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다가옵니다.
대부분의 한국 가정에서는 차례<茶禮>를 치릅니다.
그런데 너.나를 막론하고 제례에 대해 자신있게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다만 어린 시절부터 제례에 참여하면서 보아오다가 어느 날 제주<祭主>가 별세하면 준비없이 이어받아 귀동냥, 눈동냥, 추측 등을 두루 긁어모아 제사를 지내는 게 오늘 날 우리 사회의 일반적인 현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집집마다 구구각색이지만 그 의미마저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지방<紙榜>도 축문<祝文>도 없이 지내는 가정, 가용한 고인의 사진만 세워놓고 지내는 사람, 지방만 진열하는 가정, 축문까지 읽는 경우<요즘은 거의 드믈어졌지만> 등, 제각각입니다.
설사 지방을 써붙이고 축문을 써서 읽는다해도 그 의미를 제대로 아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게 현실인 것 같습니다.
차제에 제한적이지만 제 나름 생각을 더듬고, 사이버 검색 결과를 덧붙여 두서없이 적어볼까 합니다. 여기엔 제례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더라도 관련된 자료도 함께 수록하겠습니다. 어떤 내용을 채택하고 적용하는가는 읽는 이의 선택이겠지요.
1. 지방[ 紙榜 ] 신주(神主)를 모시지 않는 집안에서 차례나 기제사<忌祭祀;고인이 돌아가신 날을 기일(忌日), 또는 휘일(諱日)이라고 하는데, 대상(大喪)을 지낸 일 년 후부터 매년 이날 지내는 제사가 기제사이다. 보통은 제사라고 부른다.
제사를 지내는 날은 고인이 돌아가신 날로, 자시(子時)에 시작해서 닭이 울기 전에 끝내는 것이 원칙이다. 보통 4대 조상인 고조부모까지 모시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에 종이에 써서 모신 신위(神位).
지방 예시<고조-증조-조-부모, 백숙부모>
1-2 풀이
가. 현고(顯考); 현(顯); 돌아가신 조상을 의미하는 글자. 아버지의 경우 '죽은아비 考'字와 결합하여 현고, 조부는 현조고, 증조부는 현증조고, 고조부는 현고조고.
나. 현비(顯妣) : 妣<죽은 어머니 비>字와 결합. 현비유인(顯妣孺人; .孺; 아내, 처자(妻子: 아내와 자식을 아울러 이르는 말). 손아래의 기제일 때 망(亡)을쓰고, 부인일 때는 망실(亡室) 또는 고실(故室)이라고 쓴다.
다. 학생(學生) : 고인의 관직이 없을 때 처사 또는 학생이라고 쓰며 고인이 관직을 가졌을 때는 고인의 관직 名을 그대로 쓴다.
라. 부군(府君) : 남자를 높여서 칭하는 말
마. 신위(神位) ; 죽은 사람의 영혼이 의지할 자리. 죽은 사람의 사진이나 지방(紙榜) 따위를 이른다
2. 기제사<忌祭祀>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가. 기제사의 절차
제사의 절차는 종류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기제사의 경우 제사상을 진설한 후 제사의 대상이 되는 조상의 신주나 지방을 모시고, 참신(參神) 및 강신(降神), 진찬(進饌), 초헌(初獻), 독축(讀祝), 아헌(亞獻), 종헌(終獻)을 하고, 삽시정저(揷匙定箸)를 하는 유식(侑食) 후에 합문(闔門)을 하며, 식사를 마치기를 기다렸다가 문을 여는 계문(啓門)을 한다. 이어서 숭늉을 올리는 헌다(獻茶)를 하고 국궁(鞠躬)을 한 후 철상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아헌<亞獻; 2번째 올리는 잔>은 반드시 주부(主婦)가 올리도록 되어 있고, 종헌<終獻; 마지막 올리는 잔>은 귀한 사람이 하도록 되어 있다. 기제사는 원래 음복<飮福>의 절차가 없으나 지역을 불문하고 음복을 하는 것이 관습화 되어 있다.[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維 歲次 <癸巳> <十二>月 <壬申>朔 <初三>日 <甲戌> 孝子 <宅鎬> 敢昭告于 顯考學生 府君 歲序遷易 諱日復臨 追遠感時 昊天罔極 謹以 淸酌庶羞 恭伸奠獻 尙饗
유 세차 계사 십이월 임신삭 초삼일 갑술 효자 <택호> 감소고우 현고학생부군 세서천역 현고 휘일부림 추원감시
호천망극 근이 청작서수 공신전헌 상향 . 해설 ( 예전부터 축문은 음력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OO<계사>年 OO<12>月 <초하루 일진 임신> OO<초3일 일진 갑술>日에
효자 oo<택호>는 감히 고하옵니다.
