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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rdonaboxes/H200000005267/story
떠나는 농촌, 남아있는 초고령의 어르신,
남아있는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필요한 절대적 인력마저도 남아있기 쉽지 않습니다.
지속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후원이 필요합니다.
11월 21일 세번째 금요일 이동장터입니다.
어제는 생각보다 매출이 평균치로 나와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지난 2주동안의 매출이 현저하게 저조하에 이번주도 그러면 어쩌나 싶었지만,
경로당의 총무님들 덕분에 다행이 매출 저조현상을 보완하였습니다.
오늘도 좋은 매출과 더불어,
많은 지역주민들 함께 만나고 올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하며 출발합니다.
9시 20분,
오늘은 윗집 남자어르신도 안나오시는 불안한 아침입니다.
옆집 어르신도 안나오고, 시작부터 아무도 안보입니다.
무슨일이 있는것인가...
집으로가도 안계십니다.
혹시나 싶어 10분정도 더 머물러 봤지만 아무도 안나오는 마을.
옆골목으로 갑니다.
여기도 조용합니다.
아침 장사 시작한지 25분이 지났는데도 아무도 못만나긴 처음입니다.
좀 당혹스러웠습니다.
그러던 찰나 동네 형수님 나옵니다.
"잘 지냈어~? 화장지 좀 좋은걸로 하나주고, 키친타올하고, 콩나물 줘~"
첫 개시를 형수님이 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니,
"동네 사람들이 더 없지~ 너무 없어~" 합니다.
제가 이동장터를 업무 인계 받았던 2023년 6월이 기억납니다.
동네분들이 아침에 엄청 많이 몰려와서 정신없이 받아적었던 그 순간.
불과 2년이 지났는데, 많이 달라집니다.
고령화, 침체, 사망, 떠남의 부정적인 속도 확산이 농촌에서는 더욱 가속화 되고 있구나 싶습니다.
9시 50분,
회관에 가니 어르신들이 몇분 계십니다.
동네 사람들이 너무 없다고 하니, 한 어르신이 그러십니다.
"저기 총무님 엄마, 어제 새벽에 돌아가셨어~"
"지비 앉은 자리가 그 어르신 자리인데, 이제 그자리도 비었으니.. 어쩌남.. 채워져야하는데.." 하시는 어르신.
어르신이 앉은 자리는 아침되면 햇살이 잘 들어오고, 따뜻한 자리였습니다.
아하.. 장례 소식에 마을 분들이 아침 일찍이 모두 장례식장을 가신것이었습니다.
한편으론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또 한 분이 사라지셨구나.. 싶었습니다.
얼마전 추석 때만해도 함께 만나서 어르신께서 본인 앞으로 나온 지원금을 어떻게 써야하냐고 여쭤보셨었습니다.
어르신들의 삶은 예상이 안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시는구나 싶은 생각이 됩니다.
역으로 따지면, 언제나 죽을 준비를 하고 살고 계신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고,
그런 생각을 하며 하루를 살아가는 의미는 어떤 의미일지도 상상조차 되지가 않았습니다.
어르신들은 이번주 김장을 준비하는 것 때문에 한 분이 미원을 사시더니,
줄지어서 미원을 모두 사셨습니다.
돈이 없으신 분도 외상으로 미원을 사고, 회관에 필요한 물품도 모두 고르셨습니다.
다음주 총무님 뵙게 되면 위로의 말씀을 전해드려야겠다 싶으면서, 이동합니다.
10시 10분,
곳곳에 가을 정취가 물씐 풍깁니다.
마을 내 문중 제사를 지내는 곳 뒤에 큰 은행나무 풍경에서도
가을임을 느끼게 해줍니다.
사진찍고 잠시 있을 무렵, 양 집에 어르신들이 나옵니다.
한쪽 집어르신은 카스와 잎새주 큰 병을 사고, 또 한쪽 집 어르신은 잎새주 큰거 2병을 사십니다.
모두 다 김장 때문에 사시는 것이겟지요.
그러고 회관에 내려가니,
어르신 회관앞에서 기다리십니다.
"아니 지난번에 물건 사려고했는데, 지나가버렸더라고~"
옆에계신 이장님은
"저번에 손짓했는데, 못봤던 것 같아~" 하십니다.
