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이의 본명:
동무들......
Merry Christmas 하시고..... Happy New Year도 하시고..... ^*^
돈년 섣달 스무나흘 저녁. 성재 올림.
2007. 12. 20(목)
6시에 찜질방을 나와..... 어제 보아두웠던 24시간 음식점으로 들어가.... 콩나물 해장국으로
요기를 합니다.
<하고개> 터널을 지나.... 택시에서 내리니.... 시각은 7시 이지만.... 사방은 깜깜.
랜턴을 챙기며..... 산행 준비를 하는데..... 슬며시 뿌려지는 눈발....
오버 자켓으로 갈아입고.... 공원묘지의 사면을 따라.... <하고개>를 오릅니다.
가끔은..... 자켓위로 떨어지는 싸락눈 소리가...... 마치.... 작은 우박 떨어지는 것 같은
소리를 냅니다.
자켓의 모자까지 뒤집어 쓰고..... 묵묵히.... 묵묵히...<부아산>에 오르니 흐리며....
싸락눈 내리는 날씨입니다만..... 밝아는 집니다.
<부아산>?
<삼각산>의 인수봉을 일명..... <負兒峰> 이라고도 합니다.
세검정 쪽에서 보면....귀바위를... 마치.. <인수> 주봉(?)이 업고있는 것 같이 보이기 때문이지요.
근데.... 이곳 <부아산>은 그냥 밋밋한 육산....
영진 골프랜드 도로도 건너....절개지 오름길의 철계에서 낑낑 거리기도 하면서...
42번 국도를 건너야하는 구간에 다달음니다.
42번 국도를 보며.... 오른편의 절개지를 따라.... 한참을 내려와... S.K.주유소 건너편으로
내려옵니다.
<용인> 방향은 차들이 약간은 정체되어..... 흐름이 느릿느릿.....
건너편으로... 찻길을 건너뛰어야 하는데..... 영~~~ 난감합니다.
"지 혼자면 건너뛸터인데.... 아부지 때문에...."
딸내미의 쫑코(?)를 받으며..... <동백지구>들어가는 지하차도까지 한 30분 이상을 우회합니다.
주유소에서.... 음료와.... 커피를 마시며.... 따듯하니..... 영 일어나기가 싫어서....
또.... 30분간 노닥...노닥.
주유소 뒤.... 절개지로 올라야하는데..... 경사도가 엄청납니다. 게다가..... 눈까지 왔으니.....
그러나.... 어찌하오리까????? 뭐~~~ 내려오는 사람들도 있는데...... 끙~~~
그저그런... 평탄한 산길을 얼마쯤 오르니.... 나즈막한 봉우리로 직접....오르는 길과....
좌측으로는..... 迂回하는 듯한 길로 나뉩니다.
꾀쟁이 우리는....당연히 좌측 길로......
"애야~~~ 난 이래도 되지만.... 넌.... 우회하면 안되지~~~ 낄낄낄"
얼마쯤 진행을 하니..... 길이 아래로 떨어지는데.... 표지기도 없고.... 분명 정맥길이 아닙니다.
20m쯤 빽하니..... 오른쪽으로 흐릿한 길이 보이며.... 표지기가 하나 달려있습니다.
발걸음도 당당하게....약간의 내리막길을 신나게..... 그러나.... 그러나.....ㅠㅠㅠ
나중에야 알았지만.....저희들은... 정맥길을 한참이나 이탈해 걷고있었지요.
여하튼....
도로로 내려와.... 건널목도 건너고.... 아파트 단지도 지나며.... 앞을 보니....
우리가 가야할 곳으로 추정되는.... 통신시설이 있는 산이(석성산) 저멀리 보이는데.....
산이 연결되는 마룻금은 오른쪽 한참 위로..... 쭉.....
원인은.... 아까.... 낮으막한 봉우리로 바로 치고 올라야.... 우측의 마룻금도 보고....
표지기도 있었을 터인데....꾀를 부리다가. 그만.... 에이고야~~~
근데..... 정맥길 아닌곳에다가.... 표지기(그것도 한남정맥 하는)를 매단 사람은 누구래?
아파트 길을 따라.... 고개를 오르니... 그곳이 <멱조고개>
이곳에서... <석성산> 오르는 절개지의 경사도도 만만치 않습니다.
딸내미도 저도.... 허리를 잔뜩 굽히고..... 헥헥...헥헥.
그 뒤로는 얼마간 룰룰랄라 길.
길은 어느새... 시멘트 길로 바뀌고.... 통신대로 오르는 길과.... <통화사> 갈림길.
