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만 명 교육 … “전남공무원교육원, 순천이 최적”
전남도 500억 들여 이전 시군 유치전 ‘사활’
교육생 접근성·편의성 등 지역균형발전이 관건
순천시 “교육생 위한 조건 충족” 강조

연간 3만 명이 넘는 공무원이 교육을 받는 전남도 공무원교육원 유치를 위해 일선 시군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전남도는 36년째 광주시 매곡동에 위치한 전남공무원교육원을 오는 2020년까지 이전할 계획으로 올해 12월까지 후보지를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공무원교육원 유치전에 사활을 걸며 뛰어든 시군은 순천시를 비롯한 목포와 강진, 곡성, 담양 등의 지자체가 거론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조충훈 시장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전남도공무원교육원 순천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이날 “도비 500억 원이 투입될 전남 공무원교육원 후보지가 올해 12월 중 최종 선정될 예정”이라며 “전남 동부권 전남도청 제2청사의 기능을 완성하기 위해 전남 공무원교육원을 유치할 계획이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현재 공무원교육원에는 30여 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으며, 2014년 157개 과정에 3만 231명의 공무원, 민간업체 직원 등이 찾아 교육을 받았다.
이들이 장·단기 과정의 교육을 받으면서 교육원 주변에서 숙식하기 때문에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높아 일선 시군이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
전남도는 수십 년간 광주에 있는 전남공무원교육원 이전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한국산업관계연구원에 의뢰한 상태다.
따라서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은 오는 8월까지 후보지에 대한 조사와 평가를 한 뒤 9월 중간보고회 등을 거치게 되며, 10월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12월 최종 이전 부지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일선 시군의 과열 경쟁이 부담스러운 분위기다. 그렇지 않아도 도립미술관 이전을 앞두고 이미 지자체 간 갈등과 반목을 가져왔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어 조심스럽게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유치를 희망하는 시군이 주장하는 당위성은 설득력이 없다고 판단해 위치 선정만을 요구하고 있으며, 최종 판단은 연구용역팀의 실사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순천시는 옛 군부대, 승주읍 승주군청, 첨단산업단지 등 5곳의 후보지를 선정하고 장단점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면서 전남도가 요구하는 접근성, 교육생 편의성, 지역균형발전 등을 갖춘 최적의 위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사통팔달로 뚫린 고속도로와 국도 그리고 철도 등으로 접근성 면에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가까운 곳의 공항은 유수한 강사진을 초빙하는데 타 시군의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이어 교육생의 편의성을 위한 주변 여건도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 국가정원 1호인 순천만정원과 세계5대 연안 습지인 순천만, 낙안읍성, 선암사, 송광사 등 다양한 볼거리와 도심의 쾌적한 환경은 장점으로 꼽힌다.
마지막으로 동부권과 서부권의 균형 발전이라는 명제도 부합한다는 것이다. 현재 전남도청 등 전남도 관련 관공서가 서부권에 밀집된 상황에서 동부권에 관련 기관을 분산하는 것 또한 지역을 통합하고 균형을 이루는 데 적절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지석호 순천시 전략기획과장은 “전남공무원교육원은 단순한 기관을 이전하는 차원을 넘어 동부권과 서부권 등의 지역균형발전을 고려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전남도가 이전시 고려하는 사항 그리고 교육생들을 위한 모든 여건을 갖추고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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