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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2011. 9. 24.(토) 24:34~9.25.(일) 21:34(21:00) * 카메라 내장시계 기준...
○ 누캉: 대발이, 팔도강산 등 3명
○ 이동: 팔도강산님 차량
○ 후기
지난 8월 28일 이후 두번째 숙제인 왕복종주를 염두에 두고 작전계획(?) 수립중 작은악마님의 동참의사로 영원한 산행 동반자 대발이 형님과 3명이 일차 회동을 가지고 D-DAY를 9월 24일로 정하고 준비에 들어간다.
화대종주 후 곧 바로 호국산행중 지나가는 우리 아파트 뒷산인 작오산을 훈련장으로 삼고 몇 차례 아침 저녁 산행을 나섰지만 주신(酒神)님의 잦은 강림으로 흐지부지...안되겠다 싶어 훈련장을 작오산에서 금오산으로 옮긴다.(대경지부 정모 가는날! 저는 금오산을 오르고 있었습니다.^^)
3명 보단 4명 한차가 더 좋을 것 같아 알아보던중 대발이 형님과 함께 산행하는 구미의 팔도강산 님을 알게 되었고, 주신님을 모시고 섭외에 들어 갑니다. 이러쿵 저러쿵...쿵따리 샤바라~ 막창에 소주 몇병 하니 넘어 갑니다. 앗싸~! 모든것이 계획대로 착착 되어 갑니다. 출발 이틀전, 마지막 확인사살 전화 통화시 작은악마님은 집안일로 못 간다고 합니다. 흐미~우짠다냐~누구 한 사람 섭외 해 보랬더니 연락이 없슴다. 할 수 없이 3명만 가기로 합니다.
차량은 혹시 1차 시도에 실패시 차안에서 좀 쉴 수 있도록 승용차 보단 팔도강산님의 승합차로 이동키로 합니다. 1차 성삼재 통과 시간을 23일 24:00 전으로 하고 통제시에는 2차로 03:00 입산을 시도키로 하였습니다. 모처럼 사무실에 연가를 내고 산행 준비를 한 후 저녁이 다 되어 출발을 합니다.
지리산 달궁 마을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 하늘아래 첫 동네 입구에서 산행 준비를 마친 후 차량을 조용히 주차장에 파킹합니다. 어둠속에 몇 사람이 준비를 하고 우리 차량이 도착하자 부리나케 주차장 옆을 따라 진입합니다. 우리도 따라서 붙습니다. 그런데 앞쪽에서 두 사람이 그냥 입구로 갑니다. 저런 저런~ 우린 푸른솔님과 우리 직장 동료에게 들은 개구멍(?)으로 진입합니다. 성공입니다. 하하하 24시 전에 매표소를 통과한 것입니다. 우릴 뒤따라 서울에서 온 3명도 함께 입니다. 좋아라 합니다. 중산리까지 간답니다. 왕복한다니 놀랍니다.
노고단 산장에선 십겁합니다. 왠 놈이 담배를 꼬나 물고 살살 접근하는 우리쪽으로 조용히 옵니다. 우린 풀숲에 붙어서 한참을 숨죽이고 있었습니다. 그 놈도 가만히 우리쪽을 봅디다. 몇분이 몇 시간 같습니다. 잠시 망설이더니 화장실로 들어갑니다. 직원 인줄 알았더니 화장실에 떵 싸러 가는 놈이였습니다. 보통 화장실에 들어가서 담배를 태우지 밖에서 다 태우고 떵 싸러 가는 놈도 있습디다. 안에 가서 또 꼬나 무는가요? 하여간 십년감수 하고 조용히 노고단 할망을 지나칩니다. 24일 00:34 드디어 노고단을 출발합니다.
저녁 먹은 집! 늦게까지 문을 열었더군요. 산나물돌솥밥...된장국이 좋더군요.
이건 개구멍 통과 시간! 23:43분
뒤따라 올라선 대발님과 강산님
무냉기에서 본 구례 야경...화질 꽝!
할매! 잘 부탁혀요~
출발전 한 컷...
다 같이...
여전히 물 맛 죽입니다.
삼도봉에서 세명이 함께...
팔도강산님! 신체적인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특이하게도 백두대간 빼고 9정맥과 가팔환초 등을 하신분 입니다.
영원한 산우! 대발이 행님!
나름 귀여운 포즈?ㅎ
서리가 내렸더군요
공포의 계단
화개재...장터가 다시 열리는 날~기대해 볼까요?
04:40 조용히 물 보충하고 한 컷하고 지나 갑니다.