돌아가신 아버님 해가 바뀌어서 아버님의 돌아가신 날을 다시 맞게 되오니
멀리 미루어 생각하니 은혜가 하늘같이 크고 넓어서 헤아릴 수 없습니다.
이에 삼가 맑은 술과 몇가지 음식으로 공손히 제사를 받들어 드리오니 흠향하여 주옵소서...
* 기일은 만세력에 따라서 일년의 공전 주기가 다르기 떄문에 윤년이 발생됩니다.
이와 같이 매년 제삿날의 만세력 일진이 반드시 다릅니다. 이를 매년 참고해야합니다.
나. 사용례
축문이란 제사를 받드는 자손이 제사를 받는 조상에게 제사의 연유와 정성스러운 감회, 그리고 간략하나마 마련한 제수를 권하는 글이다. 살아계신 어른에게 색다른 음식을 올릴 때 의당 권하는 말씀을 올리는 것처럼 조상에게도 제수를 올리면서 그 연유를 고하는 축문을 작성한다.
축문의 내용은 그 제사를 지내게 된 연유를 '언제' '누가' '누구에게' '무슨일로' '무엇을'의 형식으로 고하고 제사를 받으시라는 줄거리로 이루어진다.
축문의 글자는 모두 합쳐 보아야 70여 자에 불과하고 중복되는 글자를 빼면 얼마 안 되므로 조금만 학습하면 누구나 쓸 수 있다. 그것은 또한 일정한 양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표준 문안을 몇 부 작성하여 비치해 둔다면 아무 때나 베껴서 사용할 수도 있다. 축문은 전통적인 방법에 따라 한지에 붓으로 쓰는 것이 좋으나 흰 종이에 다른 필기구를 써도 무방하다. 종이의 규격은 축문의 길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A4용지 정도의 크기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 제사를 받는 조상을 표시하는 첫글자는 다른 줄의 첫글자보다 한자 정도 높게 쓴다. 즉 신위를 표시하는 첫 자, 신위의 가상적인 행동 등을 표시할 때는 줄을 바꾸고 한 자를 올려 시작한다.
다. 부모님 제사 때의 축문 단어 풀이.
- 유세차 (維歲次)
관혼상제의 제문이나 축문 작성시에 사용하는 관용한자입니다.
'이해의 차례는'이라는 뜻으로, 제문(祭文)의 첫머리에 관용적으로 쓰는 말.
- 유(維) : '이제', '이 해의 차례'라는 의미의 예비음이다.
- 세차(歲次) : 해의 차례가 이어 온다는 뜻이다. 유세차(維歲次)는 '이해의 차례는' 으로 축문의 첫머리에 쓰는 문투이다.
- 갑자(甲子) : 제사 지내는 해의 태세(太歲)이다. 즉, 년(年)의 간지(干支)이다.
