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언제 : 2011. 12. 16, 오전 10시
• 어디서 : 서대문구 홍제1동 주민센터
• 누구와 : 서대문, 마포, 은평 등대 회원들과 함께
• 무엇을 : 윤구병 선생님과 함께 하는 동네 인문학 청강 & 등대모임
“아이들이 놀아야 나라가 산다.”
구수한 입담 속에 풀어내시는 섬세한 감성과 예리한 시각들...
듣는 이마저 푸근하게 빠져들더이다.
윤구병 선생님 강의의 요지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라(Creatio ex nihilo)!"
"아이들이 많이 놀아봐야 창의력이 생긴다!”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아이들을 '자연스러운 통제'로 키워라.
때론 엄마가 감정에 휩싸여 아이들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을 때, 잠깐 멈춰 서, 아이에게 자연스러운 통제를 하고 있는지, 아니면 일방적인 인위적을 통제를 가하고 있는지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죠.
여기서 인위적 통제와 자연스러운 통제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선생님께서는 농경사회의 생활리듬을 예로 들며 쉽게 이해가 가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첫째, 너 씨 뿌릴래, 굶어죽을래!
둘째, 우리 김맬까? 굶어죽을까?
셋째, 함께 수확하든지, 굶어죽든지~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스스로 살아가는 삶의 힘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자연스러운 통제인데, 산업화시대가 되며 너무 많은 인위적인 통제로 아이들을 옭아매 나라의 미래가 걱정된다는 우려의 말씀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_@
그리곤 요즘 부모들의 자녀교육 세태를 매우 직설적인 화법으로 빗대어 이야기하셨습니다. 자라고 있는 벼 수확을 앞당기겠다며, '벼목아지를 빼놓고는 일찍 자라게 해야지.’ 기다리고 있는 우매한 농부의 모습은 아닌지 되돌아보라며 말입니다.
또 보리 출판사에서 아이들의 책을 출판할 때, 나무 한그루의 희생 가치와 책 한권의 가치를 맞바꿀 수 있는지 심사숙고하며 책을 펴내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이들을 키울 때 무조건 빨리, 크게, 앞서서만을 외쳐되고 있는 현세태에 많은 생각의 여지를 남겨주더군요.
더불어 학습의 동기가 뚜렷하다면 뒤떨어졌던 학습의 시간은 쉬이 단축할 수 있다며 많은 변산공동체 아이들의 사례를 들어주셨죠. 그리곤 그 동기의 원천엔 '진실된 부모와의 사랑'이 밑바탕되어야 한다는 말씀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교육의 주체인 아이들을 생각하고, 그 아이들과 만들어낼 이상향을 고민하시는 선생님의 모습 속에 바쁜 일상에 쫓겨 내려놓았던 ‘느림의 미학’과 ‘교육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 사진 왼편에 서대문, 마포, 은평 등대의 새로운 얼굴, "고선미"님이 함께 하셨습니다.
첫만남이었으나,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고선미님의 멋진 활약 기대해봅니다! 대박 환영이요!!!
그리고 이정란(왼쪽에서 다섯번째)님 앞으로 자주 뵈요. 함께 나눌 수 있어 행복했어요. ^^
첫댓글 2012년에는 나눔과 고민에서 한단계 성장해, '전략적인 생각'과 '지혜로운 행동'을 삶속에서 구체적으로 실현해가는 멋진 은평, 서대문, 마포 등대 모임을 기대해봅니다!
넹^^
강연 앞부분을 듣지 못해 궁금했는데, 요약정리 감사! 위에 말씀하신 송나라의 어리석은 농부 이야기에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助長"(조장)이란말이 나왔다더라구요. 딱 이시대의 우리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저지르고 있는 어리석음을 요약한 선명한 단어라고 생각됩니다.
조장, 이거 도덕책에도 나온다는 거 아닙니까. 아이들도 부모들도 배우기는 하지만 의미는 잘 모른다는 거...애고 우울하죠.
왼쪽에서 첫번째라...음~~이거 큰일인데요^^ 실명이 거론됐으니... 잘 모르지만 많은 도움 부탁드려요^^
ㅋ 제대로 신고식하셨네요. 장시간 인터뷰에... n.n 새록새록 새로운 나눔 기대해 봅니다.
오오~ 확실한 요약! 어째 새로 강의를 듣는 듯한 기분이네요^^ 사진 기다리고 있었는데 요로코롬 멋진 편집까지 더해주시니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