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인다마을은 옛부터 "인다락(人多樂)"이라고 불리웠습니다. 사람이 많아 즐거운 마을이라는 뜻이죠. 그 의미에 사람사는 냄새가 솔솔 품기는 훈훈함이 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지금은 어진 이들이 많다는 "仁多"라는 뜻으로 바뀌었습니다. 어진이들이 많은 것도 좋고 사람이 많아 살맛나는 마을이라는 뜻도 좋겠죠.
남한강가 외진 곳에 자리한 인다마을의 모습입니다. 법정리 이름은 "복있는 여울"이라는 뜻의 복탄(福灘)리입니다. 복여울이라고도 합니다.
저 멀리있는 봉우리가 인다마을의 주산격인 약수봉입니다. 그 양쪽을 좌청룡, 우백호가 흘러내려오고 있습니다. 약수봉의 뒤로 보이는 울퉁불퉁한 산이 강원도 원주 귀래면에 있는 미륵산입니다.
현재 우렁이쌀, 복숭아, 사과, 밤 등을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하고 있고 태양광발전 시범마을로 지정되어 집집마다 태양광집적판이 설치되어있는 특징이 있죠. 저희 마을에만 있는 신기한 광경이 있습니다. 이 태양광으로 발전된 전기는 한전으로 다시 송전이 되기 때문에 발전이 활발한 한 낮에는 전기계량기가 거꾸로 돌아간답니다. 그래서 마을에서는 전기요금을 거의 낼 필요가 없다는 특전이 있습니다.
친환경농법으로 재배되는 복숭아와 사과는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초생재배합니다. 풀을 깍아주어야하는 수고로움이 많지만 해가 갈수록 흙도 좋아지고 과수도 건강하게 자랍니다.
우렁이 농사꾼이 열심히 김을 매고 있네요.
인다마을은 젊은이들이 인근 지역에서 가장 많은 마을입니다. 따라서 어린이들도 가장 많은 마을이죠. 농촌의 인구감소로 어린아이를 보기가 힘든 우리 농촌의 현실인데 저희 마을은 집집에서 아기들 울음소리도 들리고 아이들 옷가지가 빨래줄에 널려있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노력하는 젊은 농부들의 열정이 충주 인근에도 널리 알려져서 작년에는 농림부지정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되어 체험관과 부대시설이 완공되었습니다.
개관식을 하는 모습입니다. 권호복 전 충주시장님도 찾아주셔서 축하해주셨습니다.
황토펜션에서 산책삼아 걸어서 5분이면 마을앞 남한강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둑방에 도착합니다. 여러가지 운동시설들도 갖춰져서 마을주민들과 마을을 찾아주신 손님들이 운동삼아 다니시는 산책로입니다. 특히 매년 겨울이면 천연기념물인 큰고니(백조)들이 날아와 월동하는 곳이므로 백조들이 노닐며 지내는 모습과 서로를 부르는 노래소리를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쌍안경하나 들고오시면 더 자세히 관찰할 수 있습니다.
소태면은 국보가 있는 곳입니다. 마을회관에서 차량으로 15분 거리에 고려시대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는 청룡사 절터가 있습니다. 지금은 국보 197호인 보각국사 정혜원륭탑과 보물로 지정되어있는 탑비와 사자석등만 남아있지만 한적한 숲길이 편안한 곳입니다. 소태면일대와 인근 원주지역의 남한강을 따라서 거둔사지, 법천사지 등의 유명한 옛 절터들이 많이 남아있지만 많은 분들이 이곳 청룡사지가 가장 좋다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마을에서 임도를 트래킹해서 다녀올 수도 있습니다.
마을에서 차량으로 약 20분가량을 움직이면 충청북도가 끝나고 강원도 원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곳에 원주의 명산중의 하나인 미륵산(694M)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암릉과 미륵마애불상으로 유명한 곳이죠.
미륵산 정상부에서 내려다본 풍경입니다.
그리고 마을앞 강건너가 충주시 앙성면일대인데 이곳에 국내 유일의 탄산수온천으로 유명한 앙성온천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나루터가 있어서 건너다닐 수 있었는데 지금은 빙 돌아가야하니 차량으로 30분정도가 걸립니다. 이곳에서는 매년 6월 온천축제를 하고 있습니다.
첫댓글 저의 소박한 꿈을 만들어 가고 있는 터를 잡은 마을입니다 나무 한그루 한그루에라도 정성을 들이다 보면 언젠가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아름다운 곳이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