제법 많은...표지기는 통화사쪽으로 달려있습니다. 그러나.... 딸내미는...
"통신대쪽이 마룻금 같으니....똑 바로 갈까요?" 싫어.... 통화사 쪽으로가"
약간은 경사진 길을 20여분 오르니.... 왼쪽... 부대로 가는 길에 표지기가 다닥다닥.
"고봐요~~ 이리로 와도 되죠"
<석성산> 정상에 오르니....제법 시야가 터지며.... 등산객들도 꽤나 많이 있다.
이곳이 오늘의 우리 일정 중에서는 제일 높은 산(471m) 이랍니다.
잠시의 조망을 즐긴후..... 약간은 가파른 계단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옵니다.
무릎의 앞쪽이 아닌.....뒷쪽 오금의 아픔이 좀 심해집니다.
사실은.... 첫날.... 좀 무리했는지??? 어제부터.... 약간의 통증은 있었으나.... 그저그렇기에
계속 걸었습니다만.... 지금은 정도가 심해집니다.
어찌해야하나??? 탈출???? 안되지.... 안되고 말고....
그러나... <마성 I.C.>가 빤히 보이는 <작고개> 부근에서 탈출하기로 결심을 하고.... 딸내미에게
슬며시....운을 땝니다. "나~~ 도저히 안되겠어"
점심은 먹고 헤어지기(?)로 하고.... 기다란 의자도 있는 쉼터(?)에서 라면을 끓입니다.
글구..... 딸내미는 직진.... 저는 좌측의 <동백지구> 아파트 단지로 방향을 틀기로합니다.
23번 국도상의 <용인 자동차 면허시험장> 근처에서.... 전.... 기다리겠다고 합니다만....
딸내미는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오래다며... 그냥 <서울>로 올라가랍니다. 그러나...그건 안되지.
딸내미를 출발 시키곤.... 뒷정리를 하며.... 잠시 머뭇거리는데....
등산객 한분이 올라오며.... 인사를 합니다.
<동백지구>에 산다는 이분이..... 대간꾼. 대간을... 왕복 종주를 하고.... 정맥도 몇군데
끝낸분입니다.
그분의 설명을 들으니.. 한 3,40분만 걸어....영동고속도로 지하통로 옆의 L.G.주유소 앞으로 가면..
정맥길이.... 그리로 지나간담니다. 그럼.... 기다리다가 맥주라도 한통 사주고 가야지.
가게에 들려서.... 캔맥주도 사고.... 안주도 약간 사고.... 딸내미에게 폰을 날립니다.
88 C.C. 근처랍니다. "그래??? 기다리고 있을께"
10여분후..... 터덜거리며(?) 내려오는 딸내미.
금방 헤어졌었건만.... 왜 이다지도 반가운기여???
사실은..... 맥주나 전해주고.... 또.... 헤어질려고 했으나....
왠지??? 마음이 편치를 못합니다. 길도 평지라니.... 그냥.... 같이 걷기로 합니다.
딸내미는.... 지금부터는 마룻금의 의미가 없으니..... 길을 따라 걷자고 합니다.
저를 위한 배려 같아.... 약간은 찡~~~ 해지는 가슴^^
국도인지??? 지방도인지???? 여하튼..... 영동고속도로와 나란히 난 길을 따라 터벅터벅....
그러길 40분여..... 수원 C.C.근처에서.... 다시.... 산길 아닌 산길로....
평탄한 길은 골프장의 펜스를 따라 계속 이어지다가...... 무슨 아파트단지(초원마을 이던가?)로
연결됩니다.
운동을 하느라고 걷는 동네 사람들 사이에 끼인 저희 둘은..... 약간은 이방인입니다.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 시내길을....얼마쯤 걸으니..... 저 앞쪽으로 23번 국도 안내판이 보입니다.
오늘의 종착지 입니다. 어느덧.... 시계는 오후 4시를 향해서.....
자동차 면허시험장 앞에서 버스를 타고 <미금역>으로....
그곳의 한 통닭집에서.... 전.... 1,000CC.... 겐..... 500CC.
하산후의 맥주 첫잔은 언제나...... 구~~~웃~~~ 입니다.
"자~~~알~~~~ 가~~~ 토욜에 보자꾸나" ^*^
추이) 다음 산행은 연말연시 피하고.... 내년 1월 10일 경 부터 다시 시작 하잡니다.
좋은 연말 되시고....... 복도 많이 받으세요. 꾸벅^^
23007. 12. 24. 오후 성재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