어르신은 식용유와 두부를 사시고, 옆에 계신 다른 어르신은 불가리스 한줄 사십니다.
이장님은 두부랑 다시다사며, 카드 되는지도 한 번 더 확인하십니다.
10시 20분 ,
남자 어르신께서 장터를 기다리는듯한 모습으로 시정에 계십니다.
차량이 멈추니 다가오시면서 막걸리 2개를 달라고 하십니다.
그러고 잠시, 아내되시는 어르신이 오십니다.
회관 총무님.
집안에서 준비하신다고 물건 사는 걸 부탁하셨구나 싶습니다.
당면도 2개 사시는 어르신.
어제도 당면을 사시는어르신들이 있었는데,
김장할 때 잡채도 해먹는걸까요.
보통 수육을 해먹는데, 당면을 어디에 쓰시는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10시 30분,
늘 빈집이었는데, 낯선 어머님이 오십니다.
말투가 이북사람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머님 오랜만에 오셨다며 집에 아무것도 없어서 뭘 좀 사다놔야한다고 하십니다.
알고보니, 지난번에 세를 내어준다는 그 집의 주인인듯 싶었습니다.
라면과 고등어, 두부, 콩나물, 간장 작은것까지 함께 사십니다.
집이 고쳐야할 것이 많아 보였는데,
괜히 괜찮은지 걱정됩니다.
예전에 제가 해당 집 옆옆집에 빈집에서 살았을 무렵,
해당집은 거의 재건축을 해야할정도의 빈집 수준으로 봤었습니다.
새로운 사람이 와서 거주한다고 하시니,
앞으로 해당 집도 오며가며 잘 봐야겠다 싶습니다.
10시 30분,
어르신댁에 무시가 널려있습니다.
잘 말린 무시는 나중에 감자탕 해먹거나, 시래기국 끓일 때 넣어서 먹으면 최고입니다.
어르신도 김장 하신다며 육수 낼 재료로 다시마 큰것 요청하십니다.
물건 챙겨드리고 나섭니다.
김장에 필요한 다양한 재료들이 잘 팔립니다.
10시 40분,
마을 나서는길, 멀리서 베트남 사람들로 보인는 분들이 양파 모종 작업을 하고 계시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손짓을 하시는 모습이 보여서 부르는건지 저도 손짓을 했더니 오라고 합니다.
차를 끌고가니 한 여성분이 오셔서
화장지와 소주를 한 번씩 들고서는 얼마인지 물어봅니다.
모두다 다른 언어들이라, 저도 손가락으로 표시를 하며 말씀드리니,
둘다 내버려두고 갑니다.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어서 주변을 둘러보니 다 베트남 사람들입니다.
여기 양파밭은 제가 아시는 분의 관할이라 해당 어머님에게 전화드리니,
"아~ 삼촌, 안그래도 보고 있었어요~" 하십니다.
물건이 필요한건지, 필요한 물건들을 무엇을 짚었는지 말씀드리니,
"추워서 그런가... 내가 한 번 가볼께요~" 하십니다.
농촌에서는 이제 외국인 인부가 대부분 차지 하는것이 현실입니다.
어딜가나 외국인노동자들이 많습니다.
외국어를 어느정도 알아야하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판매를 위한 최소한 언어..
11시 10분,
지나가는길 단풍 한 번 더 보고,
어르신댁 갑니다.
어르신은 지난번에 이어 오늘도 요양보호사에 대한 하소연을 또 하십니다.
"아이고..내가 요양사 때문에 못살것어." 하시는어르신.
"요양사가 아침에와서 점심무렵쯤 가는데... 그래도 밥은 먹여야할 것아니여. 혼자 먹으면 그냥 장에 대충 해먹는데, 같이 먹으니께 찬이라도 뭐 하나 더 있어야하지 않것어?"
"밥 먹으면 당연히 커피도 한 잔 줘야하는데, 커피도 그냥 커피는 또 안먹어, 어휴... "
"얘들이 해줘서 오는건데, 내가 요양사를 모시고 있으니 환장하것어." 하십니다.
요양보호사의 업무 영역과 어르신들이 실제로 필요한 업무 영역이 많이 다름을 느낍니다.