- 삼월신유삭(三月辛酉朔) : 제사지내는 달과 제사지내는달 초하루날의 일진(日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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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오일 을축(初五日 乙丑) : 제사지내는 날짜와 제사지내는 날의 일진(日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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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자(孝子) : 효자(孝子)는 부모(父母) 기제(忌祭)에 맏아들이라는 뜻이고 이 효(孝)는 '맏이효'字로 제사를 지낼 권리와 의무가 있다는 뜻이다. 효손(孝孫)은 조부모(祖父母)기제(忌祭)일 때 맏손자라는 뜻이고, 효증손(孝曾孫)은 증조부모(曾祖父母) 기제일 때 쓰며 맏증손자, 효현손(孝玄孫)은 고조부모(高祖父母)기제 일 때에 맏현손이라는 뜻으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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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동(甲童) : 봉사주인(奉祀主人)의 이름이다. 위 사람이나 남편이 주인일 때는 이름을 안쓰는 가문도 있다. 만일 봉사주인이 사정이 있어 직접 제사 지내지 못할 때는 누구를 대신 시키든지 그 사실을 봉사주인의 이름 다음에 사유(와병, 여행, 유고등)장사미득사(將事未得使) 관계 이름 사제 기동(종제, 길동)이라 사실대로 쓴다.
- 감소고우(敢昭告于) : 윗대는 감소고우를 쓰고, 아내에게는 감(敢)자를 쓰지 않고 소고우(昭告于)라고 쓰며, 아들에게는 감소(敢昭)를 쓰지 않고 고우(告于)라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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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고(顯考) : 현(顯; 12. 돌아가신 부모(父母). 자손이 망부(亡父)에 대한 경어로 높혀서 말하는 것. 考; 18. 죽은 아버지. 죽은 어머니의 기제에는 현비유인(顯妣孺人; 妣; 죽은 어머니 비.孺; 아내, 처자(妻子: 아내와 자식을 아울러 이르는 말). 손아래의 기제일 때 망(亡)을쓰고, 부인일 때는 망실(亡室) 또는 고실(故室)이라고 쓴다.
- 처사(處士), 학생(學生) : 고인의 관직이 없을 때 처사 또는 학생이라고 쓰며 고인이 관직을 가졌을 때는 고인의 관직을 그대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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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군(府君) : 높여서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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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서천역(歲序遷易) : 해가 바뀌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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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일부림(諱日復臨) : 돌아가신 날이 다시 돌아오니 뜻이다.. 아랫사람의 기제사에는 망일부지(望日復至)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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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원감시(追遠感時) :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생각이 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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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천망극(昊天罔極) : 흠모하거나 공손함이 클 때만 쓰되 부모의 경우에만 쓴다. 불승영모(不勝永慕)는 조부 이상의 경우에 쓰는데 뜻은 길이 흠모한는 마음 이길수 없나이다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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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이(謹以) : 삼가라는 뜻이다. 아내와 아랫사람에게는 자이(慈以)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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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작서수(淸酌庶羞) :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음식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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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신전헌(恭伸奠獻) : 공경을 다해 받들어 올린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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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향(尙饗) : 흠향하십시오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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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진이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좋은 내용인데요...
다음과 네이버 사이에 이런 현상이 종종 생기는데, 사진을 내 문서로 저장하여 옮겼어야하는데 지금 하자니 좀 그래서 그냥 생략합니다.
적절한 시기에 좋은자료 올렸네요, 내년이면 우리 졸업한지 유세차(維歲次) 50년! 그런데 축일에 붙이니 좀 그러네!!,
우리는 꺽어지는 해를 중시하는 면이 있지요, 더구나 경사는 뜻깊고 거하게 치루는 것이 통례입니다,
야유회를 겸한 등산 등 기억에 새겨질 행사를 마련해야 한다는 동기들의 명령이 있을듯 싶어 생각이 많습니다
친구들의 많은 호응 있으면 더욱 좋으련만 . . . . . .
좋은 자료 올려 주심에 감사 !.
좋은내용 잘 보았습니다.
국궁은 절 을 말하며 왕에게는 국궁4배(절4번)합니다.
일반에서는 2번 을 합니다.
배 하면 절을하며, 승 하면 일어난다 (배 . 승)
댓글 올려주신 모두 추석에 더 큰 축복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