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리세상 24기 패장을 맡고있는 구현우입니다!!!!
이번 여름전수는 작년에 다녀왔던 여름전수, 겨울전수와 많이 느낌이 달랐습니다.
작년에는 1학년으로서 단순히 놀고, 기능 향상을 위해 갔지만 이번에는 갑작스럽게 2학년이지만 패장을 맡게되어, 패장으로써 책임감을 잔뜩 짊어지고 가게 된 전수였습니다..... 물론 가서 제대로 한 것은 없지만요 ㅠㅠ....
어쨌든 작년 여름전수를 가기 전에만 해도 소리세상에서 1학년은 저 혼자만 갔고, 같은 동기던 진수는 반일로 목요일에 와서 그 동안 너무 외롭던 전수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전수는 1학년들이 무려 6명이나 전수를 오고, 그 중에서 전일자가 5명이나 되서 출발하기 전에 매우 행복했습니다. 물론.... 이렇게 하기 위해서 반일은 절대 없는 것이고(물론 맞는 말이지만....) 무조건 전일로 와야된다고 사기를 잔뜩 쳐버린 터라..... 오면서 1학년들이 너무 무서웠어요 ㅠ.... 그래도 항상 저의 이야기 상대가 되어주는 같은 24기 소세 진수가 함께해서 작년보다 더 기분 좋은 출발이었습니다.
네.... 작년보다야 기분이 좋기는 한데 왜이렇게 전수는 가기 싫어진걸까요? 올해는 뭔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했지만 역시 변하는 것은 없었습니다. 3번째 전수이지만 항상 느끼는 것이 전수를 가기 위해서 기다리던 풍연실이 너무나도 싫더라고요....
그래도 일단은 출발을 하게 되고, 도착하게 된 담양 전수관!!!!!.......................??????????????
별로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여기는 도대체 뭐하는 곳일까요?
운동장에는 무수히 자라나 있는 잡초들. 폐교된지 10년은 족히 된 듯한 건물.... 그리고 나에게 물어보는 1학년 후배들.....
'오빠, 설마 여기서 해요?'
'형ㅎㅎㅎㅎㅎ 여긴 어디에요?'
.................미안.... 나도 이런 곳인지 알았다면 이미 도망쳤다고..........
하지만 후회하기에는 너무 늦었고, 결국 어쩔 수 없이 지내게 된 전수 첫 날.
그래도 전수 2번 갔다왔다고 짬밥이라도 있는 걸까요. 도착한지 1시간만에 적응해서 작년보다 괜찮은 샤워 시설에 만족하며 바로 적응해버리더라고요.ㅎㅎㅎㅎ.... 12만원에 이 정도 건물이라면 매우 이득이라는 생각이 가득 했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도착해서 짐 풀고 청소하고나서 조를 확인해보니 조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냥 평범한 24기로 지내고 싶었는데 항상 왜 이런 엠티 비스무리한 곳만 오면 남자들은 왜 조장을 꼭 맡게 되는 걸까요......
조원들 중에 아는 사람이라고는 23기 다훈이형과 24기 영서.... 영서는 월요일에 오기로 되어있어서 학기 중에 연습나올 때 얼굴만 보던 이름 하나도 모르고 말도 안꺼내본 25기 친구들....
부담감만 더 늘어났습니다. 그래도 이 조를 살려야 하는게 조장의 몫. 첫날 게임을 하면서 2학년이 되면 절대 하지 않겠다는 기치를 또 하고, 시계를 따라한다고 바닥을 구르고, 림보를 하다가 엎어지고........ 내년에는 꼭 게임 진행자가 되서 절대 안하겠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그래도 그런 생활을 하면서 25기 친구들과 이야기를 트게 되었고, 저녁에 조모임 술자리가 있을 때엔......
"이 게임으로 말하자면 하땅사에서 시작되었다고 민우형이 말했던 게임인데...."
라고 스타트를 끊으며 홈런볼 게임이라는 것을 시작했습니다. 어색하면 어쩔 수 없이 이 게임이 최고인거같더라고요 ㅎㅎㅎㅎ.............ㅠㅠㅠㅠ
그래도 다행히 일요일이 지나가고, 드디어 월요일 첫 중쇠 수업!!!!!
강사님은 항상 봐왔던 근표형이었고, 작년의 민우 형의 지옥의 휘모리, 빠른갠지갱 6시간이 아닌 가락도 배우고 이론도 배우는 뭔가 좀더 마음이 편한 강의였습니다. 근데 항상 술을 4시까지 먹어서인지 매일매일 수업 들을 때마다 자주 졸아서 근표형한테 너무 미안했습니다 ㅠ....