또 요양보호사가 생각하는 삶의 수준과 어르신들이 생각하는 삶의 수준도 달라서,
요양보호사가 챙기는 일이 어르신들에게는 잔소리가 될 수도 있고, 부담도 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여러가지로 서로 삶의 결이 다르니 발생하는 문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 삶을 돕는다는것이 그저 청소하고 밥해주는 일이 아니라,
더 섬세하게 의논하고 해야하는 것이 요양보호사들의 역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11시 30분,
시정 옆 은행나무 나무가 샛노랗게 변했습니다.
예전 빨래터 위로 변한 은행나무가 참 이쁩니다.
그 당시 가을은 이런 풍경을 보며 손빨래 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시정에 나온 어르신들,
지난번에 멸치젓을 주문하신 어르신은 멸치젓 하나를 들고 갑니다.
회관 총무님은
"우리집 오늘 지붕 칠하고 있어~ 두부만 2개 사러왔어~" 하십니다.
뒷집 어르신은 위생장갑 하나와 새우깡 과자 하나 고르십니다.
그 사이 뒷집 잠시 온 분들 같이 보이는 분들은 밀가루와 막걸리 하나를 고릅니다.
다른 어르신들은 회관으로 오라고하시며 회관에서 보자고합니다.
물건 모두 드리고 회관으로 갑니다.
회관 아랫집 어르신은 오랜만에 오셔서
"울집에 소주 한박스 놔줘~" 하십니다.
사모님은 추가로 설탕과 미원 하나씩 고르시며
"읍에 가서 살까하다가, 여기 오니깐 여기서 사려고 그냥 안샀어~" 하십니다.
장터 이용의 편의성을 자주 경험한 분들은 이동장터 이용율이 높아집니다.
한 번 구매시 편의성을 최대한 누리실수 있도록 자택 배달도 함께 진행을 합니다.
회관에 한 어머님은 저를 붙잡고서는
"이거좀 봐봐, 면사무소에서 해줬는데, 금액이 0로 떠~" 하며 지역화폐카드를 보여주셨습니다.
핸드폰 그리고 어플과 연동이 되어야하는데, 연동이 뭔가 이상해보였습니다.
어머님께는 금방 확인될 수 없는 일 같아보여서,
이따 점심에 조금 빨리와서 봐드리겠다고 하며 나섰습니다.
지역화폐가 지원이 되고, 이를 핸드폰에서 조회가 될 수 있지만,
이를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50~60대분들에서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디지털 정보 접근성이 높아야하는데, 이 격차를 해소하는 일도 지역에서 많이 필요로 하는 일임을 생각합니다.
11시 50분,
앞에 회관이 늦어 뒤에많이 늦었습니다.
지난번 요청하신 커피와 종이컵 추가로 내립니다.
어르신들은 벌써 밥 차릴 준비가 다되었습니다.
밥을 못먹고 갈것같아서 미리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반찬이 맛있어서 보여서, 밥 한그릇 금방 비벼먹으면 좋겠다고 하니,
어르신께서, 금새 국그릇에다가 밥 떠서 바로 주십니다.
"어여 먹고 가~" 하시는 어르신.
어쩔까하다가, 먹고 가야겠다 싶어서 다시 밥상 앞에 앉습니다.
총무님도 함께 오셔서 총무님은
"회관에 비대 이런것도 가능한가?" 라고 여쭤보십니다.
"여자 어르신 화장실에는 비대 하나 놓으면 좋을 것 같아서~" 하시기에,
바로 알아봐드리고 할 수 있으면 해드리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건너편 방에서는 어르신들은
"커피 포트도 좀 더 큰거 하나 사줘~" 하십니다.
총무님은
"예예~ 필요하시면 둬야지요~" 하십니다.
회관 운영비가 많이 여유가 있어서 필요한것들을 보충하신다고 합니다.
다음주에는 젓가락과 일회용 접시, 그릇 등을 챙겨달라고 부탁하십니다.
덕분에 부족한 매출 보완합니다.
어르신들 인사드리고 간다고 하니,
"이렇게 밥 먹고 가니 얼마나 좋아~" 하시며 조심히 당겨~ 하십니다.
13시,
아까 핸드폰 봐드렸던 어머님, 집으로 오라는 전화에 집으로 갑니다.
집에가서 지역화폐 함께 알아봐드립니다.
하지만, 핸드폰 통신사 조회부터 막히기 시작합니다.
