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의 새 목자로 교황 프란치스코 1세를 보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프란치스코 1세 교황께서 인종과 종교를 초월해서 관용과 포용력을 지니고 전 세계의 영적 지도자로서, 무엇보다 세계의 평화를 구현하실 수 있도록 많은 기도를 바쳐주시기 바랍니다. 새 교황님께서 우리 교회가 세상에 사랑과 일치, 진리와 희망, 빛과 기쁨을 가져오는 ‘평화의 도구’가 되도록 이끌어주시기를 기원합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2세는 냉전시대를 종식시키고 세계 역사의 흐름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하셨습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은 특히 교회의 근본정신과 정통성을 인식시키고 발전시키는 데 공헌하셨습니다. 새 교황 프란치스코1세께서 세속주의와 무신론이 기승을 부리는 현대사회에서, 프란치스코 성인을 본받아 그리스도의 겸손과 가난, 봉사와 나눔의 ...정신으로 교회를 이끌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사도들로부터 이어온 교회’인 가톨릭교회는 2천년 역사의 흐름 속에서 교회의 정통성을 굳건히 하면서도 ‘시대’의 상황에 따라 늘 새롭게 변화해 왔습니다. 교회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순간도 자신의 본질을 잃은 적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세상을 향해 변화하지 않는 교회가 본질을 잃은 교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항상 쇄신해야 한다’(ecclessia semper reformanda)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에서 볼 수 있듯이, 교회는 항상 세상을 향해 열려 있어야 합니다. 성령께서 새 교황 프란치스코 1세를 통해서 우리 교회를 올바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새 교황님께 한국 천주교회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시고 한반도 전체의 평화와 아시아의 복음화를 위해서도 많은 도움을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하느님의 뜻이 그리스도의 대리자이신 교황님을 통해 이 땅에서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기도드립시다. 우리가 마음을 모아 바치는 기도는 교황님께 더 할 수없이 고귀한 선물이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2013.3.14.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대주교 염수정
프란치스코 교황 선출
□ 2013년 3월 13일 오후(로마 시각) 콘클라베에서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Jorge Mario Bergoglio,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이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되었다. 교황명은 프란치스코로 정해졌다.
□ 프란치스코 교황 약력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S.J.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 * S.J. : society of Jesus (예수회를 뜻하는 약자)
출생일: 1936.12.17 사제수품 : 1969.12.13 주교임명 : 1992.06.27 추기경 서임 : 2001.02.21 교황 선출 : 2013.03.13
1967년에서 1970년까지 산미겔의 성 요셉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1969년 12월 13일 사제로 서품되었다. 1992년 5월 20일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으로부터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의 보좌주교로 임명되어 6월 27일 주교로 서품되었다. 1997년 6월 3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부교구장 대주교로 임명되어 1998년 2월 28일에 추기경 안토니오 콰라시노에 이어 대교구장에 취임하였다. 2005년 11월 8일부터 2011년 11월 8일까지 아르헨티나 주교회의 의장을 역임하였다. 2001년 2월 21일 요한 바오로 2세가 추기경으로 서임하였다.
□ 한편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3월 21일(목) 오후 6시 명동대성당에서 교황 즉위 경축 미사를 주교단 공동으로 봉헌한다.
프란치스코 교황 약력
아래는 교황청 공보실에서 발표한 새 교황님의 공식 약력이다. 이 내용은 새 교황님이 직접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다.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예수회)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의 대주교이며 아르헨티나 동방 예법 신자들의 직권자인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예수회)은 1936년 12월 17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화공학을 전공하고 학사 학위를 받았으나, 사제직을 선택하여 비야 데보토의 신학교에 들어갔다. 1958년 3월 11일 그는 예수회의 수련소로 옮겨 가 칠레에서 인문학 과정을 마쳤다. 1963년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돌아와 산미겔 시에 있는 성 요셉 대신학교에서 철학사 학위를 받았다.
1964부터 1965년까지 산타페 시에 있는 인마쿨라다 대학에서 문학과 심리학을 가르쳤고 1966년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엘살바도르 대학교에서 같은 과목들을 가르쳤다.
1967년부터 1970년까지 산미겔 시에 있는 성 요셉 대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69년 12월 13일 사제품을 받았다. 1970년부터 1971년까지 에스파냐의 알칼라 데 에나레스에서 3차 수련을 마치고, 1973년 4월 22일 종신 서원을 하였다.
1972년부터 1973년까지 산미겔 시에 있는 비야 바릴라리에서 수련장으로 일하며 신학도 가르쳤다. 1973년 7월 31일 예수회의 아르헨티나 관구장으로 뽑혀 6년 동안 봉사하였다.
1980년부터 1986년까지 산미겔 철학 신학 대학의 학장으로 일하면서 산미겔 교구의 파트리아르카 산호세 본당의 주임 사제를 겸임하였다. 그는 1986년 3월 독일로 건너가 박사학위를 마쳤다. 그리고 수도회 장상들은 그를 엘살바도르 대학교와 코르도바 대학교의 고해사제와 영성 지도자로 임명하였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992년 5월 20일 그를 아우카 명의 주교와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하였다. 그는 1992년 6월 27일 부에노스아이레스 주교좌성당에서 안토니오 콰라시노 추기경, 우발도 칼라브레시 교황 대사, 메르세데스 루얀 교구의 에밀리오 오그네노비치 주교에게 주교품을 받았다.
