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다닌 지 5년 만에 불신 남편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안녕하세요. 한 생명도 잃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며 찾아가는 MD사역자 유인숙 권사입니다.
지난 4월 25일 주일은 불신 남편이 교회 다닌 지 5년 만에 세례를 받은 역사적인 날입니다. 이 기쁜 소식을 주준석 목사님과 강영단 사모님께 전해드렸더니 배우자가 믿지 않는 MD사역자들에게 큰 소망의 소식이 될 수 있으니 남편전도 간증문을 만들어 보라고 주문을 하셨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간증문을 만들었습니다.
제가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은 저의 자랑이 아니라 불교 집안에서 백일 불공을 드려 태어난 남편이 세례를 받기까지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전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주일학교 때부터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 예수님이 너무 좋아서 학교 끝나면 집으로 가는 길에 교회에 들려 강대상 벽에 크게 걸린 예수님 사진을 보면서 기도하고 바닥을 물걸레로 깨끗이 닦은 후 뿌듯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가곤 했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심을 느끼며 고등학교 때까지 신앙생활을 잘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다니던 교회에 문제가 생겨 전도사님들도 떠나가고 저도 초등학교 때부터 다녔던 교회를 떠나 혼자 다른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믿음의 친구들 없이 홀로 신앙생활을 하다 보니 점점 교회에 나가는 횟수도 줄어들고 그러다가 입시공부를 하면서 아예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결혼적령기 중 지인의 소개로 남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혹시 교회 나가냐고 물어보길래 주일학교 때부터 다녔는데 지금은 안 다닌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되물었더니 본인은 무교인데 어머니가 절에 가끔 다닌다고 말했습니다. 결혼해서 알게 되었는데 어머니께서는 절에도 다니시지만 무속인들의 점괘를 맹신하셨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결혼을 했고 신혼여행 다녀온 후 조상들 묘소에 가서 인사를 하는 절차를 갖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어느 산소를 가리키면서 이 산소는 집안과 자손을 지켜주는 시할아버지 산소라며 신적 존재처럼 말씀하셨습니다. 시어머니의 가르침 대로 저는 그 앞에서 고운 한복을 입고 절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때 바로 하나님께서 저를 다시 찾아오셨습니다. “인숙아, 무릎 꿇으면 안돼.” 마음의 울림이 있었지만 저희 남편이 장손 집안 장남이라 많은 일가 친척들이 그 자리에 함께 있었습니다. 저는 어쩔 수 없이 불편한 마음으로 절을 하고 말았습니다.
다시 교회에 다니고 싶은 마음을 품고 그렇게 몇 년이 흘렀는데 회사 사택에 사는 어느 직원 부인이 저를 점심식사에 초대했습니다. 그냥 점심 자리인 줄 알고 갔는데 몇몇 사람이 둥그렇게 앉아서 구역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그 예배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주기도문 할 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그때부터 남편 몰래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한주는 출근하고 회사에 가지 않는 주는 부산 시댁에 갔습니다. 시아버지가 장남이라 시댁에는 제사를 지냈는데 맏며느리인 저는 제사 음식을 다 준비하고 제사를 지낼 때는 아래층 화장실에 가서 제사가 끝날 때까지 있었습니다. 제가 교회 다니는 것을 눈치채신 시어머니께서 한 집안에 종교가 둘이면 집안 망한다고 우시면서 그만 다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안된다고 하니까 그러면 교회 물건(성경책)만 집안에 들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다가 1997년 아주 추운 겨울에 어머니께서 길을 건너시다가 교통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시는 일이 있었습니다. 장례를 치르고 시댁에 가족들이 다 모였는데 큰형님이 제가 교회 다녀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 아니냐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담대하게 말했습니다. “그러면 어머니께서 교회에 다니셔야죠. 저는 죽지 않았잖아요.” 순간 아무도 말을 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또 어머니를 절에 모셨는데 많은 불상들 앞에서 절을 하는 순간에도 저는 홀로 꼿꼿이 서 있었습니다. 주지 스님이 자기네는 신이 많은데 하나밖에 없는 신을 믿는 사람이 있다고 저를 비웃듯이 말을 했습니다. 어쨌든 저는 산소 사건 이후 하나님 외에는 무릎 꿇지 않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 신앙 문제로 남편과 다투는 일이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주일날만 되면 저와 아이들은 교회로 가는데 남편 혼자 집에 덩그렇게 남아 있으니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그럴 만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와 우리 아이들은 아빠의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솔직히 남편의 영혼 구원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저와 아이들이 마음 편히 교회 다니려고 했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들이 이제는 더이상 아빠를 위해 기도하지 않겠다고 하였습니다. 몇 년째 간절히 기도했는데 하나님은 우리 기도를 들어주지 않으신다고... 저는 하나님께 극단적인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저의 남편에게 현대의학으로는 고칠 수 없는 병을 주셔서 하나님을 찾게 해주세요.”