형제봉 소나무와 달! 바위와 달과 소나무...정말 한폭의 산수화 였는데 사진기로 담아낼 수 없어서 안타까웠다는...
지리산 일출은 또 이렇게 지나갑니다.
06:15 벽소령 도착
행동식으로 아침 해결~강산님은 옆의 미숫가루로 3끼를 다 해결합니다. 전날 헌혈까지 했답니다. 헐~~~
벽소령에 까마귀 떼가...한라산 인줄 아나 봅니다.
07:24 산삼 썩은 선비샘 약수...물은 잘 나오고 있더군요
언제 저기까지 가나...날씨는 듁입니다. 하지만...
잠시 경치 구경하셨나요? 그럼 이제 저도 구경하시죠?ㅋㅋㅋ
세석평전
08:54 이번엔 세석산장을 그냥 지나칩니다.
천왕봉에 먹구름이...헐 진짜 변화무쌍한 지리의 날씨...
09:48 장터목...화대 때도 진창 구름이 끼여 분간도 못 하겠더니 오늘 또 그렇습니다.
천왕봉도 안 보이고...
날씨가 정말 변화무쌍 합니다.
통천문을 겨우 통과하고...
오늘도 사람들이 많습니다.
10:39 정상에 올라 섭니다. 예상보다 1시간 가량 늦었습니다.
엉성하게 인증샷! 뒷사람은 알아서 모자이크(?) 처리 하네요.ㅎ
연하봉 구간...개인적으로 지리산에서 제일 멋진 풍경이라고 생각합니다만(특히 봄에 지천으로 야생화가 피었을 때)
집으로 옮길 수 만 있다면...
12:34 뒤돌아본 천왕봉...
다리 아플때 계단은 고통이더라구요.
곧 한줄기 할 것 같은 날씨...
벽소령 가다가...금새 날씨는 또 맑아져서...더웠다는...
14:58 다시 벽소령을 지나며
보십시오! 여기에 달까지 걸린 풍경을...아! 정말 정말 카메라만 좋았더라면...
옆으로...
16:38 연하천 도착. 처음으로 황도2캔 사서 3명이 나눠 먹습니다. 효과 좋습니다.
황도 먹고 힘내서 출발...
해 있을 때 토끼봉 지납니다.
반야봉 낙조...이 또한 멋졌다는...
18:30 화개재 여기서 혼자 비박하는 사람이 있더군요. 저도 간혹 백패킹 하지만 대단하다는...
공포의 계단...220개까지 헤아리다 포기하고...
18:58 삼도봉
노고단 방면에 짙은 먹구름이...이런...곧 얼음이 얼 것 같다는...
19:38 노루목...정말 천천히 걷습니다. 미치겠습니다. 이유는 이따가...
20:17 임걸령...이번엔 물도 먹지 않고 통과!
피아골 삼거리...역시 통과
20:37 돼지령...통과
21:34 노고단 도착! 스틱으로 대신하여 인증샷!
고마워요~할멈!
22:53 보이시나요? 팔도강산님 슬로우모션으로 걸어가는 모습...(소설 태백산맥! 어둠속으로 사라지는 하대치...ㅎ)
대신 배낭을 들어 주면서...
23:40 성삼재 매표소 입구... 저곳으로 당당히 걸어 나왔습죠. 근무? 안하고 있던데요...
25일 04:39 왜관에 도착해서야 하산주...
05:53 조용한 아파트...
집에 도착...샤워 시 너무 따가워서 보니...헐
삼도봉 이후 급격히 팔도강산님의 보행 속도가 떨어집니다.
짙은 안개와 더불어 점점 어두워 지며 쌀쌀해 지는 날씨에 장담할 수 없는 밧데리량...마음은 급하고...
옆에서 대발이 행님이 후렛쉬을 비쳐주며 말동무를 해 주며 진행하는 데 앞에서 길을 잡아 나가는 저도 속으로 이번엔 끝까지 함께 한다고 약속했기에 더 진행하지도 못하고 미칠 것 같았슴다.
