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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속건제(의무제)
레위기의 5대 제사는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이다. 번제는 회개의 제사이다. 소제는 감사의 제사이다. 화목제는 화목제사이다. 속죄제는 모르고 죄 지었을 때 드리는 제사이다. 속건제는 하나님과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주었을 때 배상을 해야 하는 제사이다.
속건제는 죄책, 즉 죄에 대한 법적 책임, 곧 죄값이라는 뜻이다. 속건제는 우리가 하나님께 바치는 물건이나 다른 사람의 돈 문제에 있어서 손해를 입히는 죄를 지었을 때 드리는 제사이다. 속건제는 돈이나 물질문제로 죄를 지은 경우에 해당되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서 속죄제나 속건제를 드려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제사가 우리의 더렵혀진 양심을 씻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해서 속죄제나 속건제를 드리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로 말미암아 강퍅해지고 굳은 양심을 치료하시면서 우리를 하나님 앞에서 용납하시고 축복해 주신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가 지은 죄 하나하나에 대해서 속죄제나 속건제를 드려야 죽은 양심이 다시 살아나고 회복되는 것이다.
우리는 죄악이 충만한 세상에서 살아간다. 죄인인 인간들을 만나고 교제하며 살아간다. 죄에 물든 세상문화 속에서 그것을 보고 들으며 살아간다. 그러므로 죄에 오염되기 쉽다. 그러므로 거룩해지기 위해서 날마다 회개가 필요한 것이다.
[1절] 만일 누구든지 저주하는 소리를 듣고서도 증인이 되어 그가 본 것이나 알 고 있는 것을 알리지 아니하면 그는 자기의 죄를 져야 할 것이요 그 허물 이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며
레위기 5-6장에 의하면 속건제를 드리는 경우는 여섯 가지이다. 첫째는 증언을 회피한 경우이다. 묵비권은 세상에서는 통용될지 몰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죄가 된다. 자기가 아는 것을 적극적으로 말해 주지 않음으로 자기 양심을 병들게 한 것이다. 어떤 중요한 사실을 혼자만 알고 있고 이것을 말하지 않아서 다른 사람이나 이스라엘 공동체에 피해가 돌아가게 된 경우 그 사람의 양심에는 죄가 있다고 말씀하신다.
[2절] 만일 누구든지 부정한 것들 곧 부정한 들짐승의 사체나 부정한 가축의 사 체나 부정한 곤충의 사체를 만졌으면 부지중이라고 할지라도 그 몸이 더러 워져서 허물이 있을 것이요
둘째는 부정한 것을 만졌을 경우이다. 부정한 동물의 시체나 가축의 시체나 곤충의 시체를 만져도 그 몸이 더러워지고 허물이 있다는 것이다. 조그만 벌레의 시체를 만져도 더러워지고 허물이 있다는 것이다.
[3절] 만일 부지중에 어떤 사람의 부정에 닿았는데 그 사람의 부정이 어떠한 부 정이든지 그것을 깨달았을 때에는 허물이 있을 것이요
부정한 것을 만지고 깨달았을 때는 허물이 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속죄제의 정신을 가르쳐 주시면서 양심을 씻음 받는 데 게을러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 세상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것을 양심에 거리낌이 있는 것은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 모두 내어놓고 씻음 받는 것이다.
아무나 만나려고 하지 말고 아무 이야기나 들으려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방은 좋지 못한 생각을 가지고 우리에게 접촉을 시도할 때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4절] 만일 누구든지 입술로 맹세하여 악한 일이든지 선한 일이든지 하리라고 함 부로 말하면 그 사람이 함부로 말하여 맹세한 것이 무엇이든지 그가 깨닫지 못하다가 그것을 깨닫게 되었을 때에는 그 중 하나에 그에게 허물이 있을 것이니
셋째는 헛맹세를 했을 경우이다. 사람들은 무엇이든지 자기 입으로 한 말은 지켜야 한다. 그러나 사람은 마음이 앞설 때가 많기 때문에 자기가 한 말을 스스로 지키지 못할 때가 많이 있다. 큰소리 치고 그 일을 하지 않음으로 인해 양심을 더럽히게 된다.
사람은 입으로 혈기를 부리거나 혹은 말한 것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때 양심이 더러워지게 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먼저 우리의 이런 허물을 하나님 앞에서 씻음 받고 난 후에 기도하고 봉사하라는 것이다.
[5절] 이 중 하나에 허물이 있을 때에는 아무 일에 잘못하였노라 자복하고
하나님 앞에서 더럽혀진 양심을 씻음 받는 방법이 있다. 이런 세 가지 경우에 범죄한 사람은 자신의 죄를 자복하고 하나님께 속건제를 드려야 했다.