기도하면 할수록 남편과 신앙 문제로 더 다투게 되고 저는 이제 남편을 위해 더이상 기도를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남편과 자주 싸우다 보니 남편이 아주 미워져서 남편이 예수님 믿고 구원받으면 천국에서 또 만나게 될 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 부부가 골목길을 나란히 걷는데 음주 운전 차가 뒤에서 우리 부부를 쳤습니다. 남편은 두 다리가 부러졌고 저는 오른쪽 이마만 살짝 다쳤습니다. 그때 그 충격으로 꿈을 꾸었는데 지금 죽으면 천국에 못갈 것 같은 불안감이 나를 감쌌습니다. 목사님께서 심방 오셔서 남편에게 이것이 하나님이 부르시는 사인이니 더 큰 일 일어나기 전에 빨리 교회에 나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남편은 목사님께서 가시고 난 뒤 악담을 하고 간다고 매우 불쾌해 했습니다.
그러다가 집 가까운 곳으로 교회를 옮겨 신앙생활을 했는데 다시 말씀을 붙들고 남편의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교회는 다니지만 남편이 심하게 반대하니까 문 앞에 교패도 붙일 수 없고 또 남편과 차를 같이 사용했는데 극동방송에 맞춰놓은 채로 차에서 내릴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면 남편이 차를 이용할 때 찬송가가 나오는 소리 듣기 싫다고 다른 방송 맞춰놓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저도 교패를 붙여서 떳떳하게 하나님 자녀임을 나타내고 싶고, 차에서 찬송도 맘 놓고 들을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또 몇 년이 흘러 부산에서 혼자 사시던 시아버지께서 직장암 진단을 받아 저희 집으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검사를 위해 대학 병원에 입원하셨는데 우리 부부가 교대로 시아버지를 보살폈습니다. 남편이 시아버지를 보살피던 날에 같은 병실에 있던 어느 보호자 분이 남편 손을 붙잡고 요즘 세상에 저렇게 시아버지를 극진히 모시는 며느리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나 봅니다. 남편은 마음속에 저에 대한 고마움을 담고 있었고 실제로 시아버지께서 하루에 몇 번씩 변을 보셨는데 목욕은 나의 전담이었습니다.
그렇게 6개월을 모시고 있던 중에 갑자기 저의 몸에도 이상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병원에 가서 검사한 결과 저도 시아버지와 똑같은 직장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암이라고 한 순간에 성령님께서 저에게 찾아오셨습니다.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지금 죽으면 천국에 가고 살게 되면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남편은 그때부텨 사색이 되어서 저를 이끌고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며 항문을 살릴 수 없느냐 물어보았습니다. 어느 병원에서도 암의 위치가 너무 좋지 않아 현대의학으로는 살릴 수 없다고 했습니다.
저는 서울 아산병원에서 방사선과 항암치료를 받았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방사선 치료를 받으러 가는 길은 오직 하나님과만 데이트하는 길이었습니다. 마치 옆에 있는 연인에게 이야기하듯 하나님께 얘기했습니다. 그렇게 항암과 방사선치료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항문을 살릴 수 없어 영구 장루(암이나 외상, 기형, 협착 등의 건강 문제로 정상적인 배설 기능을 할 수 없는 경우 복벽을 통해 인공 배설 통로를 개통해 놓은 것)를 차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저는 기도했습니다. “성령님, 어떻게 해야되나요? 인도해 주세요” 남편은 죽는 것보다 낫지 않겠느냐 그냥 장루 수술을 받자고 했습니다. 나는 예수님께서 나의 병을 위하여 채찍에 맞으셔서 내가 나음을 얻었다는 말씀을 생각하며 남편에게 만약 내가 병이 나으면 교회에 같이 다니자고 했습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저는 고대 병원으로 옮겼고 믿음이 좋으신 김선한 교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은 수술해야 하는 게 맞지만 기다려 보자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검사를 했는데 암이 있던 곳이 기적같이 깨끗하게 낫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산병원에서 항문을 살릴 수 없다는 진단을 받고 다음 날 서울 어느 장로님이 하시는 치유 집회에 갔었는데 말할 수 없는 하나님 은혜에 펑펑 울었습니다. 동역하시는 어느 분께서 제게 안수를 해주시면서 자매님 암이 떠났다고 간증하라고 했습니다.
