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 모드 버튼 / 사진 출처 = 'Elite Auto Experts'
30도를 넘는 부쩍 더워진 날씨에 차량 운행 시에도 에어컨 작동은 필수다. 에어컨을 작동하려고 보면 내기 순환 모드와 외기 순환 모드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내기 순환 모드와 외기 순환 모드는 혼동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심지어는 미세먼지 등의 이유로 계속 내기 순환 모드로 주행하는 운전자도 종종 보인다. 두 순환 모드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자.
내기 순환 모드 / 사진 출처 = 'J.D. Power'
차량 내부에 쌓인 먼지 / 사진 출처 = 'reddit'
이산화탄소 축적으로
졸음 유발할 수 있다
먼저 내기 순환 모드는 실내로 들어오는 외부 공기의 유입을 차단한다. 이 상태에서 에어컨을 작동하면 실내 공기가 에어컨 필터를 거쳐 순환하게 되는데, 이는 공기 청정기와 유사하다. 실제로 최근 출시된 풀 오토 에어컨 옵션이 들어간 차량들은 공기 청정기 기능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내기 순환 모드는 바깥 공기를 차단해 공기가 실내에서만 순환되어 깨끗한 공기만 남아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외부 공기가 유입되지 않아 내부에 이산화탄소가 계속 쌓이게 되고, 이 상태로 장시간 운전을 하게 되면 운전자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졸음을 유발하거나 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차량 내부에 먼지가 쌓이는 경우가 많은데, 내기 순환 모드를 사용하게 되면 그 먼지들을 모두 마시는 것이나 다름없기도 하다.
외기 순환 모드 / 사진 출처 = 'drive'
미세먼지 / 사진 출처 = '뉴스1'
차량 환기의 외기 모드
악취 유입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외기 순환 모드는 무엇일까? 외기 순환 모드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내기 순환 모드의 반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에어컨 필터를 거친 외부 공기를 내부로 유입시키고, 내부 공기는 밖으로 배출하는 환기의 방식이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가 축적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실내 공기 질 개선에 도움이 된다.
보통 내기 순환 모드를 직접 켜놓지 않으면 외기 순환 모드가 활성화되는데, 외부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는 것이다 보니 악취가 실내에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 또한 에어컨 필터만으로 미세먼지를 걸러내야 하기 때문에 소량의 미세먼지가 유입될 수도 있다.
워셔액을 사용해 앞 유리를 닦는 장면 / 사진 출처 = 'Treehugger'
꽉 막힌 시내 / 사진 출처 = '뉴스1'
한 가지만 사용하기보단
상황에 맞추어 사용해야
내기 순환 모드는 외부 공기를 차단하기 때문에 먼지 등의 유해 물질이 가득한 터널이나 지하도를 지날 때, 지독한 냄새가 나는 워셔액을 이용해 앞 유리의 이물질을 제거할 때 등의 상황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도심에서 신호를 기다리거나, 교통 체증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면 내기 순환 모드를 사용해 배출 가스가 차내에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렇게 상황에 따라 공기 순환 모드를 적절히 사용하여 졸음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