어쨌든 이번 여름전수 때에는 더욱더 기능을 향상시키자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열심히 하려고 했고, 초쇠반의 강사를 맡은 권기형도 중쇠반에 놀러오셔서 2분의 강사께서 가르치시는 엄청난 이득!!!!!!!!!
그렇게 근표형과 가끔씩 찾아오는 권기형의 가르침 덕분에 매일매일 실력이 늘어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작년보다 월화수목이 금방금방 지나갔고, 수요일 물놀이 시간 때도 마찬가지로 금방 지나갔습니다.(항상 느끼지만 물놀이 때 수박이 제일 맛있었어요!!!!!!!!!)
그리고 또 하루하루가 쭈욱 지나서 드디어 마당밟이를 하는 금요일!
과연 그날에는 쇠치배를 할 수 있을까 했지만.... 결국 물총치배 ㅎㅎㅎㅎㅎㅎ...... 그래도 원엽이 형과 함께 즐겁게 물총놀이를 하면서 재밌게 놀았지만, 한편으로는 마을굿 때 쇠치배를 하는게 아닌지 잔뜩 기대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기대를 하면서 전수를 오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패모임!!!!!!
작년보다 더 많은 소세 사람들이 함께해서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ㅎㅎㅎㅎㅎ 작년에는 10명이 되지 않는 작은 원이었지만, 이번에는 10명을 훌쩍 넘는 인원이어서 뿌듯하고, 많이 와준 1학년들도 너무 고마웠던 패모임이었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역시 족발 보쌈은 진리!!!!!!
다음날 아침에 패모임을 하고나서 나온 쓰레기들을 정리하면서 열심히 먹을만한 음식들을 발굴하면서 청소해나갔습니다. 이게 바로 패모임의 매력!!!!!!!
즐거운 패모임의 뒤처리까지 모두 끝내고나니 드디어 전수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마을굿이 찾아왔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걱정되던 치배는 쇠치배를 맡게 되었고 기분은 엄청 좋았습니다 ㅎㅎㅎㅎ.... 물론 좋은 것도 있지만 제대로 못할까봐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일단 맡았으니 즐겁게 치자는 생각으로 긴장감을 가지며 마을굿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갠지갱이랑 휘모리도 다 칠수 있겠는데 점점 2시간 3시간이 넘어가자 손목에 힘이 풀려서 갠지갱도 결국 갠 갱으로 치고 휘모리도 결국 갠 갠으로......ㅠㅠㅠ 끝까지 잘치고 싶었는데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마당밟이를 하면서 들리는 집마다 좋아하시는 마을분들을 보면서 기분이 매우 좋았고, 열심히 추임새도 하고 6시간이라는 긴 시간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는 즐거운 마을굿이었습니다.
이렇게 7박8일이라는 긴 전수를 끝마치고나니 힘들었던 것은 다 사라지고 좋은 것만 남아서 결국 잔뜩 미화가 되버렸습니다.... 아마 이 것 때문에 다음 전수도 많이 기대되지만 가기 전날에는 또 후회할 것 같지만요 ㅠㅠ.... 그래도 역시 전수는 다녀오면 남는 것이 너무 많아서 다음 전수도 꼭 가고 1학년 친구들도 다같이 많이 가기를 바램입니다 ㅎ.... 아마 1학년 친구들도 저처럼 전수에 대한 기억이 미화가 되었을테니 많이 갈 것이라고 믿고 모두들 좋은 하루 되세요!!!!!
P.S. 너무 두서없이 써서 아쉽지만.......ㅎㅎㅎㅎ
첫댓글 ㅋㅋㅋㅋㅋㅋ일요일 아침부터 미화시작
그거때문에 또 전수를 가겠지....
우리 현우 수고했다ㅎㅎ!!우리 소세 든든하니 잘크고있어서 나올맛이난다
ㅎㅎㅎㅎㅎ 내년에도 후배들 들어오도록 노력해볼게요!!!
ㅋㅋㅋ현우야 총화록은 꼭 미리잘라야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잔소리 레퍼토리 1번
그....그렇죠....ㅎㅎㅎㅎ
패장?? 수고해써요~~~ 당연히 연임이겟쬬??? ><
너 줄까? ㅋㅋㅋㅋㅋㅋ
수고했다 내 얘기도 없이
말 안해도 알잖아요 ㅎㅎㅎㅎ
현우 든든하다 ㅋㅋㅋ수고했어~
형누나들이 있어서 제가 더 든든해요 ㅎㅎㅎㅎ
힘듦 미화 힘듦반복은 진리야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