암이라는 엄청난 산 앞에서 하나님을 기적적으로 만나게 되니 모든 것이 새롭게 보였습니다. 성경을 읽으면 바로 순종하게 되었고, 진정으로 영혼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남편과 의견이 다르면 내 의견을 많이 주장했었는데 이제는 남편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고 예수님의 마음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변하니 남편도 변하는 모습이 느껴졌습니다. 또 시아버지를 모시고 있었을 때는 복음을 전하지 못했는데 제가 아프고 하나님을 진짜 만나고 나니 곧 돌아가실 시아버지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게 되고 결국에는 예수님을 영접하고 돌아가셨습니다. 할렐루야!!!
남편은 약속대로 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각자 인격적으로 만나 주시는 분이심을 믿습니다. 내가 만난 하나님을 남편이 교회에 나온다고 해서 만나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그러다가 저는 권사 직분을 받고 더욱 교회일로 바쁘게 생활을 했습니다. 남편은 남편대로 예배드리고 저는 봉사하는 일 때문에 저대로 따로 예배드리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저는 9시 예배를 드리고 교회 일에 봉사하고 남편은 11시 예배를 드렸는데 남편에게 교회에 오라고 전화하면 받지 않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면 저는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남편은 침대에 누워 자고 있었습니다. 깨워서 챙겨 교회로 보냈습니다. 그렇게 드려지는 예배에서 어떻게 하나님을 만날 수 있을까? 저는 갈등하면서 신앙생활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교회에서 주준석 목사님을 초청하여 MD전도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전도팀장이던 저는 전도팀들과 함께 길거리 전도며 태신자를 마음에 품고 태신자전도를 하러 다녔습니다. 정작 마음에 품어야 할 남편의 영혼은 뒤로 한 채 말입니다. 남편은 늘 혼자였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면 어느 때는 남편 혼자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애처로웠습니다.
MD강의를 통하여 주준석 목사님이 말씀하시기를 최고의 VIP는 함께 살고 있는 배우자라고 강조하셨습니다. 남편이 교회를 나오든 나오지 않든 나의 첫 번째 섬김 대상자 VIP는 남편이며 끝까지 죽음과 희생과 헌신과 용서와 양보와 인내와 칭찬인 십자가 사랑으로 섬겨야 한다. 남편을 전도하기 원하는 사람이 겉으로는 나인 것처럼 보이나 실상은 내 안에 계시는 예수님이 남편을 전도하기 위하여 나의 몸을 빌어 십자가 사랑으로 전도하기 원하신다는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그런데 나는 지금까지 남편이 최고의 VIP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교회 일에 열심을 내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알아서 해주실 것이라 생각하며 남편을 방치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교회에서 새신자인 남편이 무슨 말씀 공부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그 당시 제가 섬기던 교회는 새신자에게 말씀을 가르치는 일도 없고 오직 주일예배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아들이 교회를 옮겨 지금 섬기는 교회에 다니게 되었는데 너무나 영적으로 많이 변해 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주일을 성수하기 위해 다니던 직장(호텔)을 그만둘 정도로 예배에 목숨 거는 것이 보였습니다.
저도 남편 신앙 문제와 교회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영적으로 갈등을 느끼고 있던 차에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가정과 형편을 아시는 담임목사님께 교회를 옮겨야 할 사정을 이야기하고 저희 부부가 함께 아들이 다니는 교회로 다니게 되었습니다. 이전 교회에서는 한 시간 예배도 지겨워했던 남편이 지금 다니는 교회는 한 시간 반이나 드리는데 괜찮을까 걱정이 앞서 모든 것을 하나님의 주권에 맡기고 기도만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성도들의 섬김과 목사님의 말씀에 은혜를 받고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이 교회 가는 길에 알아서 차에서 찬송가를 틀어주고 집에서도 찬송가를 더 많이 듣고 급기야는 해마다 담배를 끊어야지 하고도 삼일을 못 넘기는 남편이었는데 술, 담배도 단번에 끊었습니다. 그리고 교회에 등록한 지 일 년이 지나 교구 목사님이 전화해서 학습과 세례를 권면했을 때 순종하는 모습에 저도 놀랐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세례받으라고 권했을 때는 받고 싶지 않다고 하였기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 저의 마음에 이런 감동을 주셨습니다.
“인숙아, 남편에게 몹쓸 병을 주어서라도 교회에 다니게 해달라고 기도했지? 나는 너를 사용했단다. 인숙아, 차에서 찬양을 듣고 싶어 했지? 네가 차를 타고 가야 찬양을 들을 수 있는 교회로 인도했단다.” 이런 생각이 떠오르니 갑자기 가슴이 벅차오르며 눈물이 났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한 영혼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나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면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모든 것에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