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법령에 남아있는 일제잔재를 청산하고자 하는 작은 노력이 시작되고 있다.


같은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한달에 한번 모이는 날.
반상회는 아니다.
인천연대 서부지부회원들의 정기모임이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자발적으로 회원에 가입한 인천연대 서부지부회원들.
A: 생일축하연을 조촐하게 활어구이집에서...(중략)
이웃들의 경조사에서부터 혼자서는 힘든일에대해 함께 해결방안들을 모색하는 모임.
일반적인 반상회와 무엇이 다른것일까?

B: 예전의 반상회라고 하면요 그... 관에서 어떤 관의 정책내용을 일방적으로 내려버리는 하향식 어떤
선전기구... 주민동원기구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저희같은 경우는 주민들이 그... 모여서 실제로 자기생
활주변에서 느낀 문제들을 같이 토론하고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좀 찾고 이런데서 굉장히 자
발적이고 자생적인 모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C: 저두 쭉 아파트생활만 해 왔기 때문에 반상회가 열리는 것도 알고 있었고 뭐 몇번 가보기도 했는데
별 의미도 없었고 그전같은 경우는 거의 정부시책을 전달하는 그런정도의 수준이었구요.
현재는 또 안좋은 역기능을 하고 있는것 같더라구요.
아파트도 짬짬이라든가 아파트가격담합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뭐 순기능보다 역기능들이 많은것 같은데
요... 이걸 정말 자발적으로 해결 할 수 없는 현안이라든가 아니면 뭐 이런부분들이 있잖아요.
이런것들을 같이 얘기하고 해결해 나가는데서 굉장히 힘이 많이 되는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벌금도 없고 강제성도 없지만 회원들은 모임에 빠지지 않는다.
이들에게 반상회는 과거의 기억속에만 남아있을 뿐이다.

A: 초등학교때는 반상회라는 개념을 몰랐죠.
중.고등학교되니까 이제 부모님들이 반상회가면 막... 그때보면 쥐약도 나눠주고 동사무소인가요?



*애국반회보 (1943. 8.1 발행)
반상회의 시작은 일제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애국반이 바로 그것이다.


*국민총력조선연맹기구표
전시에 총동원체제에 따라 명령하달이나 감시를 위해 일제가 조직한 '국민총력조선연맹' 그 최말단 조직
에 애국반이 있었다.

애국반을 통해서 일제는 그들의 총동원체제를 홍보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함을 물론 이웃을 스스로
감시하고 통제하는 수단으로까지 활용했다.

<박한용 / 민족문제연구소 정책실장>
반상회야 말로 상징적이고 가장오래갔던 일제잔재지요.
잘알다시피 일본제국주의는 1937년 중반에 중일전쟁이 일어나면서 조선인들을 통제하기 위해서 반상회를
조직했습니다.
이름은 '애국반'이라고 했죠.
일본에서는 도나리궁이라고 해서 '인조'라는 것을 조직했고 한국에서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애국반을
만들었습니다.
이 애국반이라는 것은 단순한 지금 우리가 알고있는 지역주민자치모임이 아니고 정부 그러니까 조선총독
부의 시책을 설명하고 그다음에 감시하고 통제하는 것이고 심지어는 그 당시에 이 애국저금이라든지 채
권을 낸다든지 일장기게양등 수많은 일반적인 생활 모두를 이 반상회 애국반회의를 통해서 애국반반상회
에서 통제하고 감시했습니다.
대단히 무서운 최말단 통제조직이었지요.

해방이 되고 일본은 물러갔지만 애국반은 이땅에 국민반이라는 이름으로 살아남았다.
그리고 군사독재정권시절 국민반은 반상회라는 이름으로 다시 부활한다.

유신시절에는 반상회의 운영지도를 지방국지도과의 공식업무중 하나로 법령에서 규정하고 있을 정도였다
.



당시의 반상회는 유신정권의 체제유지와 정권보호를 위한 국가동원적모임으로 활용됐다.
<박한용 / 민족문제연구소 정책실장>
남북대결이라는 냉전구도 영향에서 자기가 유신체제로 나아갔고 권력을 장기독재권력으로 나아갔습니다.
이걸 할려고 하니까 가장편안한게 뭐냐? 일본제국주의가 바로 1937년 이후에 썼던 총동원령체제가 오히
려 굉장히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죠.
정권유지에... 그래서 박정희시대에 다 부활이 됩니다.
총력안보란 말, 총동원 이말은 원래 일본제국주의가 쓰던 용어에요. 썼었고.
그리고 잘 알다시피 반상회란것을 부활시키게되죠.
애국반을 반상회로 부활시켜내고 교육칙어를 국민교육헌장으로 그 다음에 황국신민선사를 그 국기에대한
맹세로.
(35: 27)
우리일상속에 제도화되어 남아있는 일제잔재는 지폐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조선은행에서 발행한 지폐임을 증명하는 총재지인.
이것은 일제가 고안한 양식 그대로이다.
이 양식은 화폐개혁이후에도 한문을 한글로 바꾸었을 뿐 그대로 우리지폐에 남았다.
<박한용 / 민족문제연구소 정책실장>
'총재의인'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총재의인은 한국은행총재의 도장을 찍었다 이런 뜻입니다.
그런데 원래 이것이 뭐냐면 세글자에요.
우리들의 전통적인 문양은 그 '총재인'이 맞습니다.
한국식 한자문법으로 본다면 관례를 본다면 '지'자를 안씁니다.
'~의'란 말을 안썼고 '총재인'이 맞습니다.
왜 '총재의인'이라고 썼냐 이것은 바로 일제시대에 나왔던 그 화폐가 조선총독부은행발행권을 보면 아시
겠지만 '총재지인'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 '총재지인'을 그대로 본떠서 '총재의인' 한글로만 바꾸었지 기본적인 양식이 똑같습니다.
해방 61년이 지난 올해 초 '총재의인'이 사라진 새 5000원권이 발행됐고 또다른 신권들도 새 도안이 준
비중이다.
첫댓글 오..그랬군..너무도 몰랐던 사실이 많단 말이야..
친일파들의 심오한 역사왜곡의 수렁을 누가 헤아리겠습니까? 오늘날에도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친일파들이 숨겨놓은 함정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화폐속에...그랬군요...정말 몰랐습니다....그저 돈 만 좋아했지^^ 이 속에 일제의 잔재가 아무런 저항없이 버젓이 들어 있다니..
어서빨리 10만원 김구선생님의 모습을 봤으면 ㅋㅋ 뉴라이트 새끼들이 얼메나 약이 오를까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