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탐조를 제대로 하지를 못한 탓으로 글을 올리는 것이 뜸했습니다. 이번 주도 토요일엔 해미천에 잠깐 그리고 일요일에는 오후에만 간월호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저녁에는 강동지구 환생교 선생님들 그리고 원우스님을 부석사에서 뵙고 스님이 팽주가 되어 보이차 함께 나누면서 천수만이야기 했습니다.
먼저 해미천입니다. 해미천에는 현재 오십여마리의 노랑부리저어새가 해미천에서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물론 사람들의 간섭을 받지 않을때 그렇습니다. 보통 이십여마리 그전에는 열두서너마리가 이곳에서 월동하였던 것을 보면 현재의 상황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중에 저어새 유조 한 마리가 미운오리새끼 취급을 받으며 주변을 맴돌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그밖에 해미천은 알락해오라기의 모습이 보였고 쇠오리, 황오리,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등 오리류도 많이 눈에 띄고 비오리들의 모습 역시 자주 눈에 보입니다.
해미천 밑 모래섬에는 큰고니 백여마리가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이곳에서는 단지 휴식만을 취하고 있으며 인근 석지와 인지저수지등지에서 먹이를 찾거나 남쪽으로 이동할 녀석들로 판단됩니다. 기러기들은 저녁에는 이곳 모래섬과 와룡천 하류 모래섬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오리류와 기러기들이 서로 자리를 바꾸어 먹이를 찾으러 오고가는 모습은 장관입니다.
와룡천 하류 모래섬은 기러기들 차지이고 가창오리들도 모래섬위로 올라서곤 합니다. 밤에 기러기들의 울음소리로 인하여 천수만은 고적함을 잃어버린지 오래되었습니다. 귀논병아리, 논병아리, 검은목논병아리, 뿔논병아리들이 와룡천 하류와 모래섬 주변에서 발견됩니다.
토요일 오후에 잠홍저수지 주변에 갈 일이 있었는데 큰고니 한가족이 날고 있는 것을 낮달과 함께 보았습니다. 역시 잠홍에 큰고니들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약 60마리정도로 아직은 적은 숫자이지만 곧 이백여마리가 넘겠지요. 낮달과 함께 본 백조의 호수... 잠홍저수지입니다.
전반적으로 천수만의 모습을 표현하기는 참 쉽습니다. 어수선하다는 말 그거면 되니까요. 엄청난 사람들의 출입, 사방에서 돌아아니는 승용차들.새들이 있는 곳이면 사방에서 울려대는 크락션소리 그걸 제지하다 당하는 수모...이러한 모습에 대하여 우리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어 새들이 이곳을 떠나는 일은 없도록 각자 할 수 있는 분야에서 할 수 있는 만큼은 해야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천수만은 우리나라에 남은 유일한 새들의 땅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가을이 참 깊었습니다. 이제 새들도 겨울을 준비하고 깃털의 모습도 차츰 겨울옷이구나 하고 느낄 만큼 매무새가 말끔해졌습니다. 모든 분들이 평화롭고 기쁜 한주되기를 기원합니다. 행복하십시요..
노랑부리저어새-1
노랑부리저어새-2
노랑부리저어새-3
대백로(왼쪽)와 중대백로(오른쪽) 다리 위쪽의 색을 보세요
잠홍저수지의 큰고니
저어새 유조
청다리도요-이곳에서 월동할 모양입니다.
황오리-해미천이 안정되어야 황오리를 볼 수 있습니다.
해미천 하류의 늦은 저녁
그리고 그 위에 떠있던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