유정물들이 의지해서 살아가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이 우리의 눈에는
있는 듯이 보이지만, 실체는 헛된 것이요.
아지랑이 같은 것이요. 공한 것입니다.
다만 이것들이 모두 똘똘 뭉쳐져서
한 덩어리를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우주세계다. 마음이다."하는 이 모든 것이
본래는 하나의 청정한 덩어리라는 것이 확신이 되어야
바른 생각이 정립될 수 있고,
바른 방편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막연하게 앉아 이야기만 듣고 있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바른 생각을 정립하고
바른 방편을 굴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여야 이것이 가능한가?
딴 방법이 없습니다.
모름지기 부지런히 공부를 하시면 됩니다.
염불을 하시는 분들은
적어도 "하루에 3만 번 정도는 해야 합니다."
나의 경험으로 볼 때 1만 번 정도는 쉽게 할 수 있고,
3만 번까지는 스스로 일상생활에도
책임을 질 수 있는 기도분량이 됩니다.
3만 번 이상 넘어가면 벅차서,
일상생활에서의 책임에 차질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오늘 딱 하루만 3만 번 이상 염불하여 끝이 난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오랜 기간을 계속하려고 하면,
3만 번 이상의 염불 때문에 지쳐서
생활의 리듬이 완전히 깨어져 버립니다.
하지만 하루 3만 번의 테두리 안에서는 괜찮으니
부지런히 해 보십시오.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문수보살. 석가모니불. 등"
어떤 불보살이라도 좋습니다.
하루 3만 번씩, 3년을 계속 해보십시오.
3년을 계속 부지런히 하다보면 눈치라도 생기게 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면 소위 제3의 세계,
즉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선정의 세계, 정신통일이 이루어진
‘定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묘장구대다라니"를 하는 사람은 적어도
하루에 700번에서 1,000 번까지는 스스로가 책임질 수 있는 테두리입니다.
그 이상은 버거울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한 3년을 몰아붙여 보십시오. 정성스럽게 꾸준히 하다 보면
"나"의 몸이라고 하는 것이 완전히 헛된 것이요.
공한 것이라는 체험이 따라오게 됩니다. 우리의 몸이 헛된 것이요.
공한 것이요.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체험 할 수 있는 것은
꼭 부처님이나 큰 스님들에게만 해당되는 차원이 아닙니다.
몇 년 전에 대전의 보현회관에서 앉아서 돌아가신
"부여의 보살님"도 체험한 차원입니다.
그 보살님은 용맹정진의 마지막 날,
법당에서 조용히 합장하고 앉아 그대로 돌아가셨습니다.
이 보살남도 다른 이들처럼 가정생활을 하면서
아들 딸 키우고, 도시락 싸주고,
청소하고, 빨래하는 어느 부모님과
똑 같은 일상을 반복한 분이었습니다.
우리도 부지런히 하면 그렇게 됩니다. 부지런히 공부하면
깊은 선정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 우룡 큰스님 / '정성 誠이 부처입니다.'
출처 : 가장 행복한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