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유기농의 메카 한농복구회(現 한농마을) 청송 지부인데요,
꼭두새벽부터 운동장에 불이 켜지고..
환경미화원(?)들이 풀뽑기하느라 북적이네요.
어린이들 빼고는 남녀노소 모두 모인 것 같아요.
그동안 마을 풀뽑기는 주로 이모님들 몫이었는데요,
고맙게도 이번엔 삼촌들까지 합세했어요.
삼촌들은 쪼그려 앉기 자세가 쉽지 않은데 잔디밭 풀뽑기라 호미질 아니면 선택의 여지가 없네요.
장마철이라 풀을 제때 뽑지 않으면 금세 무성해지고,
낮에는 무더운데다
여차하면 비가 내리니 시원한 새벽에 얼른 온가족 연합작전으로 나선 거죠.
낮에는 각 가정에 할 일도 많은 농번기이기도 하고요.
말하자면 4시 반에 시작하는 새벽예배를 오늘은 특별히 마을 운동장 풀뽑기로 한 거예요.
지부제 님(左. 75.)도 예외 없이 환경미화원으로 출두하셨어요.
한농복구회에선 마을 궂은 일이나 공동작업에 누구보다 지도자들이 항상 솔선하신답니다.
호칭대로 어른(장.長)으로 섬김 받기를 거절하고 아우(제.弟)로서 섬기는 삶..!
일렬로 둘러앉아 풀뽑기하는 모습들이 마치 이순신장군의 한산도대첩 학익진(鶴翼陣)을 연상케 하네요.
이러니 잡초란 놈은 한 놈도 남아날 수 없죠.
점차 날이 밝아 두어 시간 만에 운동장 잔디밭 풀뽑기가 마쳐졌어요.
해산하는 게 몹시 아쉽기라도 한듯 빼곡히 모여 앉아 풀뽑기 마무리하는 모습들이 유난히 정겹네요.
누군가 말했어요.
"거, 너무 그렇게 깔끔히 뽑지 말고 좀 남겨 둬요.
그래야 다음에 또 얼굴 보지.
모처럼 다같이 모여 풀뽑기 하니 반가운 얼굴들 봐서 너무 좋네!"
"에고! 그런 걱정일랑 마셔유~
풀은 언제고 무한 리필로 올라오니께."
"까르르 깔깔깔 하하호호 푸하하하하~~~!"
다들 한바탕 웃음보가 터지며 풀뽑기 합동작전을 깔끔히 완료했답니다.
첫댓글 정말정말 멋진 곳!!
아름다움이 가득한 마을!!
넘 보기좋네요~
자랑치고 싶은 마을이네요 ~~~~
예.
주민으로 사는 저야말로 늘 자랑치고 싶어요.
자랑거리가 넘넘 많거든요.^^
자랑스러운한농마을식구님들홧팅
동감입니다.
사랑하는 한농마을 홧팅요!^^
와~마을 주민들이 다 나오신것 같아요
넘 멋집니다
넵. 꼬마들이랑 외출 중인 분들 외론 총 출연했어요.^^
와우~
우리도 부르지요.
그럼 냉큼 갔을텐데..
함초롱님, 어디 사시죠?
다음엔 연락드릴게요.
풀 뽑을 일은 앞으로도 많거든요?^^
정겹습니다 함께하면 잼있고
금방 후다닥 마쳐지네요.
맞아요.
함께라서 뭐든 쉽고 재밌어요.^^
무한리필로 올라오는 풀 ㅎ ㅎ ㅎ
끊임없이 서로 도ㅂ고 사랑하며 살라 하네요.
잡초마저도.^^
비가많이 오니
풀도 쑥쑥 자라지요
마을분들 함께 하시니 보기좋네요
아무리 잡초가 성해도 반나절 연합작전에 순삭됩니다.^^
와! 새벽부터 연합하여 제초작업 하시는 모습 완전 보기좋아요
꼭두새벽 불빛아래 이웃들과 잔디밭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풀뽑기..
이만한 재미가 없어요.^^
풀들은 왜이리 잘 자랄까요?
심지도 가꾸지도 않는데
참 얄밉게도 잘자라요 ㅋ
제초작업 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약을 치면 간단한데
무농약 무비료 무제초제
삼무농법으로 땅을 살리는 한농복구회라
일일히 손으로 뽑아야하니
얼마나 힘들까~~
정말 그 정신이 대단하십니다 👍👍👍
힘 안 들어요.
풀뽑기로 총력할 때마다 다들 소풍 나온 기분인 걸요.^^
행복한 시골마을이
그려지는 따뜻한 글이네요~
한농복구회는 참 다정하고 따뜻합니다~^^
어릴적 살던 시골마을보다 인심이 훨씬 훈훈한 한농마을이죠.^^
힘든일도 좋은일도 함께하는 아름다운 마을 정과정이 통하
고 마음과 마음이 함께
하는 이름다운 마을
보는눈도 행복하고
흐뭇하네요
현장에서 바라본 제 눈에도 어찌나 아름답고 즐거워 보이던지요!
온 마을 가족이 함께하니 너무 좋아요
그리고 행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