우리의 양심은 여러 가지 이유로 병이 들거나 더러워지게 된다. 이때 이 더러원진 양심을 그냥 두면 계속 더러워진 그대로 있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와서 내 죄를 자복하고 속죄제물을 바치면 양심이 깨끗하게 씻겨 진다.
사람의 가치는 외모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그 영혼의 강건함에 있고 그 양심이 깨뜻한데 있다. 하나님 앞에서 양심이 깨끗한 자야말로 보석같이 가치가 있는 사람이다. 우리는 양심을 깨끗하게 하는 일에 게을러서는 안 될 것이다.
[6절] 그 잘못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속죄제를 드리되 양 떼의 암컷 어린 양이 나 염소를 끌어다가 속죄제를 드릴 것이요 제사장은 그의 허물을 위하여 속죄할지니라.
속건제나 속죄제는 의미상 큰 차이가 없다. 이 경우는 평민의 속죄제와 동일하였다. 제사장은 그 허물을 위해 속죄해야 했다.
[7절] 만일 그의 힘이 어린 양을 바치는 데에 미치지 못하면 그가 지은 죄를 속 죄하기 위하여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새끼 두 마리를 여호와께로 가져가되 하나는 속죄제물을 삼고 하나는 번제물을 삼아
속죄제를 드리는데 너무 가난해서 양이나 염소를 바칠 형편이 못되는 사람은 산비둘기 둘이나 집비둘기 새끼 둘로 속죄제를 바치라고 말씀하셨다. 가난하기 때문에 죄 씻음을 받지 못하는 법은 없는 것이다.
그 죄를 속하기 위해 산비둘기 둘이나 집비둘기 새끼 두 마리를 여호와께 가져가되 하나는 속죄제물을 삼고 하나는 번제물을 삼아 제사장에게 가져가야 했다. 이 속건제는 속죄제물과 번제물로 드린다는 뜻이다.
[8절]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제사장은 그 속죄제물을 먼저 드리되 그 머리 를 목에서 비틀어 끊고 몸은 아주 쪼개지 말며
제사장은 속죄제물을 먼저 드리되 그 머리를 목에서 비틀어 끊고 몸은 아주 쪼개지 말라고 했다.
[9절] 그 속죄제물의 피를 제단 곁에 뿌리고 그 남은 피는 제단 밑에 흘릴지니 이는 속죄제요
속죄제물의 피를 제단 곁에 뿌리고 그 남은 피는 단 밑에 흘려야 했다. 이것은 속죄제이다.
[10절] 그 다음 것은 규례대로 번제를 드릴지니 제사장이 그의 잘못을 위하여 속 죄한즉 그가 사함을 받으리라
그 다음 것은 규례대로 번제로 드려야 했다. 제사장이 그의 범과를 위해 속죄하면 그가 사함을 얻었다.
[11절] 만일 그의 손이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두 마리에도 미치지 못하면 그의 범죄로 말미암아 고운 가루 십분의 일 에바를 예물로 가져다가 속죄 제물로 드리되 이는 속죄제인즉 그 위에 기름을 붓지 말며 유향을 놓지 말고
만일 힘이 산비둘기 둘이나 집비둘기 둘에도 미치지 못하면 그 죄를 인해 고운 가루 에바 십분의 일(약 2.2리터)을 예물로 가져와 속죄제물로 드려야 했다. 이것은 속죄제이기 때문에 그 위에 기름을 붓지 않고 유향도 놓지 말아야 했다. 속죄제는 소제와 달리 죄의 형벌의 의미가 있었다.
비둘기조차 바치지 못할 정도로 가난한 사람은 가루로도 속죄제를 드릴 수 있게 하셨다.
소제를 속죄제로 드릴 때는 피를 상징하는 포도주를 부어서 드리라고 했다. 포도주를 붙는 제사를 전제라고 한다. 이것은 물질이 없어서 양심이 씻음을 받지 못했다는 소리를 못하게 하신 것이다.
▶그 소제로는 기름 섞은 고운 가루 십분의 이 에바를 여호와께 드려 화제로 삼 아 향기로운 냄새가 되게 하고 전제로는 포도주 사분의 일 힌을 쓸 것이며.
(레 23:13)
그것을 제사장에게 가져갈 것이요 제사장은 그것을 기념물로 한 움큼을 취해 제단 위 여호와의 화제물 위에 불사를 것이다. 이것이 속죄제이었다.
