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가을로 들어섰다. K리그는 막바지에 들어갔고 이제 곧 청소년대회와 아시안게임이 시작됐다. 점점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예전에는 월드컵에만 치중됐던 미디어도 K리그뿐만 아니라 전국대회, 청소년대회, 유소년축구까지 다루고 있다. 축구에 대한 전문가들도 많아지고 국민들의 축구에 대한 지식도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베어백감독의 체제 아래에 아시안컵과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갈 길이 먼 지금 과연 준비는 잘 되어가고 있는 것일까?
▲ 세대교체의 어려움
히딩크호 이후 우리나라는 외국인감독을 기용하는 추세다. 히딩크감독은 4강신화를 이루고 나서 대표팀의 연령대를 고려해 세대교체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떠났다. 그리고 코엘류감독. 그는 세대교체의 움직임을 보여주었지만 결국 언론의 압박에 의해 기존맴버를 쓸 수 밖에 없었고, 그리고 떠나게 되었다. 본프레레감독 역시 그랬다. 월드컵맴버를 그대로 기용한채 수비라인의 변화도 없을 뿐더러 협회와 협의되지도 못했다.
그리고 아드보카드감독. 2006년월드컵에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하여 1승1무1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16강진출을 실패한다. 당초 내세운 계획과는 달랐다. 무엇보다 적은 기간동안 선수들을 소집하고 엔트리를 짜야했다. 결국 소수의 신인들을 데리고 월드컵에 진출했지만 당초 경기에는 월드컵맴버 위주로 출전하게했다. 세대교체의 의미는 전혀 없던 것이었다.
이렇게 지금까지 세대교체는 미흡하게 진행되어왔다. 2002년월드컵과 비교하여 현재 대표팀에 있는 선수는 박지성, 이천수, 설기현, 차두리, 김남일, 이영표, 송종국, 이운재뿐이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새로운 얼굴이나 선수 나이로는 많은 대에 속해 세대교체의 미흡함을 여전히 보여주고 있었다.
현재 세대교체의 대표 선수로 김두현과 최성국, 정조국, 백지훈, 이호, 김동진, 조원희, 김영광 그리고 박주영선수가 있다. 하지만 이들 역시 2010년 월드컵에 나갈 경우 대다수 20대중후반나이로 접어들게 된다. 즉, 백지훈, 박주영과 같은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현재까지도 이들의 A매치 기용이 잘 되지 않고 있음은 분명하다. 비록 아시안게임을 토대로 세대교체를 시사했지만 과연 기존 해외파를 내버려둔채 K리그의 신인들을 기용할지는 미지수이다.
아직 아시안게임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이 젊은 맴버들이 아시안컵까지 이어가 올림픽에도 큰 기여를 하기를 바란다. 물론 협외의 전면적인 지원과 감독의 강한 결단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언론또한 자제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결코 축구를 잘하는 국가가 아님을 알아야 할 것이다. 아직 향후 10-20년을 바라봐야 하는 체제임을 인정해야 한다.
▲ 축구에 대한 사랑, 그리고 태도
이제 국민들도 축구를 잘 알게 되고 관심 또한 많아졌다. K리그 관중 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고 빅매치가 열릴 때면 A매치 경기보다 더 많은 관중을 찾아들게 한다. 미흡하지만 K리그의 발전이 눈에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관심도 절제된 태도 속에 가져야 함은 당연하다. 우리 나라의 축구의 큰 문제점 중 하나가 결과에 의한 흥분이며 뒤로 이어지는 언론의 압박이다. 국민들은 시원한 승리만을 원하기 때문에 향후 몇년간의 과정보다 바로 당일 경기의 결과만을 바라봐서 승리가 아니면 부정적인 면을 먼저 제시한다. 이로인해 선수들은 압박을 받고 감독 및 협회또한 자신들이 추진하던 계획에 조금씩 변화를 주게 되는 것이다. 바로 국민들의 마음대로. 현재 대표팀 운영이나 K리그의 적자는 전문가의 의견처럼 협회 운영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협회가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지지도 필요할 것이다. 올바른 소리를 협회에 전달하고 협회는 정치적인 속박에서 벗어나 스포츠정신에 입각한 여론을 조성해 변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다. 이 중심에는 국민들이 있고 선임된 감독도 똑바른 전략과 계획을 세워 변화를 줘야 할 것이다. 항상 국대에만 치중하지말고 볼멘소리를 할 줄 아는 사람이면 자신의 지역연고팀의 클럽도 응원하고 알려고 노력하며 한번쯤 경기장에 찾는 것도 좋은 태도일 것이다. 필자는 현재 대전시티즌서포터즈이고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홈경기를 관전하러 간다. 함께 팀을 응원하고 선수들을 알아가고 그 선수가 대표팀에 뽑히고 크게 성장할 때의 느낌은 진정한 축구팬이라는 느낌일 것이다. 현재 협회의 운영과 대표팀 감독의 계획에 불만이 있더라도 간단한 비판과 함께 꾸준히 지켜보는 차분한 태도를 가지는 것이 어쩌면 진정한 축구강국으로 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 이제 시작할 때
항상 말만 K리그를 살린다. 유소년축구 체제를 전적으로 투자하겠다. 라고 말한지 어느덧 4년이 지나고 있다. 월드컵이 끝나고 체계적인 축구협회의 모습을 갖추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약간의 업그레이드만 있을 뿐 전체적인 긍정적인 면은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대표적인 문제로 내부 축구체제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해외파 선수들도 다수 보유하고 빅리그에서 뛰고 있다. 많은 어린 선수들이 이를 본보기로 노력하고 대표팀에 뛰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이 어린 선수들이 과연 올바른 체제와 지원 속에 성장을 할 것인가는 의문이 될 수밖에 없다.