그는 1997년 6월 3일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의 부교구장 주교가 되었고, 1998년 2월 28일 안토니오 콰라시노 추기경의 후임으로 대교구장이 되었다.
그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10차 정기 총회에서 보고 책임자를 보좌하였다.
그는 2005년 11월 8일부터 2011년 11월 8일까지 아르헨티나 주교회의 의장을 역임하였다.
복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2001년 2월 21일 추기경회의에서 그를 추기경으로 서임하였다. 그의 추기경 명의 본당은 성 로베르토 벨라르미노 본당이다.
그는 교황청에서 경신성사성, 성직자성, 수도회성, 가정평의회, 라틴아메리카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하였다.
바티칸 통신(Vatican Information Service), 2013년 3월 13일자
프란치스코 교황 선출을 축하합니다
가톨릭교회의 제266대 교황으로 프란치스코께서 선출되셨습니다.
한국의 모든 주교들과 신자들은 새 교황을 저희에게 보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우리 모두의 커다란 기쁨과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새 교황의 선출이 이뤄지는 동안, 세계의 이목은 가톨릭교회에 집중되었고, 그동안 전 세계의 신자들은 이 시대가 요청하는 영성적인 지도자를 주님께서 보내주시도록 한 마음으로 기도하여 왔습니다.
이제 하느님께서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교구의 베르고글리오 대주교에게 온 세상의 당신 양 떼를 맡기셨습니다. 교황께서 선택하신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은 그분이 원하시는 단순함과 청빈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새 교황께서는 선출 직후 성 베드로 광장에 운집한 교우들과의 첫 대면에서 교황 강복을 주시기 전에 먼저 교우 공동체가 당신을 위해 하느님의 강복을 청원해 주도록 요청하시고 당신이 먼저 허리를 깊이 숙이고 침묵 중에 머물러 계셨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대리하여 지상의 교회를 이끌어 나가실 교황께서 가난한 이에게 기쁜 소식을, 억압받는 이에게 해방을 선포하시는 평화의 사도가 되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새 교황 프란치스코를 중심으로 가톨릭교회가 새로운 열정으로 거듭나는 교회, 겸허한 마음으로 세상과 대화하는 교회,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하느님께서 교황 프란치스코의 성무 수행에 필요한 지혜와 용기와 건강을 내려 주시기를, 한국 천주교회의 주교들과 신자들은 마음을 다하여 기도하겠습니다.
2013년 3월 14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강 우 일 주교
Congratulatory Message to the Newly Elected Pope Francis from the President of the Catholic Bishops’ Conference of Korea
We rejoice on the election of His Holiness Pope Francis as the 266th Supreme Pontiff of the Catholic Church.
On behalf of all the Korean bishops and the faithful who thank God for giving us the new Pope, I express our great joy and heartfelt congratulations to His Holiness.
During the Conclave to elect a new Pope, world attention was focused on the Catholic Church. At that time Catholics throughout the whole world prayed with one heart to our Lord that He would give us a spiritual leader fit for the demands of our times.
Now God has entrusted His flock around the world to His Eminence Jorge Mario Cardinal Bergoglio, S.J., Archbishop of Buenos Aires, Argentina. The name Francis that the new Pope has chosen evokes simplicity and evangelical poverty, something he desires. Right after the election, when the new Pope met the faithful assembled in St. Peter’s Square for the first time and before he imparted his apostolic blessing, he asked the assembled faithful to pray that the Lord would bless him. Then he first bowed deeply in silence. We believe that the Pope as Vicar of Jesus Christ will lead the Church on earth and will be an apostle of peace to proclaim good news to the poor and freedom to the oppressed. We sincerely hope that the Catholic Church, with the new Pope Francis as her center, will become a Church that is ever reborn with fresh passion, a Church that will communicate with the world in a humble mind, and a Church that will work for peace.
We, the Korean bishops and the faithful, pray for Pope Francis with all our heart that God may grant His Holiness the wisdom, courage and health needed to implement the Petrine ministry.
In Seoul, Korea On March 14, 2013
+ Peter Kang U-il Bishop of Cheju President of the Catholic Bishops’ Conference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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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새 교황님 탄생을드립니다.
훌륭하신 분이시고 인상도 참 좋으시고...
우리 신부님의 예수회 소속이시라서 더 좋습니다.
하베무스 파팜
우리의 새교황님께서 온 세상의 관심과 기대 속에 탄생하시었습니다.
너무도 기쁜 일입니다. 교황님께서는 베네딕도 전 교황님을 위하여 기도하자고 첫 번 말씀으로 제안 하시었습니다.
참으로 프란치스코 성인을 본받을 교황님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냥.. 사진만 봐도 빙그레..웃음이 나고..
왜 이리 좋은지유^^
ㅎㅎㅎ
그렇지요 했다니깐요
티비 중계 보며 강복 주시는데 두 손 모으로 얌전히 강복 받았답니다.
그곳에서 주시는 강복이 이곳까지 찌릿찌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