KT라고 하셨지만 알고보니 알뜰 KT이고...
여기에 또 다른건 어머님과 아버님이 서로의 명의로 핸드폰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각자 가진 핸드폰 명의가 서로의 이름으로 되어있었다는것.
여기 조회에 헷갈려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네요.
조회 모두 다 한다음,
각자 들고 다니는 카드를 다시 확인 후 어플에 등록해드렸습니다.
이제는 서로 섞여서 갖고 다니지말것을 말씀드리고,
등록이 되지 않은 카드는 면사무소가서 재발급 받으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님은 도와줘서 고맙다고,
영양음료까지 챙겨주시네요.
별거 아닌것 같지만, 이런것 하나 직접적으로 도와주는 사람들이 없다보니,
갑갑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13시 50분,
앞에 어머님 시간이 많이 걸려서 급하게 이동했습니다.
회관에 계신 어르신들은 3분,
한 어르신은
"저기 저양반에 집에도 갔다왓는가?"
"그집에 김장 준비한다던데~" 하십니다.
골목도 못들리고 왔다하니,
해당 골목에 사는 어르신께서는
"나는 이따 거길로 갈테니깐, 거기서 물건 사게." 하십니다.
다른 어르신들은 계란을 사십니다.
옆에 계신 어르신은
"그냥 보내기 미안하니깐 계란 한판 놓고가소."
집에다가 다 갖다드릴지 여쭤보니,
"뭣하러 울집까지 가~ 바쁜 양반 그냥 가야지~" 하십니다.
그래도 빈집 한 번 더 둘러보고,
혹시나 뭔 일이 있을지 모르지 않는지 말씀드리니,
"그거 좋은 말이네~" 하며 "그러면 울집에도 카스하나 두고가~" 하십니다.
어르신댁에서는 김장을 안하시는지 여쭤보니,
"울집 뒤, 산에 있는 나무가 예전엔 안커서 해가 잘들었는데, 이젠 너무 많이 커져서, 마당에 해도 이제 들어와. 그래서 김장 아얘 안해" 하십니다.
산 아래 바로 있는 집이고, 해가 산넘어서 오다보니,
영향이 큽니다.
그렇다고 나무를 함부로 벨수도 없는 노릇,
어르신 주거환경이 녹록치 않구나 싶습니다.
어르신들 물건 챙겨드리고 이제 윗집으로 다시 갑니다.
14시 20분,
어르신댁에 가니 어르신 마당에서 정리하고 계십니다.
아까 어머님께 받았던 유제품 음료 하나드리니,
"이게 또 뭐야~" 하시며 "이거 하나 있으면 이거 한 줄 줘~" 하십니다.
"오늘은 돈이 없으니 외상으로하고, 담주에 줄게." 하시는 어르신.
살게 없다는건 정말 살게 없는건지,
아니면 사고 싶은것이 어떤것이 있는지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몰라서 살게 없는것인지,
여러가지 의미로 생각하고 들어야합니다.
14시 25분,
오늘은 윗집 어르신댁에 가봅니다.
지난번 고등어 외상값을 받으러갑니다. 지난번 어르신 자녀들이 있어서 말씀드리기 그래서, 다시 가니 어르신만 계십니다.
어르신께 외상값 받으러 왔다하니,
"아이고 그게 아직까지 있었어???" 하시며 언능 주십니다.
어르신도 깜빡하고 계셨나봅니다.
어르신은 미안하다며 연신 이야기하십니다.
부담스러운 금전적인 내용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챙겨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감나무 집 어르신은 오늘은 참이슬 한 박스만 사신다며 술 한 상자 놓고 가라고 하십니다.
공병은 아직 덜 쌓였습니다.
아마도 2주 정도 더 있어야겠다 싶습니다.
14시 30분,
어르신댁에 가니, 집뒤로 있는 산이 엄청난 큰 벽처럼 느껴집니다.
한낮인데도 그늘이 가득한 어르신 집.
집내에 습기나, 다른 문제는 없는지 주변 한 번 둘러보고 체크하고 옵니다.
다가올 겨울,
어르신의 난방이 잘 되는지도 한 번 보러 와야겠다 싶습니다.
14시 35분,
아까 회관서 이야기한 어르신 말씀에 골목으로 갑니다.
