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호천의 비극(?)을 뒤로하고
그동안 모은 돈 툴툴 털어 가족과 사이판 여행 다녀왔습니다~~~
환율 폭등으로 최대한 저렴하게 가려고 노력했으나 물고기와 관련된 여행 옵션은 뺄수가 없더군요.....ㅋㅋㅋ
그래서 두번의 스노쿨링과 바다낚시까지!
추운 날씨에 잠시나마 여름을 느껴보세요~

여행가기 전엔 사이판이 동남아 어디쯤이 겠지라고 알고 있었는데 가보니 태평양 한가운데 있는 작은 섬이더군요.
가장 깊은 해구로 유명한 마리아나해구 바로 옆에 있는 서태평양 북마리아나 제도 중 가장 큰 섬이고 현재는 미국령입니다.
숙소에서 찍은 바다입니다.
사진을 보면 해변가에는 파도가 없고 저 먼 바다에 파도가 부서지는 것이 보이죠?
사이판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산호방파제가 섬 주변에 있어 그 부위에서 파도가 부서지고 해변가는 파도가 매우 잔잔하다고 합
니다. 그래서 해수욕하기 좋고 산호지대가 많아 열대어가 많아서 스노쿨링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라고 하더군요.

바다색이 너무 이쁩니다~~

5살된 저희 딸입니다~
배위에서 바다배경으로~

스노쿨링하는 우리 딸. 아빠 닮아서 물고기를 너무 좋아합니다! ㅋ
처음 스노쿨링 할때는 마스크와 호스로 숨쉬는 게 익숙하지 않아 힘들어하더니
두번째는 보드위에서 보여주니 아주 잘하더군요.괘
깊은 바다에서 하는 건데도 겁 없이 잘 들어가더군요.. 아마 나중엔 우리딸 취미도 탐어가 될듯...^^

아~~ 수많은 고기들~~
탐어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손만 내밀면 잡힐 거리인데 잘 도망가더군요..^^;;
끝나고 우리딸 왈...
"아빠! 물고기 잡아왔어?"
"아니, 너무 빨라서 손으로는 못잡겠더라구."
"에이, 그물을 가져오지 그랬어~~"
^^;;;; 진짜 족대 가져갈걸 그랬나요? ㅋㅋ


형형색색의 다양한 열대어들....
하지만 물사회원님들도 다 같은 생각리시겠지만 우리 고기가 훨씬 예뻣습니다~~

이 고기 보는 순간, "와! 갈치다!!!" 라고 외쳤죠...ㅋㅋ
비슷하죠? 길이도 1m 가량 되고 이빨도 매우 날카로웠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물고기들은 실제로 보니 느낌이 새롭더군요..
마치 탐어에서 처음으로 잡은 고기를 보는 느낌....


오....좋은 횟간인데............. 잡을수가.....

바다의 모래무지 발견!! ㅋㅋ
실제로 바닥모래위에서 모래를 파고 있더군요.

먹이를 주니 엄청 몰려들더군요....
탐어때도 이러면 좋겠다.....

섬 선착장에서 발견한 상어!!!!! 허걱..........바로 옆에서 스노쿨링 했는데....
1m 정도 되는 새끼 상어였습니다. 그래도 실제 바다에서 상어를 보니 처음보니 좀 사늘하더군요....
가이드 말로는 산호 방파제 밖에 깊은 바다엔 실제로 상어가 많아서 들어가면 안된다고 하더군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바다낚시!!!!!!
10명 정도의 관광객과 같이 배를 타고 한 30분 정도 깊은 바다로 나갔습니다.
정말 바다가 아름다웠습니다.

포인트로 가는 중엔 선원들이 낚시를 하는데 참치가 잡히더군요!
좀 작죠? ㅋ 30-60cm 정도 되는 새끼들만 잡혔습니다.
선장님 말로는 자주 1m 넘는 놈들도 잡힌다더군요..
아마 참치류는 빨리 움직이는 미끼를 무나봅니다.

새끼 참치~ 작아도 참치 모양은 다 갖추었네요,,ㅋ

그리고 바다낚시에 빠질수 없는 별미! 싱싱한 회~~
좀전에 선원이 잡은 참치와 전날에 관광객이 잡았다는 상어회를 먹었습니다.
거기에 숯불로 구운 생선구이와 삼겹살까지~
저 혼자 가이드가 싸준 소주 한병 다 깠습니다. 옆 사람들은 다 신혼부부라 술을 피하더군요..ㅋ
제가 잡은 고기는 어디 있나구요?
--;;;;;;
한마리도 못잡았습니다. OTL
그렇게 기댈했는데.........
바다속을 보면 그렇게 고기가 많은데 어떻게 한마리도 안잡히던지....
선장님 말이 그날은 물살이 심해 포인트가 계속 바꿔서 잡기가 힘들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남자는 아무도 못잡고 여성분 2명만 작은 고기 한마리씩 잡은게 다였습니다.
너~~~무 아쉽더군요.... T T

그렇게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따듯한 바다가 더 그리워 지네요...
날씨 따듯한 날이 와서 탐어가고 싶어요~~~~
첫댓글 딸아이가 무척 귀엽습니다..우리딸도 나중에 물고기를 좋아해야 하는데...좋은구경하고 갑니다..^^
물고기 좋아하는 것도 유전인것 같아요~
결혼 십년째 되는해에 해외여행 다시 가자고 신혼때 약속 했는데 내년이 십년째네요..ㅁ.ㅁ 뭐.. 준비된건 하나도 없는뎅... 너무 재미있으셨겠어요
갈치 비스므레한 종은 바리쿠다인가... 그 녀석 닮았네요. 하드디스크 이름으로도 유명하지만... 사나운 육식어로 남태평양에서 대규모로 뗴를 지어 원통형으로 뱅뱅 돌며 헤엄치는 걸로 유명한 녀석이지요.
오...무서운 놈이군요....
멋있네요 ... 색다른 분위기가 있네요 ^^ 민물고기보다 바다고기가 더 화려한건 맞는거 같애요.
그쵸? 그래도 은근히 화려한 민물고기가 훨 예쁘죠?
지두 싸이판가서 아침부페루나오는 쏘세지루 낚시혔다는... 열댓마리 잡아서.... 욕조에 넣었다가 담날 다 죽었다는.... 정말 좋은 여행 댕겨 오셨구먼유.. 부럽삼.......
기르고 싶으셨나봐요? ㅎㅎ
ㅎㄱ......ㅠㅠ....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시도해봐야겠다는 생각....일단 삿보로 부터 가고....^^
괌으로 신혼여행 갔다가 돈이 없어서 스노클링도 못하구 호텔에 남아서 햄버거 먹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ㅋㅋ
/... 좋으셧겟어요 ^&^
아.. 저도 비행기 한번 타봤으면 좋겠습니다..ㅠㅠ 참치 새끼는 고등어하고 비슷하네요^^
무지 부러운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