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셤도 끝나고
(끄으~ 셤 3시간동안 봤습니다.배운데까지 있는 모든 글 외우기..ㅠ.ㅠ)
부산으로 홀라당 나릅니다.
지난주가 부모님 결혼 30주년이었거든요.
어릴때부터 외국으로 부모님 여행 보내줄거라고 큰소리를 쳐댔지만..
뒤늦게 또 공부한다고 부모님 속만 뒤집어놓은 못난 아들이 되어버렸어요.
그날도 어디 여행도 못가시고 집앞에서..조촐하게 식사하신 것 같은데
전 돈도없고 가진 건 마음뿐이니 어쩌겠어요
찌인한 포옹이나 하고 와야죠.^^*
참
그리고
이번 여행?은 정말 잊지못할 여행이 될 거 같아요.
그 이유는 다녀와서 알려드리죠.
(전 지금 흥분되서 미칠 거 같거든요^^;)
^^*
건강하세요.
아오이님
지쳐있는 것으로 보이는^^ 순진님
그리고 까페 가족님들 모두~~
: 전주에서 어제 올라온 아오이입니다.
: 4박5일의 일정을 마치고 사무실로 오니, 도대체 내가 이 자리에서 무엇을 해야할 지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아 머리가 그저 멍합니다.....
:
: 참......
: 그런 일도 다 있더라구요.
: 첫날 전주에 들어서는데, 원광대 한방병원이 보여서 머플리님 생각이 났고, 덥다싶은 햇살 아래 돌아다닐 때에는 이 카페의 친구같은 님들 생각이 나던걸요.
: 카페도 너무 궁금해지고.....
:
: 그러나 역시 pc방 갈 시간을 찾질 못했더랍니다.
:
: 아, 순진님의 학창시절이 묻어 있는 곳이 전주였군요?
: 괜시리 저도 반갑네요.
: 이번엔 고사동 언저리에 묵으면서 극장가와 맛있는 한식집이 많은 도청 근처의 골목들을 많이 누볐습니다.
: 정말 맛있는 놋그릇비빔밥과 간장게장 정식과 청국장이 생각나는군요. 쩝~~~^^
:
: 98년 겨울에 영화촬영때문에 잠시 내려갔던 것 다음으로 두번째 방문이었는데, 느낌이 좋네요.
: 영화제 자원봉사단이 너무 친절해서도 그렇구.....
:
: 일하느라 정신없는 와중에 영화 세편을 건졌습니다.^^
: 두 편이 아주 훌륭한 영화였어요.
: 한 편은 일본영화였는데 실망스러웠구요.
:
: <아모레스 페로스>라는 멕시코 영화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 한 사건으로 인해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의 운명이 꼬이고 엇갈이게 되는데, 그 묘사가 정말 정교했어요.
: 재미있는 구성, 강렬한 화면.....
: '사랑'이란 것에 대한 관점이 징그러울 정도로 현실적으로 그려졌더군요.
:
: <북경 자전거>는 중국의 '키즈리턴', '천국의 아이들'이라고나 할까?
: 장예모의 '귀주이야기', '책상서랍속의 동화'같은 집요함(?)을 기타노 다케시 화법으로 풀어낸 것 같은 영화였어요.
: 조금 식상한 감도 있지만 그래도 좋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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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두편 다 우리나라에서 개봉할 것 같은데,
: 영화 좋아하시는 님들께 추천합니다.
: 아, 이런 건 '영화가 있는 풍경'에 올려야 하는데....
: 인사하다보니 얼떨결에 쓰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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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튼, 앞으로는 거의 해마다 전주를 내려갈 것 같은데,
: 순진님이 다니던 학교는 어느동에 있는지 알고 싶네요.
: 혹시 근처에라도 가게 되면 무척 반가울 것 같아서요.^^
:
: 여기 오면 참 좋은게, 그림도 음악도 영화도 모두 만날 수 있다는 거예요.
: 좋아하는 노래를 간만에 듣게 되어 너무 반가웠어요.
: 'let down' 잘 들었습니다.....
:
: 이젠 또다시 서울에서 님들의 소식을 접하게 되어 왠지 기쁘네요.
: 우리 좋은 5월 보내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