결국 제 후렛쉬 밧데리가 떨어지고 손전등으로 바꿔 지고 진행합니다. 노고단 1.5키로 남기고 혼자 조금 치고 나가 봅니다. 길을 잃고 20여분 알바 합니다. 무서워 듁는 줄 알았슴다. 작은악마님이 들개 이야기 했걸랑요. 멧돼지 보다 들개가 더 무섭다고 했는데...할 수 없이 대발이 형님! 하고 부릅니다. 뒤따라 온 일행과 나침반 보면서 위치 탐색을 다시 해 봅니다. 어디쯤 있는 줄 알아야 하는데...뒤로 돌아가면 길은 다시 잡을 수 있겠지만 아픈 환자를 데리고 뒤로 다시 가기란 ...팔도강산님! 나침반만 들여다 보며 가만히 있습니다. 본인 때문이라는 생각이겠죠! 잠시였지만 깜깜합니다. 오리무중은 이럴 때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때~ 짠! 여기서 빛나는 스마트폰의 또 다른 위력...제겐 고도를 찍어 주는 어플이 있었다는...꺼둔 스마트폰 꺼내 어플 실행 합니다. 빛나는 어플이 노고단 보다 뒤에 우리가 위치하고 있다고 좌표 찍어 주네요. 역시 120만원짜리 스파트폰은 그냥이 아닙니다. 하하하
이제 다시 길도 잡았고 1키로 정도 밖에 남질 않았기에 혼자서 치고 나가 봅니다. 500미터가 5키로 보다 더 길게 느껴 집니다. 들개가 시뻘건 눈을 밝히고 뒤따라 오는 것 같았습니다. 노고단을 향해 듁어라 올라 섭니다. 찬바람만 쌩하니 노고단에 개미새끼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스틱으로 대신하여 인증샸 합니다. 한참 후미를 기다려 봅니다. 오싹하니 춥습니다. 감기 들겠습니다. 할 수 없니 노고단산장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불을 내려 비추며 조용히 내려 갑니다. 그런데...
헐~ 한 사람이 후렛쉬를 켜고 올라옵니다. 저보고 어디서 오느냐고 묻습니다. 공단 직원입니다. 진짜 저는 그렇게 보았고 말투도 그랬고...하여간 공단 직원이였습니다. 저는 백두대간 종주시 빠진 반야봉 갔다가 다리가 아파 천천히 오다 보니 이리 늦었다고 둘러 댑니다. 늦었으니 노고단에서 자라고 합니다. 저는 일 때문에 알아서 내려 가겠다고 합니다. 그럼 조심해서 내려 가랍니다. 감사합니다. 꾸뻑~
(이 C발놈 나중에 대발이 형님께 들으니 그냥 놀러온 산꾼 이랍니다. 어쩐지 얼굴에 미소가 조금 비치더라니...개**! 예전 대간 뛸 때 덕유산 삿갓재에서 공단직원에게 하산조치 당한 경험이 있어서 국공 보면 쫀다는...^^;)
노고단 취사장에서 여장(?)을 풀고 후미를 기다립니다. 1시간여를 기다려 만납니다. 대발이 형님...십겁했답니다. 사실 아픈 환자와 함께 천천히 아주 천천히 함께 온다는게 쉬운일 아니잖아요?(노고단산장에서 성삼재 주차장까지를 1시간 30분 걸려 내려왔으니...)
사실 함께 했던 팔도강산님은 예전에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가 오른쪽 보다 2센티미터 가량 짧다고 하네요. 이번 처럼 긴 종주에 그만 오른쪽 다리에 과부하가 걸려 삼도봉 이후 부턴 그야말로 슬로우 모션으로 걸었답니다. 옆에서 함께 천천히 걸은 저희도 고통이였지만 본인 고통은 그 보다 더 했으리라 생각하니 마음이 쨍~ 합니다.
비록 예상보다 늦은 21시간이란 긴 시간의 산행이였지만 함께 고통을 나눠 종주 했다는 것에 큰 만족과 기쁨을 느끼고 또 저 혼자만의 약속이지만 긴 산행 동안 한번도 뛰지 않고 끝까지 나만의 속도로 걸었던(사실 뛸 수도 없었음. 지난주 배추 심는다고 땅 파다 왼쪽 무릎에다 괭이자루 끝으로 찍는 부상을 입었던 후유증이 산행중에 나타나 나름대로 고생한 산행이였거던요~)것에 대해 나름 만족하면서 두번째 숙제 왕복종주 산행기를 마무리 합니다.
하산주 마시며 대발이 형님 또 꼬셨습니다.
"행님? 지태 해야죠???"
"안해! 못해!"
"에이~마무리 숙제는 해야죠?"
"이제 죽으면 죽었지 지리산 안 가~!"
하지만 저는 압니다. 조만간 지태를 마치고 환히 웃을 대발이 행님을...
첫댓글 축하 드려요..세분 고생 하셨습니다..이제 지태 하셔야지요~~ㅎ^^
ㅋ...감사합니다 매화 누님(?) 숙제 남기는 걸 싫어 하긴 하는데...또 한 사람 꼬셔야 겠죠? 많이 도와 주세요^^
어떤 소설보다도 긴박감이 있고 사람냄새가 넘쳐나는 산행기입니다
어려움을 이겨낸 세분함께 지왕종주를 츄카드립니다.
