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철언니 전상서>

[김현희]

위아래 뒤집어서 다녀도 티도 않나는 언니.
(배랑, 엉덩이랑 나옴이 비슷비슷해서 구분 아리까리..)
시간있음 함 보자.
그렇다고 또 물구나무로 나오믄 창피해~~
긴밀하게 상의할 얘기도 있구...
언니 돈두 버니깐,(병이 하나에 20원, 종이가 1키로에 200원)
요번엔 언니가 밥한번 사주라~~
한 두어달만 빡쎄게 일하믄 되자너~
나두 가끔 심심하면 리어카 밀어줄게~~~^^
대신, 마스크하고 빵모자는 내가 쓸꺼야~

아!! 언니가 들으믄 반가워할 소식있어~
울동네 아줌마들이 언니얘기 듣고선
도와준다구 다들 내복이며, 난닝구며, 짝없는 양말들을 준대.
하루종일 종이박스며, 병이며 줍는것도 피곤할텐데,
새벽에 수거함까지 따는일은 안해도 되겠네~
으흣~ 추카해~

암튼, 담번엔 와우리 장선날 국밥으로 때우믄 안돼!!
음.. 막걸리까지 한 사발 시켜줘야해~~~

아.. 그리고 언니. 공중전화카드 사줄테니,
지나가는사람한테 동전따위 빌리지는 말아.
갚지도 않을꺼면서, 맨날 빌리니깐 신용을 잃잖아.

그럼, 새벽이슬 조심하구,
꼭 연락해~
-----------------------------------친애하는동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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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지하철 희생자를 추모합니다!

[윤민영]

강퇴 시킬 내용은 아니라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