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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안 맞는 주5일 프로그램 어쩌나 | ||||
3월말 현재 토요휴업일 학교 프로그램 참여율 전체 22.8% 지역연계 프로그램 한 달 늦어…홍보·지역 안배 등 제각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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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제 수업 전면 시행에 따라 각급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토요프로그램이 1개월여 만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조기 정착을 위한 부처별 조율 부족으로 지역 연계 프로그램이 제각각 운영,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주5일 수업제 시행 첫 주 5%대던 참여율은 5주차인 지난달 31일 22.8%로 전체 학생 5명 중 1명은 학교 토요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학생 8만8078명 중 2만127명이 토요일 등교했으며, 고등학생 참여율이 39.7%로 가장 높았다. 초등학생은 17.6%, 중학생은 14.8%만 학교를 찾는 등 학교 급별 편차가 컸다. 교육과학기술부 지침에 따라 체육 수업 시수가 늘어난 중학교의 경우 토요프로그램 참여 학생(3572명) 중 절반 정도가 스포츠 데이에 참가(1876명)했고, 고등학교는 방과후 학교와 예·체능 프로그램을 제외한 기타 프로그램 참가 학생이 전체 참여 학생의 87.7%(8311명)를 차지했다. 주5일 수업제의 효과적 정착을 위한 지역 연계 프로그램도 계속해 개설되고 있다. 교육청 직속기관과 지역 박물관·미술관·도서관에 이어 제주영상위와 제주문화예술재단 등 문화예술단체 연계 프로그램이 시작됐거나 또 운영될 예정이다. 하지만 주5일 수업제 시행 한 달여 만에 서둘러 프로그램이 개설되면서 홍보는 물론이고 참가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단체에 진행하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3월 초 사업설명회를 진행한 뒤 채 3주도 되지 않아 프로그램을 선정했는가 하면 일부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3월 마지막 주 참가 학생 모집과 오리엔테이션까지 진행하도록 하면서 참가 단체들이 곤욕을 치렀다. 토요문화학교를 중심으로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진행하는 아우름 프로그램 ‘신화를 먹고 자라는 아이들’과 지역 기관·단체가 운영하는 9개 차오름 프로그램이 선정됐지만 관련 내용을 비교, 확인해 선택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지 않는 등 정보 부족으로 인한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프로그램 확보에만 급급하면서 대부분 프로그램이 제주시 도심에 집중, 산남과 읍·면과의 형평성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프로그램 평가 역시 미리 제시한 참가 학생 수를 맞추는 데 주안을 두면서 내용보다 실적에 급급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참여 기관 관계자는 “사업 신청을 서둘러 달라고 해서 외곽 지역 프로그램 자체를 고민하기 어려웠다”며 “학교 프로그램에 참가하거나 학원을 선택한 학생들을 끌어들일만한 충분한 홍보가 어려워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