몸 잘 추스리시고 다음 산행기를 지둘립니다..ㅎ~
감사합니다. 아이고 다음 산행기를 기둘리시면 제가 조바심이 나서요. 하여간 몸 추스리고 우째 저째 해 보겠습니다. 즐산 하십시오!
재미난 소설 한편 보는 것 같습니다. 세분 축하드립니다.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리산 갈 때면 소설 태백산맥이 생각나고 영화 남부군이 생각나고...힘들어도 또 가고 싶은 산이죠!
세분의 왕복종주완주 축하드리고 비룡산님 이제 지태하시고 함께 클럽산행 다니셔도 되겠습니다.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호국 때 뵙고 인터넷으로만 뵙네요^^ 하여간 감사합니다. 클럽 산행 댕길려면 더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ㅎ
숙제검사 확인했구요 왕복종주 축하드려요
지리태극 숙제도 깔끔하게 마칠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침부터 재미난 산행기 웃으면 읽고 갑니다.
아이고~ 방장님! 자꾸 자꾸 힘든거 만들어 내시지 마세염! 자꾸 숙제 해야 되는 것 같아서요^^ 하여간 감사 드립니다. 힘들어도 의미가 있는 것 같더군요. 늘 수고하시구요~!
축하드려요... 전 동생 결혼식 관계로 요즘 정신이 없어요... 함게하지 못해 죄송스럽구요... 조만간 축하 할일이 또 있네요 ㅎㅎ
감솨~ 후배님께서 빵구 내는 바람에 갈등이...ㅎ 하여간 덕분에 잘 다녀왔구요. 축하할 일 준비도 해야하구... 조만간 뵙지요!
세분에 지리왕복 무사완주를 축하드립니다. 왕복 이거 참 지루하죠. 남은 숙제도 마무리 잘하시여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노고단 돌아갈 때 1/2 남았다는 생각보다 1/4 남았다는 생각을 하니...덜 힘들었다는 생각이 들데요.^^
축하드립니다.지태까지 좋은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지태 하긴 해야겠죠?^^
왕복종주 축하드립니다
산행기 잼나게 봤습니다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추억거리 담고 오셨네요
감사합니다. 문자 주셔서 더 감사하구요. 지태 같이 하실래요?ㅎㅎㅎ
세분 수고 하셨구요 잼있는 왕복 후기 즐감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늘 즐산 안산하시기 바랍니다.
지리종주 같이 한다고 고생이 많았다... 왕복종주 축하! 축하!!!
헐~~~ 이제 되놓고 지태 같이 가자고 공포를 하네ㅎㅎ
항상 혼자 보내기 안되어서... 들개한테 잡아 먹힐까봐... 또 나를 ㅋㅋ
언제 같이 회포나 하자^^
ㅎㅎㅎ 유구무언 입니다.ㅋ
두번째 숙제도 하셨군요. 저도 얼른 왕복 다녀와야 겠습니다.
세번째 숙제는 같이 하심 좋겠어요... 일정 잡히시면 꼬옥 연락주세요.
가뜩이나 겁이 많은데 들개 얘기 하시는 바람에 큰일입니다.^^
늘 안전하고 건강한 산행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아~안녕하세요? 지난 화대종주 때 뵈었죠? 일정 잡히면 연락 드릴께요!^^(근데 그게 언제가 될지...)
힘든 지리왕복 종주 완주 축하드립니다. 힘들었든 산행기 잼나게 읽고 갑니다.
네 감사합니다. 잼있게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힘들었던 산행기의 역설적인 표현이라고 보시면...ㅎ
세 분 고생많았습니다...매달 종주산행하시네요.ㅎㅎ
지리왕복종주 축하합니다..저도 기회가 되면 해야겠습니다..^^
아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매달 하는건 아니구요. 언제 또 기회되면 함께 하는 시간이 있겠지요? 감사합니다.
방가운얼굴들이시넹...두번쩨 숙제 완주 축하드리구요~~^^ 팔도강산님 시그널을 금오산산행하면서 봤어요..^^ 세분모두 축하드립니다..^^ 담에 뵐께요..ㅎ화대종주댕기와서 당분간은 지리산 안가리라 맘 먹었는데...ㅎㅎ 비룡산님 후기글 보고 나니 또 가고싶넹....이룬..
네 저도 반갑습니다. 꺼미님께 비하면 조족지혈인 지가 감히 지가 지리산엘 들이댔네요. 지송혀요~^^
두번째 숙제 축하드립니다. 담엔 정기산행에서도 한번 뵙길 바랍니다.
네 감사합니다. 노력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