[13절] 제사장이 그가 이 중에서 하나를 범하여 얻은 허물을 위하여 속죄한즉 그 가 사함을 받으리라 그 나머지는 소제물 같이 제사장에게 돌릴지니라
제사장은 그가 이것들 중 하나를 범하여 얻은 허물을 위해 속한즉 그가 사함을 얻을 것이다. 그 나머지는 소제물 같이 제사장에게 돌릴 것이다.
우리는 매일 세수를 하듯이 우리 죄를 하나미 앞에 고백하고 씻음을 받아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께 가까이 가면 갈수록 죄에서부터 깨끗함을 받고 싶어 한다.
[14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15절] 누구든지 여호와의 성물에 대하여 부지중에 범죄하였으면 여호와께 속건 제를 드리되 네가 지정한 가치를 따라 성소의 세겔로 몇 세겔 은에 상당 한 흠 없는 숫양을 양 떼 중에서 끌어다가 속건제로 드려서
네 번째 경우는 성물에 대해 잘못을 범했을 때이다. 누구든지 여호와의 성물에 대하여 실수로 범죄하였거든 여호와께 속건제를 드리되 네가 지정한 가치를 따라 성소의 세겔로 몇 세겔 은에 상당한 흠 없는 숫양을 떼 중에서 끌어가다 속건제로 드려서 성물에 대한 잘못을 보상해야 했다.
그것은 오늘날 각종 헌금이나 교회의 거룩한 물건들에 관계될 것이다. 물질로 인하여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혔거나 혹은 하나님께 바칠 것을 바치지 않거나 했을 때 우리 양심은 더러워지게 된다.
[16절] 성물에 대한 잘못을 보상하되 그것에 오분의 일을 더하여 제사장에게 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속건제의 숫양으로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 을 받으리라
보상하되 그것에 오분의 일(20%)을 더하여 제사장에게 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속건제의 숫양으로 그를 위하여 속한즉 그가 사함을 얻으리라고 하셨다.
물질로 인한 죄는 물질에 대한 욕심이 들어 있기 때문에 우리 양심이 깨끗해지려면 이 욕심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께 속건제물을 드릴 때에는 물건을 보상하는 것은 물론이고 정해진 속건제물을 바칠 뿐 아니라 남에게 피해를 준 것을 오분의 일, 즉 20퍼센트를 추가해서 주어야 했다.
이것이 우리의 양심의 회복을 위해 치르는 대가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바치는 예물로 인하여 시험에 드는 경우가 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주셨는데 우리의 욕심 때문에 마땅히 하나님께 바칠 것을 바치지 않거나 혹은 가져서는 안 되는 것을 가짐으로 죄에 빠질 때가 있다. 이때 자기가 잘못한 것에 대하여 오분의 일을 더해서 반납하고 속건제를 드려야만 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러 가지고 하나님께 바쳐야 할 것들이 있었다. 처음 태어난 가축, 첫 추수한 곡식, 십일조 등을 하나님께 바쳐야 했다.
우리가 마땅히 하나님께 바쳐야 하는 돈이나 양을 아까워서 바치지 않았다면 마음이 언제나 찝찝할 것이다.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아까워하고 인색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마음이 시원해야 정상이다.
[17절] 만일 누구든지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를 부지중에 범하여도 허물이라 벌 을 당할 것이니
다섯째 경우는 하나님의 금하신 계명을 범하는 경우이다. 그것은 앞에 언급한 성물에 관한 법들뿐 아니라 하나님 계명 전반에 관한 것이다. 계명 중 하나를 부지중에 범하여도 허물이 있고 벌을 당할 것이라고 하셨다.
[18절] 그는 네가 지정한 가치대로 양 떼 중 흠 없는 숫양을 속건제물로 제사장 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제사장은 그가 부지중에 범죄한 허물을 위하여 속 죄한즉 그가 사함을 받으리라
그는 네가 지정한 가치대로 떼 중 흠 없는 숫양을 속건제물로 제사장에게로 가져올 것이며 제사장은 그의 부지중에 실수로 범한 허물을 위해 속한즉 그가 사함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19절] 이는 속건제니 그가 여호와 앞에 참으로 잘못을 저질렀음이니라
이것은 속건제이다. 그는 실로 여호와 앞에 범죄 하였었다. 속건죄는 속죄제와 같이 속죄의 뜻을 가졌으나 죄값과 보상의 의미를 더 강조하고 있다.
5장 속건제가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 죄는 죄책이 따르는 것임을 보여준다. 속죄는 그 죄책의 보상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사역은 우리의 죄책을 보상하신 것, 즉 죄값을 지불하신 것이었다.
둘째 우리는 모든 죄를 버리고 하나님의 계명과 교훈을 순종하기를 힘써야 한다.
하나님과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 것은 회개만 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보상을 해야 회개의 열매를 맺고 온전한 회개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