K리그 클럽팀 자체의 유소년 프로그램도 미흡할 뿐더러 협회에서 지원되는 유소년축구지원금액도 현저히 적다. 대부분 대표팀 운영과 감독,코치임금에 지원될 뿐 K리그와 유소년 축구지원은 말뿐이지 늘어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 협회는 지원하겠다. 투자하겠다. 소리치지만 국민들의 대표팀 관심으로 정치적인 문제만 해결하려는 태도만 보이고 있다.
이제 해결을 시작해야 할 때이다. 협회는 정치권에서 벗어나 스포츠류 단독으로 일어서야 하며 과감하게 대표팀 운영을 줄이고 국내리그 개선과 유소년체제에 지원을 시작해야 한다. 물론 이 방안은 향후 대표팀의 운영에 차질이 빚을 수 있으나 과연 언제까지 기량이 높아진 대표팀을 볼 수 있을까 의문만 쌓인다. 향후 10년에서 20년정도 이상을 바라보며 꼭 2010년월드컵이 아닌 그 이후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현재의 욕심으로 미래의 유망주를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다. 언제까지 해외파진출에만 목놓아서는 안되며 자체 국내리그의 우수성을 실험하고 아시아권에서 상위리그임을 증명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이 대표팀도 세계에서 강대함을 보여줄 것이며 세계클럽에서도 국내리그 클럽이 위상을 떨침이 분명할 것이다.
▲ 마치며
이제 11월이 지나면 아시안게임이다. 많은 국민들이 기다리고 있는 대회이기도 하다. 세대교체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 이제 협회와 코칭스텝은 국민들의 바램을 적절하게 파악하여 강인하게 밀고 나가야 할 것이다. 부정부패는 용납이 안되며 안이한 태도는 비난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국민들도 점차 발전해가는 한국 축구를 기다리며 항시 응원을 해야 할 것이다. 피파에서도 점차 칭찬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 속에 국민들이 점차 비판만을 늘려서는 안될 것이다. 결국 우리나라 축구이기 때문이다.
축구를 사랑하는 한 팬으로서 훗날 나의 자식들이 축구를 알아갈 때 세계의 강국중에 하나로 성장되어 있길 바란다.
첫댓글축구강국이라.. 축구강국 얘기가 나오면서 왜 A매치나 대표팀 얘기가 먼저 나오는지... 그걸 아는지 ,, 지금 상태로 월드컵 우승해봤자 축구 강국 얘기 못듣습니다. 운이다//심판 매수 했다// 소리나 듣죠; 축구강국은 대표팀이 강한게 아니라 리그가 활성화 된 국가가 축구 강국이죠. 대표팀은 축구강국이랑은 전혀 무관한 .. 우리나라가 핸드볼 올림픽 우승하고 했어도 핸드볼 강국이라 하기엔 웃기죠;;; 표면적인 성적이 강국을 나타내는 지표가 아닌데 클럽이 아시아 상위권을 차지하고 대표팀이 잘나가면 축구강국?? 출발부터가 잘못된 글..
첫댓글 축구강국이라.. 축구강국 얘기가 나오면서 왜 A매치나 대표팀 얘기가 먼저 나오는지... 그걸 아는지 ,, 지금 상태로 월드컵 우승해봤자 축구 강국 얘기 못듣습니다. 운이다//심판 매수 했다// 소리나 듣죠; 축구강국은 대표팀이 강한게 아니라 리그가 활성화 된 국가가 축구 강국이죠. 대표팀은 축구강국이랑은 전혀 무관한 .. 우리나라가 핸드볼 올림픽 우승하고 했어도 핸드볼 강국이라 하기엔 웃기죠;;; 표면적인 성적이 강국을 나타내는 지표가 아닌데 클럽이 아시아 상위권을 차지하고 대표팀이 잘나가면 축구강국?? 출발부터가 잘못된 글..
축구 강국은 대표팀이 강해야 축구 강국인가?
리플.. 공감 만배...
축구강국으로 가는길은 축구를 자유롭고 편하게 즐길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고, 학생축구계의 폭력근절, K-리그의 발전, 축구협회의 근본개혁, 현대축구 흐름에 맞는 코치육성 등 여러가지 필요하겠군요
결론적으로는 아직 한참 멀었다는거군요 ㅠ.ㅠ
먼나라이야기..