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1박 2일 어이없게도 여수의 첫날은 밤부터 시작되었다.
원래 목적지였던 여수에서 만나 왕복 5시간을 걸려 신안으로 여행지를 변경했다.
그곳에서 만났던 튤립은 후회 없으리만큼 아름다웠다.
물론 그만큼 여수의 밤 풍경도 아름다웠고, 짧은 여행이었지만
여수 여행은 후회 없으리만큼 행복했다.
에어비엔비에서 돌산대교가 보였다.
여수 돌산대교
여수하면 떠오르는 단어 중 가장 크게 떠오르는 단어 '여수 밤바다' 그 '여수 밤바다'하면 떠오르는 장소가 바로 돌산대교다. 돌산대교를 만날 수 있는 명당들이 몇 군데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곳으로 돌산 공원을 예로 들 수 있다. 군 시절 처음으로 혼자 떠났던 곳이 여수였던 것만큼 돌산공원은 기억에 참 많이 남는 장소인데 이번 돌산대교는 신안이라는 복병 때문에 숙소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돌산대교는 반짝반짝 빛났고, 군 시절 그때의 기억으로 회귀 시켰다.
+ 돌산대교
길이 450m의 다리로 여천 석유화학공단과 여수항에 출입하는 대형 선박의 주요 항로로 이용된다.
여수 해상 케이블카
여수에 왔다면 해상 케이블카를 타보자. 바다 위를 지나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국내 최초의 해상 케이블카로 그 위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 여수 해상 케이블카를 타진 못했다. 비 오는 날씨에 해상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다 판단했기에 멀리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7년 전 그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평일에 여수를 방문해 혼자 탄 해상 케이블카는 맑은 하늘과 바다 위로 흔들리는 윤슬까지 완벽했다. 만약 여수를 간다면 이 해상 케이블카를 타자. 후회 없는 선택지가 될 것이다.
+ 여수 해상 케이블카
아시아에서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에 이어 네 번째로 바다 위를 통과한 해상 케이블카로 돌산과 자산을 연결한다. 15개의 크리스탈 캐빈과 35개의 일반 캐빈으로 이루어진 케이블카로 구성되어 있다. 더 짜릿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투명한 바닥 밑으로 바다를 관망할 수 있는 크리스탈 캐빈을 이용하자.
하멜 등대
제주의 하멜 등대를 제외하곤 하멜 등대가 다른 곳에 존재한다는 여부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하멜 등대가 여수에도 있음을 깨달았다. 7년 전 여수 여행에선 방문하지 못했던 하멜 등대. 빨간 등대가 우뚝 서있는 모습이 외로워 보이지만 그 주변 경관이 하멜 등대를 품고 있음에 이내 그 생각이 사라진다. 하멜 등대가 있는 수변 공원은 여수의 전체적인 모습을 담고 있어 호시절 그때의 향수가 더 짙게 느껴졌다. 해상 케이블카와 돌산 대교의 전경을 품고 있는 하펠 등대로 가보자. 여수 여행을 한다면 한 번쯤 거쳐 갈 여행지임이 분명하다.
+ 헨드릭 하멜
하멜 등대를 왔다면 하멜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가보자. 헨드릭 하멜은 그의 기행문인 <하멜표류기>로 잘 알려져 있으며 그의 기행문은 한국의 지리, 풍속, 정치, 군사, 교육 등을 유럽에 소개한 최초의 문헌이기도 하다.
그의 기행문은 표류로 시작되는데 1653년(효종 4) 7월 하멜은 스페르웨르 호를 타고 대만을 거쳐 일본의 나가사키를 목적지로 항해했다. 하지만 항해 중 태풍을 만나 64명의 일행 중 28명이 익사하고 나머지 36명만이 살아남아 제주도에 표착하게 됐다. 하지만 하멜은 제주에 표착하자마자 관원에게 체포되어 14년간 제주, 한양, 강진, 여수에 끌려다니며 군역, 감금, 태형, 유형 등을 몸으로 겪으며 그 사실들을 문서로 기록했고, 조선의 여러 지방마다의 풍속과 그 사정을 상세히 적었다. 그렇게 14년간 조선에 갇힌 하멜은 1666년 7명의 동료와 배를 타고 일본 나가사키로 탈출했고, 1668년 네덜란드로 귀국했다. 하멜이 적은 하멜 보고서는 조선의 존재를 유럽인들에게 뚜렷이 알렸을 뿐 아니라 한국의 사회 실정, 풍속, 생활을 파악하는 귀중한 사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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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목 해변을 담은 카페 모이핀
무슬목 해변
돌산읍에 위치한 무슬목 해변은 여수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였다. 하지만, 여수를 여행하던 당시 비가 많이 내려 무슬목 해변을 직접 가는 대신 그 해변을 담은 아름다운 카페에서 무슬목 해변을 담기로 결정했다. 전날 신안 여행을 하는 중에는 맑은 날씨로 여행의 기분을 한껏 내게끔 했는데 단 하루 만에 날씨가 바뀌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적었다. 하지만, 이게 여행의 묘미임을 알기에 이 순간을 그저 즐기기로 마음먹었다. 또 마지막인 만큼 따뜻한 카페에서 하루를 이 여정을 마무리할 수 있음에 감사하기로 했다.
+무슬목 해변
돌산읍에 위치한 무슬목 해변은 몽돌로 이루어진 해안선을 따라 여름에 해수욕장으로 이용되는 해변이다. 이곳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유인하여 왜선 60여 척과 왜군 300여 명을 섬멸한 전승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카페 모이핀
여수의 단연 유명한 카페라면 모이핀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또 그만큼 단연 역대급 규모의 카페라고 할 수 있겠다. 4층으로 이루어진 카페 모이핀은 북유럽 감성의 필란드 컨셉을 유지하고 있었다. 모이핀은 핀란드어로 안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모이'와 핀란드의 '핀'을 따서 만든 이름으로 "안녕, 핀란드"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이 카페는 모든 층을 다 한 번씩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층마다 신기하리만큼 다른 뷰와 분위기를 자아내기에 모든 층을 섭렵하자.
+ 카페 모이핀
매일 09:30 - 21:00 LAST ORDER 20:30 / 휴무날 SNS 공지
애완동물 동반입장 불가 / 1층 노키즈 존 / 100여대의 차량 주차 가능
*성수기에 이곳은 입장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많다.
서대 회 무침
여수를 여행한다면 서대 회와 게장을 빼먹을 수 없을 것이다. 서대 회를 먹어보자. 참기름과 김가루 그리고 새콤한 서대 회 무침이 어우러져 입안을 감쌀 것이다. 서대 회와 함께 생선구이를 같이 먹는다면 그보다 환상적인 조합이 없을 것이다. 전라도의 맛을 느끼고 경험하자.
+ 서대 회 무침
가마지목의 서대는 여수를 비롯한 남해안에서 잡히는 물고기로 서대 회는 막걸리를 삭혀 만든 식초로 야채와 함께 양념으로 무쳐낸 서대 회 무침은 새콤달콤한 맛이 가히 일품이고 한여름철의 별미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