안나오시기에 집으로가니 어르신 집에서 한창 무를 썰고 계십니다.
"집에선 소리가 안들려~~" 하시며 차로 언넝 오십니다.
어르신께서는 계란과 세제, 돌자반까지 함께 고르십니다.
어르신은 "내가 이거 회관서 사면 못들고와~ 그래서 여기서 살려고하지~" 하시며 고맙다고 하십니다.
그 사이 건너편 집 어르신도 오셔서 밀가루 큰거 하나 달라고하십니다.
"지비 돈 있는가? 돈좀 빌리게~" 하시다가
"아니다 내가 집에가서 언넝 갖고올게~" 하십니다.
언넝 갖고온다는건 못해도 10분 이상은 걸리는 일이니,
제가 집으로 갑니다.
어르신 댁에가니 어르신이 보이지 않습니다.
외상처리할까 하다가 잠시 좀 있다보니 어르신이 나오십니다.
바로 주시는 현금.
자투리 돈은 포인트로 처리해드리고 지폐돈 드리고 나옵니다.
어르신 집 대문에 있는 단풍나무,
한 장 남기고 나왔습니다.
14시 45분,
회관에 물챙기러 왔습니다.
늘 사람이 없던 회관에 오늘은 신발이 3켤레보입니다.
안에 들어가서보니 부녀회장님과 어르신 두분이 계십니다.
지난 3월 이후로 회관에서 거의 못뵀는데,
농한기되니 다시 모이기 시작하신듯 싶습니다.
이곳 회관은 농번기엔 어르신들 만나는것이 쉽지 않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얼굴에 인사드리고,
안부나누고, 앞으로 매주 더 자주보자고 말씀드리고 나옵니다.
15시,
여기도 가을이 한창입니다.
어르신께서 나뭇잎을 정리하고 계십니다.
오랜만에 아랫집 내려가니,
"이제 막 왔는데, 잘 왔구만~" 하십니다.
"내가 딸네 가있다가 어제 왔거든. 어휴 불편해서 못있겠어~" 하십니다.
겨울에 또 올라가시는지 여쭤보니,
"아냐, 이제 집에서 더 있어야지~ " 하시는 어르신.
아마도 병원 일이 있어서 딸네 집에 갔다 오신듯 싶습니다.
오늘은 동태어르신도, 카스 어르신도 모두 다 안나오셨습니다.
카스 어르신댁에 들어가니 안계셨습니다.
아마 다리가 아픈것 때문에 병원에 가신 듯싶었습니다.
동태 어르신댁에도 인사드리러가니,
"오늘은 괜찮아~ 담주에 살게~" 하십니다.
무려 몇달동안 매주 3마리씩 사시던 동태를,
드디어 안사는 주간이 왔습니다.
식생활에 변화가 생기신건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전 부녀회장님은 아직도 동생분 병원 수발하느라 광주를 왔다갔다 하신듯 싶었습니다.
이렇게 다들 없다보니 동네에서 만날 분들이 드뭄니다.
15시 15분,
이곳도 마을이 조용합니다.
요양원가신 어르신, 주간보호로 가신어르신 등
실제로 회관에 모여 함께 놀던 어르신들 5명중 3명이가니
남은 2분의 어르신들은 각자 집에서 각자의 일에 매진하게 됩니다.
회관의 기능이 필요로 하기도하지만,
거주하는 사람들도 줄어드니,
회관의 기능을 재검토 해야할 시점도 머지 안남았구나 싶습니다.
오후에 다른 마을들도 방문을 하지만,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주민들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사실상 14시 이후로 구입하셨던 어르신들이 거의없으셨습니다.
그럼에도 조금 나은건 회관 매출이 있어서 다행이긴하지만,
금요일 코스, 오후의 이동장터에서 이러한 현상이 더 자주 발생하게 되면,
장터 운영에 주안점들을 다시 검토해볼 필요가 있겠다 싶습니다.
다음주 11월 마지막주입니다.
다음주와 그 다음주는 제가 이동장터를 참여하지 못하는 날이 많습니다.
아름다운가게 지원사업 면접과, 희망제작소에서 하는 사회가치투자대회 1박2일 일정이 있어,
이사장님이 대신 운영할 예정입니다.
이동장터 운영일지 대신,
면접과, 투자대회 소식을 함께 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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